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에 올라타기
1. 올라타기 전 준비
이제 말 위로 올라타야 할 시점입니다.
복대와 등자끈의 길이를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그리고, 말등은 생각보다 많이 높습니다. 따라서 초보자나 키가 작은 사람은 말에 타기
위해 보조기구가 필요합니다. 의자나 작은 받침대 같은 30~60센티미터 정도 높이의
기구를 말의 왼쪽에 놓고 이것을 밟고 서서 말에 올라타면 사람과 말 모두 편리합니다.
이런 기구의 도움없이 말에 탈 수 있으면 혼자서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말을 타야 하는
경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2. 말에 올라타기
통상 말의 왼쪽에서 올라타는데 이것은 전통에 따른 것으로 군인들이 칼을 왼쪽에 차고
있었기 때문에 말의 왼쪽에서 올라타야 칼이 걸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전통에 따라 모든 말은 왼쪽에서 타는 것으로 훈련이 되어 있어 왼쪽에서 타는 것이
좋습니다만, 오른쪽에서도 올라탈 수 있으면 나쁠 것은 없습니다.
이제 말에 타보기로 하겠습니다.
먼저 위 그림처럼 왼손에 고삐를 짧게 모아 쥐고 오른손으로 등자쇠를 시계방향으로
반바퀴 돌립니다. 그리고 왼발을 가운데 그림처럼 등자에 끼웁니다.
이때 등자쇠에 끼워진 왼발이 말의 가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발이 닿으면 말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왼손으로 고삐와 함께 안장 앞의 말의 갈기를 잡고 오른손으로는 안장의 꼬리를
잡은 채 하나 둘 셋 하면서 오른발을 굴러 뛰어 오르면서 왼발로 등자를 강하게 밟아
몸을 위로 끌어 올립니다. 오른손에 힘을 주어 당기기보다는 왼발의 일어서는 힘에 의지
하는 것이 말과 사람 모두에게 편합니다.
오른손을 안장꼬리에서 안장머리로 옮기고 오른쪽 다리를 위로 들어 말 엉덩이 위를
지나게 크게 돌려 안장에 얌전히 앉습니다. 이때 오른발로 말의 엉덩이를 차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안장 가운데 가장 낮은 곳에 깊이 앉아 상체를 똑바로 세우십시오. 그리고 오른발을
등자에 끼운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십시오. 이제 양쪽 고삐의 길이가 똑같게 가지런히
당겨서 잡습니다. 너무 강하게 잡아당기지 말고 고삐가 축 늘어지지 않고 직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살짝 당겨 잡습니다.
처음 몇번 말에 탈 때에 다리가 말등에 걸리거나 충분히 뛰어오르지 못하거나 안장에
쿵 하고 내려 앉는 등 실수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기죽지 마십시오. 누구나
처음에는 다 그런 실수를 합니다. 자꾸 타다 보면 다리의 힘과 올라타는 기술이 점점
나아질 것입니다.
이제 말에 탔으니 몇가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먼저 복대끈을 다시 조입니다. 조금 전에 조이기는 했지만 이제 당신의 몸무게가 안장을
누르고 있으므로 아마 복대끈을 조금 더 조여야 할 것입니다. 교관이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십시오.
그리고, 등자끈이 위의 그림처럼 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위 그림처럼 되지않고 꼬여
있거나 반대방향인 경우 등자끈이 당신의 다리에 파고들기 때문에 불편합니다.
등자끈의 길이도 편안하게 그리고 양쪽 길이가 같게 조절합니다.
처음에는 교관이나 다른 사람이 도와주겠지만 혼자서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등자끈을 조절한 후에는 버클이 등자끈 걸이에 닿도록 끝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바른 자세로 앉기
이제 말에 올라 탔으니 승마를 위한 바른 자세로 앉아야 합니다.
모든 운동이 바른 자세에서부터 출발하듯 승마도 올바른 자세로 시작하여야 합니다.
1. 바른 자세란 ?
