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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교직 실무자료

[스크랩] 훈화 자료집

by *청담* 2010. 8. 29.

1999학년도

 

 

차     례

용기 2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3

큰 나무와 지나가는 사람 4

희망탑과  보람탑 6

사람의 얼굴 7

1. 부모님은 누구이신가요? 8

몸가짐․마음가짐 9

바다가 지닌 뜻 10

애인 이야기 11

올바른 생활 태도 12

만우절 13

길 위에 놓인 돌 14

목숨을 내어준 친구 15

사자와 참새 16

사과는 맛이 좋습니다. 17

마음 그리기 18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 19

싸워야 큰다. 20

공자와 망아지 21

나는 내가 참 좋다 22

베풀었다는 기억 23

지혜로운 가르침, 믿음의 실천 24

책 읽는 즐거움 25

『뿌리』를 위해 12년을 바친 작가 26

‘나’가 될 수 있는 것 27

표정의 힘 28

세일즈맨의 죽음 29

올바른 자세와 태도 30

너 자신을 알라! 31

새로워지는 나 32

놓쳐 버린 순간 33

아들 죽이기 34

‘펠리칸’ 이야기 35

단 한 번밖에 없는 기회 36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37

사과 상자엔 사과가 있습니다. 38

하루 24시간 39

원숭이 사냥법 40

밥을 먹으며 41

성공을 거두려면 습관을 정복하라 42

받고 싶으면 주어라. 43

나와 그 사이의 틈 44

세수를 하다가 45

남을 위해 착한 일을… 46

최고와 최선 47

나는 얼마나 친절한가 ? 48

낙하산이 부족하다. 49

한정된 시간을 넉넉하게 쓰는 방법 50

확실한 안내자 51

미루어진 작은 고통 52

보라색 옷을 입은 여인 53

시간은 언제나 충분하다 54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55

임시 정부 수립 80돌을 맞으며 56

풍선을 불 수 있는 아이 57

행복을 주는 단어 58

겸손합시다 59

송시열과 허목의 믿음  60

어떻게 살 것인가 61

작은 그릇 62

어떤 변호사의 허풍 63

도마뱀의 우정 64

법을 지키는 생활 65

기쁨을 맞는 고통 66

마차 뒤를 쫓아온 형 67

인사 예절 69

보람찬 방학 생활 70

자발적 참여 자세 71

우리의 양심을 저울에 달아보면…… 72

그림 그리기 73

페인트공과 보트 74

지금 어디에선가는… 75

문화인의 다섯 가지 행동 수칙 76

아이의 속마음 77

청어와 메기  78

두 개의 저울 79

겉과 속  80

마음에 진 빚 81

“이 거 꼭 해야 하나?“ 82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82

5분 뒤에 내는 화 83

아버지는 지금 주무세요 84

군내나는 김치, 눈물나는 우정 85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86

왜 달리는가  87

추석 88

‘덕분’으로 사는 삶 89

빛은 가까운 곳에 90

손에는 책을, 마음에는 꿈을 91

아는 것이 힘, 배워야 산다 91

죽음에 이르는 병 92

‘나‘가 아니라 ‘저‘입니다. 93

우정있는 설복 94

나에게 100만원이 생기면… 96

성삼문과 신숙주 97

보석 보따리 98

난파선의 생존자 99

지붕 위의 어머니 100

하늘이 내린 금솥 101

코끼리 길들이기 102

한발짝 더 깊이 102

과자 한 봉지의 사연 103

아들 하나 믿고 살았는데…… 104

임금과 술독 105

김유신과 말[馬] 106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107

< 훈화 자료 >

용    기

 

   빅토르 위고는 인생에는 세 가지의 싸움이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인간과 자연과의 싸움으로 추위, 가뭄, 홍수 등 자연과의 끊임없는 대결입니다. 둘째는 인간과 인간과의 싸움이 있습니다. 개인간의 생존 경쟁, 인종간의 분쟁 그리고 국가간의 대립이 그것입니다. 끝으로 자신과의 싸움이 있습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자신과의 끊임없는 과정입니다. 인간은 그 생명의 보존을 위하여 지식과 기술을 쌓아 자연으로부터 일어나는 온갖 재난을 극복해야 하고 개인적 혹은 국가적으로 생존 경쟁의 대열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대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에 앞서서 자신과의 싸움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즉 부지런한 자기와 게으른 자기, 용감한 자기와 비겁한 자기, 참된 자기와 거짓된 자기와의 대결에 일차적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 싸움에는 수많은 고통이 따른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많은 고통과 숙명적으로 대결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며 인생은 어찌 보면 고통의 연속이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진정 인간에게는 이들 고통에 대처할 용기와 지혜가 필요합니다.

