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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는 글

[스크랩] 바람피운 남편 어떻게

by *청담* 2013. 3. 25.

      ♡바람피운 남편 어떻게♡
      즉문즉설 법회 라고 들어보셨나요? 
      제가 요즘 다니고 있는 절에서 '즉문즉설' 이라는 강좌를 열었는데요. 
      너무 재미있고 명쾌하고 시원해서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2002년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이라고 하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신 
      '법륜스님' 이 강의를 해주셨는데요. 
      청중이 그 자리에서 자신의 고민점을 해결하고자 스님께 질문을 합니다. 
      스님은 바로 이어서 질문에 대한 답을 주시는데요. 
      오늘 법회 자리에서 나온 질문과 대답이 너무 좋아서, 
      여기에 글을 올리게까지 되었습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화가 나 있는 40대 여성분에게 해주신 
      스님의 대답입니다.  [어느 불자께서 올리신 글을 옮김]
      ⓒ 스님께 질문하고 있는 40대 여성분. 
      질문
      남편이 바람을 피웠는데 용서가 안 되고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납니다. 
      행동 하나하나가 마음에 안 들고 믿음도 가지 않습니다. 
      사는 게 답답합니다. 지혜롭게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 주세요.
      답변 
      첫째 ‘안녕히 계세요’하고 헤어지는 방법이 있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파출부를 해도 살 수가 있고 청소부를 해도 살 수 있는데, 
      나 싫다는 남자와 같이 살 이유가 뭐가 있어요. 
      남편에게 나보다 더 좋은 여자가 있다는데 그 여자하고 살라고 하세요. 
      우리나라에만 간통죄가 있지 외국에는 간통죄도 없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미워하지 마세요. 미워하면 나만 괴로워요. 
      남편은 다른 여자 만나서 재미있게 노는데 그런 남편 때문에 
      괴로워하는 건 바보 같은 짓입니다. 
      그런데 ‘안녕히 계세요’ 하려니 여러 가지 조건상 어려움이 많을 거예요.  
      아이도 키워야 하고 시부모님이나, 친정 부모님에게 죄송스럽기도 하지요. 
      그리고 남편이 바람을 피운 것 말고는 돈도 잘 벌어오고 아이들에게도 
      잘해 주고 해서 헤어지기가 망설여진다면, 
      그것은 남편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입니다. 
      어차피 내 필요에 의해 살 수 밖에 없는데 미워하면 나만 괴롭지요. 
      그러니 생각을 좀 바꿔보세요. 
      ‘내 남편이 얼마나 좋은 사람이면 결혼한 몸인데도 다른 여자가 좋아할까? 
      내 남편은 내가 봐도 다른 여자가 좋아할 만하지. 
      괜찮은 남자를 데리고 사니 나도 괜찮은 여자다’하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내가 남편을 버리면 주워 갈 다른 여자가 있다는 것이니 다시 점검을 해 보세요. 
      헤어지고 나서 나중에 아까워서 후회하지 말고 그래도 남편이 괜찮은 
      사람이면 일단 눈을 감고 남편의 허물을 덮어주세요. 
      이것이 두 번째 길입니다.
      세 번째는 남편의 행동에 대해 연구하고 나서 결정하는 길이 있습니다. 
      남편이 정말 나하고 살기 싫어 딴 여자를 좋아하는지, 
      그래서 나하고 더 이상 결혼생활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남편의 생각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만약 남편이 나하고 사는 게 싫은데 내가 남편과 함께 사는 것이 이익이라서 
      망설인다면 헤어지는 게 좋습니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 이익 때문에 함께 산다는 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불행입니다. 
      그런데 남편이 나를 좋아하고 같이 사는 데 큰 문제가 없고 가정을 버릴 생각은 
      없으면서 바람을 피웠다면 남편에게 정신적으로 약간 결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남편의 성장과정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기에 바람을 피우는지 
      한번 연구를 해 보세요. 
      남편을 미워하고 불신할 일이 아니라 이 버릇이 왜 일어나는지 연구를 해 보세요. 
      남편과 헤어지든 미워하며 함께 살든 자녀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줍니다. 
      부모가 서로 미워하고 갈등을 일으키면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불안합니다. 
      지금 남편을 용서하는 게 안 되고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난다면 
      벌써 나한테도 심각한 병이 있는 거예요. 생각을 바꾸셔야 해요. 
      남편을 닦달하지 말고 허물을 덮어주는 게 우리 부부한테 좋을지, 
      밝혀서 얘기하는 게 좋을지 연구를 해 보세요.
      질문하신 분은 지금 남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요. 
      모른다는 것은 관심과 사랑이 없다는 거예요 
      자기 생각만 하면서 남편이 내 마음에 안 든다고 짜증을 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서 내가 행복해 지느냐 입니다. 
      우선 내가 편안해지려면 기도를 하셔야 합니다. 
      지금처럼 정신이 없는 것은 자기감정에 휩쓸려 있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아침에 일어나 기도를 하면서 ‘내가 남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구나. 
      그냥 원망하고 미워만 했지 남편이 왜 방황하는지 이해하지 못 했구나.’ 
      이렇게 참회하시고 남편과 얘기도 나눠보세요. 
      남편은 사랑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사랑이 결핍되어서 바람을 피우는 거예요. 
      지금 남편에 대해 모르고 있으니 우선 남편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편을 알면 해결책이 저절로 보일 것입니다.
      [옮겨온 글]
       

출처 : 재구성주향우회
글쓴이 : 옥산(玉山)(강정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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