안장에 앉은 자세는 의자에 앉는 것 같은 자세가 아니라 두발을 벌려 서있는 것과 같은
자세입니다. 의자에 앉은 것과 같은 자세에서는 사람의 골격구조상 무게중심이 일치되지
않습니다. 서있는 자세에서 인체의 각 무게점들이 수직선상에 일치하게 됩니다. 즉, 귀,
어깨, 골반 그리고 발목이 수직선 상에 위치하게 됩니다.
거울을 옆에 두고 서서 어깨를 넓게 펴고 등을 똑바로 하고 다리를 약간 벌린 후 무릎을
말에 탄 것처럼 조금 구부린 다음 거울 보면 당신의 귀, 어깨의 중심, 골반의 중심 및
발목이 수직선 상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허리의 모양
입니다. 허리는 배꼽을 앞으로 내민 것처럼 앞으로 휘어져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당신과 말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이상적인 자세입니다.
2. 왜 바른 자세여야만 하는가 ?
말은 가끔 예측불허입니다. 바른 자세는 비상시 기승자에게 안전과 안정성을 주지만
의자에 앉은 자세로는 낙마하기 쉽습니다. 다리가 앞으로 나간 자세로는 기승자의 허벅지
안쪽 근육과 말 사이의 접촉이 약합니다. 이 허벅지 안쪽 근육이 올바른 자세에 의해
말과 강하게 밀착되면 비상시 안전벨트 구실을 하게 됩니다.
올바른 자세는 안전, 콘트롤, 편안함, 우아함, 자신감 및 말과 기승자 간의 조화를 제공
합니다.
3. 올바른 자세를 만드는 요령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도도,거만,건방,우아한 자세를 만든다.
- 귀,어깨,골반의 중심,발목이 수직선상에 일치(위 오른쪽 그림 참조)
- 머리를 똑바로 세운다(턱끝을 약간 들고 눈을 내리까는 기분)
- 어깨에 힘을 빼고 가슴을 활짝 편다(가슴을 앞으로 쑥 내민다)
- 등을 곧게 편다(뒤로 젖혀지는 느낌)
- 허리를 위 그림처럼 만든다(배꼽을 앞으로 내미는 기분)
- 엉덩이도 오리궁뎅이(앞으로 나가면 안됨)
- 허벅지는 무릎을 최대한 내린다는 기분으로 아래로 뻗는다
- 무릎과 종아리를 말의 가슴에 붙인다
- 엄지 발가락 관절이 있는 발의 가장 넓은 부분으로 등자를 밟는다
- 두 발은 발끝을 45도 정도 밖으로 향하게 하여 종아리와 뒤꿈치가 말 몸통에
밀착되게 한다.
- 발끝이 복대끈과 일치하는 위치에 발을 붙인다.
- 발목에 힘을 빼고 뒤꿈치가 발끝보다 아래로 내려가게 한다.
(긴장하면 무릎이 올라가고 뒤꿈치도 따라서 올라가게 되니 긴장을 푼다).
② 의자에 앉은 자세가 아니라 무릎을 굽히고 서있는 자세라야 함
- 말을 타는 자세는 말 위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님
- 무릎을 구부리고 다리를 벌린 채 서있는 자세라야 함 (태권도의 기마자세)
- 기마자세에서 말을 빼내면 그대로 서 있을 수 있어야 함.
- 위 2번에서 설명한 자세를 그대로 취하면 이렇게 됨.
- 이 자세는 기수의 체중을 일직선 상에 연결시켜 요지부동의 중심을 만들어 줌.
③. 하체는 말의 일부분이 되어야 함
- 엉덩이(좌골), 허벅지, 무릎, 종아리로 형성되는 기좌(seat)는 은근히 조여 안장과
말 몸통에 밀착시켜 흔들리거나 덜렁거리지 않아야 함.(말의 몸통의 일부분인 듯)
- 집게로 말 몸통을 집듯이 세게 조일 필요는 없음.
- 다리를 벌려 제멋대로 흔들리는 것은 더더욱 나쁨.