   5천 년 유태 민족사에 살아남아 큰 교훈이 되고 있는 탈무드의 일화를 들겠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사막을 가고 있었습니다.

   찌는 듯한 날씨와 지루한 길에 아들이 참지 못해

 ?아버지, 힘이 다 빠진 데다가 목이 타서 죽겠어요.?라고 하자 아버지는    ?아들아, 용기를 내라. 우리 조상들도 이 고통의 길을 다 걸어갔단다. 이제 곧 마을이 나타날 거야.? 라고 격려하며 계속 걸었습니다.

   이 때, 부자의 눈에 공동묘지가 나타났습니다. 이것을 본 아들은 ?아버지, 저것 보세요. 선조들도 여기서 모두 죽어 갔지 않았습니까?  도저히 못 가겠어요.?하며 좌절하자 그 아버지는 ?아들아, 공동묘지는 이 부근에 마을이 있다는 표시이다.?라고 용기를 불어넣어 마침내 부자는 사막을 무사히 지났습니다.

   흔히 좌절해 버리기 쉬운 무덤 앞에서 희망과 생명력을 찾을 줄 아는 지혜를 가졌기에, 기원전 73년 유태 민족을 공격하여 승리를 축하하는 의미로 개선문을 세우고 금화를 만들었던 로마제국은 남아 있지 않지만 이스라엘은 꿋꿋하게 생존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술 환자가 아픔을 참고 수술이라는 고통의 과정을 거쳐야만 건강을 되찾을 수 있고 산모는 모진 고통을 이겨내야 새 생명 탄생의 기쁨을 보는 것 같이 우리는 고통을 통해서만 참다운 나를 발견할 수 있고 진정한 삶의 보람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자기 앞에 닥치는 고통에 지혜와 용기를 갖고 맞서 싸워야 겠습니다.

 

< 훈화 자료 >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내가 먼저 남에게 공손하게 대하여야 남도 나를 우러러 보게 된다는 뜻입니다. 나는 고운말 상냥한 말을 쓰지 않으면서 남이 나에게 하는 말은 고운말 상냥한 말을 하기를 바라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겠지요?

  옛날 박상길이라는 백정 출신이 푸줏간을 냈는데 장에 들렀던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양반 습관대로 “얘 상길아! 고기 한 근 베어라.” 하고 명령하듯 말하니 “네, 올리겠습니다.” 하며 고기 한 근을 잘라 주었습니다. 동행한 사람이 자기도 고기를 사고 싶은데 나이깨나 먹은 사람에게 ‘해라’ 하기가 미안해서 “박서방, 고기 한 근 주오” 하니 상길이는 신이 나서 “예 고맙습니다.” 하며 선뜻 고기를 잘라주는데 아까 것보다 두 배나 되게 주었습니다. 먼저 손님이 화가 나서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이 양반 것은 많고 내 것은 왜 이리 적으냐?” 하고 나무라니 상길이 대답이 능청스러웠습니다. “손님 것은 상길이가 자른 것이고 저것은 박서방이 자른 것이라 그렇습니다.”

  이와 같이 말 한마디라도 우리는 무심코 할 것이 아닙니다. 서로 상대방을 생각해서 듣기 좋은 말 상냥한 말을 썼을 때 상대방에서 오는 말도 나에게 듣기 좋게 상냥하게 오는 것입니다.

 

 

♣ 말 한 마디로 기분이 좋았던 경험담을 적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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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한 마디에 상처를 받았던 경험담을 적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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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화 자료 >

 

큰 나무와 지나가는 사람

 

   몹시 더운 여름날이었습니다. 해가 내리쬐는 신작로를 젊은이 두 사람이 터벅터벅 가고 있었습니다. 마침 길가에 가지와 잎이 우거진 큰 나무가 하나 서 있었습니다.

   “저 나무 밑에 가서 좀 쉬어 가세.”

   “그러세, 너무 햇볕이 내리쬐서 갈 수가 없구만.”

   두 사람은 이리하여 더운 볕을 피해서 나무 그늘 밑으로 가서 웃옷을 벗고 쉬면서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참 서늘한데, 이만하면 살 것 같아. 여기서 큰길까지는 얼마 안되니까 좀 쉬어서 가면 되겠네.”

