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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따라 물따라/대만여행

대만여행-11

by *청담* 2016. 5. 10.

사림관저, 중정기념관 

 사림관저

1950년부터 장개석 총통과 그의 부인 송미령 여사의 거처였던 사림관저공원.
중국식, 유럽식, 일본식의 정원과 다양한 식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타이베이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웨딩 촬영이 끊이지 않는다.
1950년부터 장개석 총통과 그의 부인 송미령 여사의 거처였던 사림관저는

사실 타이완이 일본 지배하에 있었을 때 원예시험장이었다.

1966년에 일반인에게 공개된 사림관저공원은 중국식, 유럽식, 일본식의 정원과 다양한 식물들이 있으며

장미가든 등 여러 주제로 공원이 형성되어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생태관, 온실 등의 원예시설도 남아 있으며,

송미령이 타고 다니던 차, 장개석이 다니던 교회도 그대로 보존되어있다.

개방된 이후로 학교에서 견학으로도 자주 올만큼 보존이 잘 되어있는 자연환경과

꽃장식으로 만들어진 동물 형상 등 타이베이 시민들의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

아름답게 꾸며진 공원 내에는 타이완의 예비 신랑신부의 웨딩 촬영이 끊이지 않는다.

공원 내에 있는 카페에선 장개석 총통과 송미령 여사의 일상 사진 및 기념품이 판매되고 있다.

 

쑨원(孫文)과 장제스(蔣介石)를 빼놓고는 중국 근현대사를 논할 수 없을 정도로

두 사람은 중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쑨원은 그가 공산주의란 말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주창한 삼민주의의 내용 중 하나인 민생에는 사회주의 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장개석과는 달리 국민당과 공산당 양 쪽 모두에게서 존경을 받고 있다.

2003년 공산국가인 중국의 후진타오는 신삼민주의를 제창하며 삼민주의를 계승하자고 할 정도로

쑨원은 중국 전체에서 인기가 있는 사람이다.

반면에 장개석은 철저한 반공주의자로 장학량이 일으킨 시안사건으로 어쩔 수 없이 국공합작을 하여 항일 전쟁을 수행한 사람이지만 공산주의자를 무자비하게 학살하여 중국의 많은 사람들이 증오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쑨원, 장제스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 있다.

쑹아이링(宋靄齡), 쑹칭링(宋慶齡), 쑹메이링(宋美齡)  3자매가 그들이다.

이 3자매가 활동할 때에 중국은 송씨 3자매에 의해서 움직인다는 말이 있었다.

이들 3자매에 대하여는 재미있는 평이 있다.

쑹아이링은 돈을 사랑했고, 쑹칭링은 중국을 사랑했고, 쑹메이링은 권력을 사랑했다는 말이 그것이다.

이들 3자매의 아버지는 감리교도인 쑹자수(宋嘉樹)로 상해의 거부였으며

이런 가정환경 덕에 3자매는 모두 미국에서 대학을 다녔다.

 

맏딸 쑹아이링은 쑨원의 비서로 잠시 일한 적이 있는데,

쑨원이 이 쑹아이링한테 빠져 쑹자수한테 둘 사이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졸랐는데,

쑹자수는 쑨원이 이미 결혼한 상태라 중혼은 안 된다고 하며 이 청을 거절했다.

후에 쑹아이링은 공자의 직계 후손이라고 하는 산서성 출신의 부유한 은행가 쿵상시와 결혼을 하였다.

후에 장제스의 국민당 정부가 부패와 독재로 인하여 중국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공산당에게 패하여 중국 대륙으로부터 타이완으로 쫒겨갔는데

그 부패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 사람이 이 쑹아이링과 쿵상시다.

 

둘째 딸인 쑹칭링이 언니 쑹아이링을 대신하여 쑨원의 비서가 되었는데

이래서 쑹칭링은 쑨원과 결혼하게 된다.

이때 쑨원의 나이가 쉰 살이고 쑹칭링은 스물 셋이었다.

 

쑹메이링(나이 든 분들은 송미령이란 이름이 익숙하지요)은 장제스와 결혼하게 되는데

장제스는 이미 천제루(陳潔如)라는 두번째 아내가 있었는데도 이 아내와 이혼을 하고

세 번째로 쑹메이링과 정략결혼을 한다.

이때 장제스는 마흔이었고 쑹메이링은 스물 여섯이었다.

쑹메이링도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기 때문에 영어에 유창하여

장제스의 부인 겸 통역, 비서 역할까지 하며 음으로 양으로 장제스를 도왔다.

 

1943년 카이로 회담 때 쑹메이링이 통역으로 장제스와 동행하였는데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 영국의 처칠 수상, 장제스, 쑹메이링 넷이 앞 줄에 나란히 앉아 찍은 기념사진을

역사책이나 신문기사에서 볼 수 있다.

아마 통역이지만 장제스의 부인인 점을 고려해 예우상 그렇게 한 것이 아닌가 추측이 된다.

 중정기념관 

 

1975년 중화민국 총통이었던 장제스가 사망하자,

행정원이 전 국민의 애도의 뜻을 나타내는 것을 목적으로, 기념당의 건설을 결정하였다.

현재는 국립국부기념관, 국립고궁박물원, 용산사와 함께 타이베이시의 4대 관광 코스로 꼽히고 있다.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중화민국의 초대 총통이었던 장제스를 기념해 1980년에 완공된 건물이다. 타이베이시 중정구에 위치해 있다. 중정기념관이라고도 한다.

중정기념당의 이름에서 중정(中正)은 장개석의 본명이며, 개석(介石)은 그의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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