- 은근히 조여 기좌를 붙이되, 중심을 잃은 경우 힘을 줘서 중심을 다시 잡아야 함
(고삐에 매달리거나 잡아당겨서 중심을 잡을 생각은 아예 하지 말 것)
④ 상체는 완전히 하체와 분리시킬 것
- 허리부터 상체는 완전히 힘을 뺄 것
- 시냇물 위에 떠서 흘러가는 낙엽처럼 말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상체가
흔들릴 수 있도록 해야 함.
⑤ 말등의 반동은 허리의 움직임으로 흡수할 것.
- 오른쪽 그림처럼 허리를 앞으로 휘었다 폈다

(배꼽을 앞으로 내밀었다 다시 넣는)하는
동작을 유연하게 함으로써 말의 반동을 흡수
하는 것임.
오른쪽 그림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허리모양이
변하는 것을 유심히 보고, 의자 끝에 앉아
연습하면 효과가 엄청 클 것임.
의자에 앉아 연습할 때도 발이 엉덩이보다 뒤로
가야 제대로 연습이 될 것임, 이유는 해보면
저절로 알게 됨.
- 평보, 속보, 구보 모두 같은 요령이므로 철저히 익힐 것.
- 구보 때 엉덩이를 밀라는 말은 듣지 말 것
엉덩이는 안장에 풀로 붙인 것처럼 붙어 있어야 함. 엉덩이를 붙인 채 허리를 위와
같이 움직여 반동을 흡수하는 동작을 하면 다른 사람이 보기에 엉덩이가 앞뒤로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임.
엉덩이로 밀면 말 등과 기수의 엉덩이가 까져서 무지 아프고
더더욱 곤란한 것은 고급 승마술을 배울 수 없음.
올바른 발의 위치와 모양
교관이 “뒤꿈치를 내리고 발을 좀더 뒤로 하라”고 지시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발이 앞으로 나가면 의자에 앉은 자세가 되기 때문이지요.
올바른 발의 모양은 우선 발가락 바로 뒤쪽, 발의 볼이 가장 넓은 곳으로 등자를
밟습니다. 그리고 등자를 밟고 있는 발의 앞부분보다 뒷꿈치가 약간 내려가게 합니다.
거의 수평이 되거나 뒤꿈치가 2~3센티미터 정도 내려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단순히 발모양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고 뒤꿈치에 체중을 실어야 하는데 처음엔 이것이
어렵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무릎을 좀 더 펴려고 노력하면서 발목에서 힘을 빼면
자연히 뒤꿈치는 내려갑니다.
그리고 양쪽 발은 발끝이 약간 벌어져 뒤꿈치쪽이 말의 몸에 밀착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을 이런 모양으로 하면 무릎을 안장날개에 쉽게 붙일 수 있고 나중에
발로 말에게 뭔가 명령할 때 정확하게 발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발의 위치는 등자끈이 복대끈과 일치하도록 발을 자연스럽게 내리면서 말의 가슴을
감싸면 뒤꿈치가 복대보다 뒤에 위치하게 되는데 이것이 올바른 발의 위치입니다.
전반적으로 말 위에 앉아서 바른 자세를 취했을 때 느낌은 기승자의 양다리 사이에
말의 몸통이 밀착되어 약간 끼이는 듯한 느낌이 들어야 합니다.
이런 느낌을 느끼려면 허벅지와 무릎이 안장날개에 밀착되고
종아리가 뒤로 가면서 발끝이 약간 밖으로 벌어져 종아리가 말의 몸통에 확실히
붙어야 합니다. 발을 뒤로 조금씩 이동시키면서 이런 느낌이 드는 위치가 어디쯤
인지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단순한 것으로 보이는 이 발의 위치가 상당수준의 승마인들도 정확하게 유지하지
못하는 꽤 어려운 일입니다.