  이렇게 두 사람은 땀이 식어지고 더위도 잊어버리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주고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는 무슨 나무일까? ”

   한 사람이 말을 꺼냈습니다.

  “글쎄. 은행나무도 아니고 잘 모르겠는걸?”

  “이따금씩 지나가면서 보지만 예쁜 꽃도 피지도 않고, 열매가 달린 것도 못 보겠고…”

  “키만 크고 가지만 벌려져서 재목 구실도 못할 것 같은데…”

  “크기만 하고 허우대만 좋지 별 소용이 없는 사람도 이 꼴이겠지.”

  “자, 갈 길이 바쁘니 어서 또 가 보세.”

  “그러세. 이 나무 대신에 이 곳에 예쁜 꽃들을 심으면 더 좋을 것 같구먼.”

 

 

☞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위와 같은 일들을 적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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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화 자료 >

 

희망탑과  보람탑

 

 

두 사람이 탐을 쌓고 있다.

 

A는 돌을 넓게 펼쳐 가기만 하고,

B는 돌을 높이 쌓아 가기만 한다.

 

A는 아주 높은 탑을 쌓겠다는

큰 꿈을 가지고 있다.

높이 쌓기 위해선

아래가 넓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B는 비록 아래가 좁아

높게 쌓지는 못하겠지만

곧 작은 탑 하나를 쌓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비록 B가 작은 탑 하나를 만들고

또 다른 탑을 만들기 시작해도,

A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옆으로만 펼쳐 간다.

 

A는 ‘희망’으로 살고

B는 ‘보람’으로 산다.

 

 

 

과연 우리에게

아주 높은 탑을 쌓을 시간이

주어진 것인가.

쌓을 돌은 무한정으로

주어진 것인가.

 

A는 아주 높은 탑을 쌓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살지만

결국 한 층도 마무리 짓지

못할지도 모른다.

 

B는 수없이 많은

작은 탑들은 너무도 흔한

평범한 탑일 뿐이다.

 

나는 지금,

누구도 쌓을 수 있는

그저 평범한 탑을 쌓고 있는가.

아니면,

다 쌓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아주 높은 특별한 탑을 쌓고 있는가.

 

□ 나는 어떤 탑을 쌓고 있습니까 ?

< 훈화 자료 >

 

 사람의 얼굴

 

  이탈리아의 천재적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최후의 만찬?은 예수와 그의 제자 열두 명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 그가 ?최후의 만찬?을 그릴 때 얽힌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레오나르도는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예수의 모델을 찾던 중 교회에서 기도하는 사람을 우연히 발견하였다. 티없이 맑고 깨끗한 심성이 그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 한없이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그 사람을 모델로 예수를 그려 넣은 후 제자들의 모습을 한 명씩 완성해 나갔다. 그 중에서도 예수를 팔아 넘긴 가롯 유다의 모습을 그릴 때는 무척 신경이 쓰였다. 자기의 스승을 은화 삼십냥에 팔아 넘긴 비열한 사람의 얼굴을 잘 표현해내려고 심혈을 기울였다. 그 한 작품을 완성해 내는데 무려 육 년의 세월이 흘렀다.

  가롯 유다의 모델을 구하던 그는 적절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기쁜 마음으로 유다의 모습을 그리던 레오나르도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름 아닌, 그 사람은 몇 년 전 예수의 모델이었던 바로 그 인물이었다. 몇 년 동안의 타락한 생활이 그의 얼굴 표정까지 바꾸어 놓았던 것이었다.

  사람의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다. 얼굴이 잘 생기고  못 생긴 것은 타고 난 것이지만 그 사람의 모습에서 풍겨 나오는 인품의 향기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남을 미워하고 질투로 가득 차고, 욕심으로 이글거리는 사람의 모습은 추하고 어둡게 보인다.

 

 ?질문거리 

 예수의 얼굴과 가롯 유다의 얼굴. 그 모델이 동일 인물이었던 까닭을 정리하여 말해 보라.

 

  생각거리

미국의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의 명언을 기억하자.

 “사람은 마흔 살 정도가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곧, 젊었을 때는 타고난 얼굴로 살지만 인생을 절반쯤 살아온 사람은 스스로 만든 얼굴을 가지고 살게 된다는 말이다.

