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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따라 물따라/국내여행

수도암

by *청담* 2014. 6. 1.

 5월 26일, 월요일만 쉴 수 있는 나에게는 그런 자유가 없다.

집에만 있는 집사람이 벌써부터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약속을 해놓기 때문이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은 그 것밖에 없긴 하지만....

성주댐 위에 있는 식당에서 잡어 매운탕을 먹기로 하고,

두 친구 내외와 6명이 도착하니 아직 4시,

저녁을 먹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인접한 김천시 증산면에 있는

수도암에 들렸다가 오는 길에 잡어 매운탕으로 저녁을 먹기로했다.

목적지인 물레방아 식당을 지나 자동차로 20분정도 달려서 수도암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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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가마솥 장작불?

수도암 아랫마을 식당에 먼저 올라간 친구가

촌두부와 닭백숙을 미리 시켜놓았는데

닭을 잡으려고 물을 끓이고 있다.

장작불을 보니 시골에서 자란 나에게는 정겨운 모습이다.

특히, 새벽에 쇠죽을 끓이시던 아버지 생각,

무명으로 된 옷이나 이불이 많았던 그 시절에

빨래를 삶으시던 어머니가 생각이 난다.

..................

 

촌두부를 먹고 수도암에 들렸다가 내려오는 길에

정말 맛있는 백숙을 먹었다.

시골에서 놓아 기른 토종닭이라서 그런가?

덕분에 잡어 매운탕은 다음 기회에 먹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