일단 말 위에 앉으면 생각보다 매우 높아 겁을 먹게 되는 한편, 말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말등이 상하 좌우 전후로 일정한 리듬을 가지고 흔들리는데 이 흔들림이 익숙해지면 매우
기분이 좋지만 처음에는 불안하고 혹시나 떨어지면 큰일이다 라는 생각에 긴장하게
됩니다. 이런 심리상태에서 정확한 발의 위치나 올바른 승마자세를 유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걱정 마십시오. 누구나 다 처음엔 그렇습니다.
어떤 자세가 정확한 발의 위치이고 올바른 승마자세인지 머리 속으로 그리고 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제대로 된 자세로 승마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올바른 손의 위치와 고삐 잡는 법
손의 위치는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 일까요 ?
우선 고삐는 먼저 손등 쪽에서 새끼손가락과 넷째 손가락 사이를 지나 손바닥쪽에서 위로
올라가서 집게 손가락 위로 넘긴 다음 엄지손가락으로 고삐 위를 꼭 눌러 잡습니다.
고삐를 너무 힘을 주어 꼭 잡으면 손에 힘이 들어가 상체 전체에 힘이 들어가는 원인이
되므로 지그시 빠져나가지 않을 정도로 잡습니다.
손의 올바른 위치는 올바른 자세 즉 어깨와 등을 쭉 펴고 머리는 숙이지 말고 말의 귀
사이를 통해 앞을 멀리 내다보는 정도로 자연스럽게 똑바로 앉은 상태에서 두 주먹을
가볍게 쥐고 어깨와 팔에 힘을 빼 축 늘어뜨린 다음 상박(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윗팔)은
그대로 두고 팔꿈치만 꺽어 하박(팔의 팔꿈치 아랫부분)을 앞으로 하면서 두주먹을
엄지손가락이 하늘을 보게 세우고 자신의 배꼽 앞 20센티미터 정도 되는 곳에 가지런히
모으십시오. 그러면 두주먹이 안장머리(안장 앞부분의 불쑥 올라온 부분)보다 약간
위쪽에 위치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 상박을 계란하나 정도의 간격을 두고
옆구리에 가볍게 붙이고, 두 주먹은 주먹하나 정도 간격을 유지합니다.
어깨와 팔 손목 그리고 주먹에서 힘을 빼 자연스럽고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십시오.
여기서 고삐를 늘어지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짧게 당겨 잡으면 고삐와 당신의 하박이
직선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올바른 손의 위치 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손의 위치가 말을 타다 보면 자꾸만 위로 올라가는 것을 경험할 것입니다.
이것은 말 위에서 긴장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손이 위로 올라갈 때 발의 모양과 위치도
동시에 잘못되어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긴장하고 겁을 먹으면 몸을 움츠리게 되고
무언가를 잡고 매달리려 합니다. 이런 본능 때문에 말 위에서 긴장하면 손과 발이 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올바른 승마자세가 나오질 않아 균형이 깨어져 말 위에서
안정을 찾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그러면 더 긴장하고 이렇게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최우선 관건은 말 위에서 긴장을 푸는 것입니다.
긴장을 풀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손과 발의 위치와 모양을 바르게 하기 위해 의식적
으로 노력하십시오. 그러면 빠른 속도로 자신의 승마실력이 발전할 것입니다.
말이 낯선 사람을 태우면 테스트 삼아 머리를 상하 좌우로 흔들며 고삐를 당깁니다.
이때 말에 못이겨 고삐를 뺏기면 말은 “아하! 이사람은 초보구나” 생각하고 말을 잘 듣지
않으려 하므로 이와 같은 행동을 미리 예측하고 있다가 말이 슬쩍 당길 때 고삐를 확
잡아 당기지 말고 손과 팔에 힘을 주어 현재 위치에서 고정시키십시오. 마치 말뚝에
고삐가 묶여 있는 듯한 기분을 말이 느끼면 “아~ 이사람은 고수다”하고 긴장하게 됩니다.
만약 고삐를 확 잡아당기면 말이 깜짝 놀라게 되고 재갈이 강하게 잇몸을 압박해서 고통
스러우므로 말은 엉뚱한 행동을 하게 되고 때로는 위험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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