 우리는 오늘도 우리의 얼굴을 스스로 만들어 분위기를 조금씩 조각해가며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우리에게는 무서운 말인가.

< 훈화 자료 >

1. 부모님은 누구이신가요?

  부모님은 나를 낳아 주시고, 길러주신 분이십니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나는 이 세상에서 태어날 수도 없고 또 태어났다고 해도 이만큼 자라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부모님은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고 온 정성과 사랑을 다하여 날 낳아 주시고 길러주신 분입니다. 그리고 살아 계시는 동안은 언제나 나를 위하여 걱정해 주실 분입니다.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 가운데 가장 많은 은혜를 내려주신 분이 부모님이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물과 공기의 고마움을 잊기 쉬운 것처럼 그 은혜를 잊기 쉬운 것이 바로 부모님이십니다. 부모님은 자식을 사랑하며 몸과 마음을 전부 바쳐 자식을 기르시고 가르치십니다. 이것은 자식에게 무엇을 바래서가 아닙니다. 오지 자식은 내 마음의 일부이고 내 몸과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유가 있어 자식을 사랑하고 기르는 부모는 세상에 없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은 자식을 끝없이 좋아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내 아이이니 그냥 좋고 귀엽고, 어루만져주고 싶은 것입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즐거이 건강하고 훌륭하게 키우려고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부모님께 효도한 것도 무엇을 바라고 해서는 안됩니다. 그냥 부모님만 보면 좋고, 생각만 해도 고마워서 무조건 부모님을 믿고 따르며 도와 드리려는 감사의 마음이 가득해야 옳은 효도를 할 수 있습니다.

 

2. 효는 백행지원

  孝는 百行之源이라고 합니다.

  모든 행동의 근원, 곧 뿌리라는 뜻입니다. 오늘 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많은 조상이 계셨으며, 또한 나에게도 많은 자손이 있게 됩니다. 세계적 역사 학자인 아놀드 토인비 박사는 「한국에서 꼭 수입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바로 웃어른을 공경하고 잘 모시는 풍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예전에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들 3대가 한 집안에서 살면서 웃사람을 공경하고 받들어 모시는 효와 예를 사람의 도리로 실천해 왔습니다. 오늘의 풍요를 위해 헌신한 웃어른들,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해 준 웃어른들, 이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은 바로 우리가 노후에 다음 세대들로부터 되돌려 받게 될 되돌아 오는 진리요, 삶의 수레바퀴입니다.

  선조와 부모가 있었기에 현재의 ‘나’가 있다는 근본 이치를 깨달아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만큼 부모를 효와 예로써 모셔야 할 것입니다.’

 

3. 이것만은 꼭 지키도록 합시다.

  천하에 모든 것 중에서 내 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내 몸은 부모가 주신 것입니다. 자식이 효도를 하니 부모가 즐거워하고 집안이 화목하니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진다고 하여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자식이 부모를 섬길 때에는 부모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고, 그 뜻을 어기지 아니하며, 듣고 보시는 것을 즐겁게 해 드리고, 부모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드려야 합니다.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은 남에게 미움을 받지 않고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남에게 업신여김을 받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효도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부모님이 흐뭇해 하시고 기뻐하시는 모든 것이 곧 효도입니다.

< 훈화 자료 >

 

몸가짐․마음가짐

 

 사람은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여야 합니다. 항상 삼가는 마음을 가지고 스스로를 살피면서 살아야 합니다. 거울을 보며 하루 일과에 대해 반성해 보는 시간을 가져, 자기를 돌아보아 스스로 살피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속담에는 몸가짐 마음가짐에 관계되는 것이 많습니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한다.〈고사 성어: 易地思之 역지사지〉』

  자기의 지위가 높아지면 전날에 낮은 자리에 있던 것은 까맣게 잊어버린다는 뜻입니다. 개구리 몇 마리가 논둑에 앉아 있었습니다. 무논에서 올챙이 몇 마리가 놀고 있었습니다.

 ?헤헤헤, 저놈들 좀 봐, 꼬리를 길게 달고 저게 무슨 꼴이람.?

 ?그러게 말야, 우리들처럼 엉덩이도 없고 말이야.?

  개구리들이 올챙이를 비웃었습니다. 올챙이들은 비웃는 줄도 모르고 헤엄을 치고 놀고 있었습니다. 개구리들이 또 놀려댑니다.

 ?저것들 귀머거리인 모양이지??

 ?꼬리만 길었지. 아무 것도 모르는 철부지야!?

  이 때, 미루나무에 앉아서 이 모양을 보고 있던 까치가 깍깍 지저귀며 말하였습니다.

 ?개구리 너희들, 올챙이 적 생각 못하느냐? 너희들도 전에는 올챙이였단 말이야.?

  개구리들은 얼굴을 붉히고 논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이 속담과 비슷하게 쓰이는 속담 중에 자기의 허물이나 잘못을 살펴야 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속담들이 많습니다.

  ‘소경이 개천 나무란다.’

제 잘못은 탓하지 않고 남을 원망한다는 뜻입니다. 항상 삼가는 마음으로 자기 행동을 조심하고 산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때는 깊이 생각지도 않고 불쑥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여 예기치도 않았던 실수를 저지를 때가 있습니다.

  ‘아는 길도 물어 가라.’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

  우리 조상들은 늘 스스로를 살피면서 살았고, 또한 자녀들을 기르면서 이와 같은 속담을 교훈 삼아, 삼가는 마음을 가지고 조심하면서 신중한 행동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얕은 내도 깊게 건너라.’

무슨 일이든지 쉽게 여기지 말고 조심해서 하라는 뜻입니다. 늘 건너던 내인데도 어떤 때는 움푹 패여서 그만 풍덩 빠지는 일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를 건너는 사람은 항상 조심해서 건너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이 조심하지 않고 얕보다가는 고생을 하거나 실수를 한다는 일깨움을 주는 속담을 많이 익혀 신중하게 생활해 나갑시다. 

 

 ◇ 우리는 하루종일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다가 집에 돌아와 자기 전에 조용히 하루     를 정리해 봅니다. 그러면 친구들과 다른 사람의 흉을 본 적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한 적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슬기가 담긴 속담의 깊은 뜻을 생각하였다면 그런 일은 삼     가하였을 것입니다.  남을 탓하고 나무라기 전에 나도 그랬었지 하고 입장을 바꾸     어 생각해 보면 친구와 다투지도 않고 서로 사이좋게 지내게 될 것입니다.

< 훈화 자료 >

 

바다가 지닌 뜻

 

잔잔한 바다에

조각배를 타고 떠간다.

 

잔잔한 그 바다 위에

돌을 던진다.

 

물방울이 튀고

이어 파문이 인다.

 

그것도 잠시일 뿐,

바다는 이내 잔잔해진다.

 

언제 누가

돌을 던졌는지

흔적도 없다.

 

바다는 자신에게

던져진 돌을

자신의 가장 깊은 곳까지

그대로 받아들인다.

 

던져진 돌에 대해

바다가 보여 준 반응은

 

고작해야

작은 물방울과 파문뿐이다.

 

 

그 어떤 것을 던져도

마찬가지다.

 

바다는 

자기가 싫어하는 것이라고 해서

뿌리치지는 않는다.

 

바다는

자기를 향해 던져진

그 어떤 것이든

자신의 가장 깊은 곳까지

포용한다.

 

그래서 포용력이 넓은 사람을

바다 같다고 한다.

 

 

 

친구 중에 “바다”같은 사람은 누구입니까?   

< 훈화 자료 >

 

 애인 이야기

 

 사람은 누구나 ?애인?을 갖길 원한다. 사람은 사랑하고 사랑 받으며 살도록 되어 있다. 사랑이 없으면 참으로 행복도 없다. 그런데?애인?은 두 가지로 해석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애인이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도 애인이기 때문이다. 어떤 애인을 두어야 행복할까. 이런 상황을 생각해 보자.

 결혼을 앞둔 처녀가 있다. 그녀는 두 명의 청년 중에서 누구와 결혼해야 옳은지 고민하고 있었다.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미스터 김은 이 처녀에게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그녀는 미스터 김을 흠모하고 있었다. 그의 목소리와 걸음걸이조차도 이 아가씨에게는 매력으로 느껴졌다. 그녀는 미스터 김을 사랑하고 었었다.

 그런데 같은 회사에 미스터 박이란 총각이 있었다. 그는 이 아가씨를 끔찍이도 짝사랑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아가씨는 미스터 박에게는 전혀 관심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미스터 박은 이 아가씨를 위해 헌신적이었다. 회사의 어려운 일도 대신 해주었고 생일 때마다 선물을 잊지 않았다.

 

 ?질문거리

 혼기가 꽉 찬 이 아가씨, 누구와 결혼해야 더 행복할까?

 

  생각거리

이런 상황을 생각해 보자. 미스터 김과 미스터 박이 똑같이 이 아가씨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가정하자.

 “그 옷과 헤어스타일이 잘 어울리네요.”

 자기가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미스터 박의 말보다는 자기가 사랑하고 있는 미스터 김의 칭찬에 더 큰 기쁨을 느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아가씨를 행복하게 해 줄 사람은 미스터 김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은 상대가 나를 사랑해 주지 않아서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짜 행복은?나를?사랑하는 사람보다는 ?내가?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때 느껴진다.

?나를?사랑하는 사람은 나를 ?편리?하게 해주지만 ?내가?사랑하는 사람은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 훈화 자료 >

 

올바른 생활 태도

 

  세계적인 소설가 톨스토이가 쓴 단편 가운데 ‘이반의 바보’라는 글이 있습니다.

  이 소설은 읽은 학생도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만 그 줄거리를 다시 소개하고자 합니다. 옛날, 어떤 곳에 세 아들을 가진 농부가 살았답니다. 그들은 세미욘과 타락시와 이반이라고 불렸습니다. 맏아들인 세미욘은 전쟁하는 군인이 되었고 타라시는 돈벌이에만 몰입하는 장사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막내인 이반은 집에서 농사만 지었습니다.

  세미욘은 군인으로서 출세하여 귀족의 딸과 결혼했으며 타라시도 크게 돈을 벌어 상인의 딸과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이반은 자기 몫의 재산마저 형들에게 나누어 준 뒤 가난한 가운데 묵묵히 성실하게 일만 하였습니다. 형들은 이러한 이반을 바보라고 불렀습니다.

  이반은 정직, 근면한 농부였으며 권력이나 명예에 대한 갈망도, 교만도, 아첨도 없었습니다. 형들은 허욕과 사치와 이기심의 노예가 되어 마침내 몰락하여 동생인 이반에게 와서 먹여 살려 달라고 애원하게 됩니다. 이반은 쾌히 허락합니다만 한 가지 조건을 붙였습니다. 그것은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일을 많이 해서 손에 굳은살이 박힌 사람만이 식탁에 앉을 자격이 있지만 놀기만 좋아하는 게으름뱅이들은 남이 먹다 남은 찌꺼기를 나중에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 소설의 줄거리입니다. ‘이반의 바보’는 정의와 근로가 통하는 이상적인 세계입니다. 돈과 권력이 지배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조그만 물건 하나도 아껴 쓰며 열심히 일한 이반이 잘 살게되고 세미욘과 타라시가 몰락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제 우리 사회도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돈과 권력이 활개치던 것은 옛날입니다.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그런 사회로 바뀌어져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가장 유능한 자는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맙시다.

  잠이 안 오는 사람에게는 밤이 길고 다리가 아픈 사람에게는 오 리도 멀 듯이 부지런히 일하지 않는 자에게는 인생이 고달프고 살기 힘든 법입니다.

  아울러 물건 하나라도 소중하게 다룰 줄 알고 절약하는 학생이 되어야 합니다.

  청소 시간 청소 용구를 다룰 때에는 참말로 청소 용구를 고맙게 생각하고 그것을 아껴쓰는 학생, 그리고 다른 학생보다 솔선하여 일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물건을 아끼는 자에게만 물건이 모여드는 법이며 물건을 소중하게 다루는 사람만이 자기의 생명을 보호받을 자격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물건을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됩시다.

< 훈화 자료 >

만  우  절

 

  만우절의 풍습이 언제 어느 곳에서 시작하였는지는 명백하지 않으나 인도의 힌두교와 고대 그리스․로마의 신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에 의하면 올림프스 신의 주신인 제우스 즉, 번개와 벼락을 치는 천국의 지배자이며 최고의 신인 쥬피터와 농업, 결혼, 사회 질서의 여신인 테메테 사이에 생긴 딸인 프로스 페니아 ( 봄의 여신 )가 천국의 낙원에서 어느 날 수선화를 꺾으면서 놀고 있었는데 지상의 왕인 푸루토가 몰래 지상으로 끌고 내려와서 자기 처로 삼아 버렸다고 합니다. 딸을 빼앗긴 테메테 여신을 슬픔에 잠겨 딸의 소리를 따라서 온 세상을 찾아 헤매었지만 그 목소리는 진짜 목소리가 아니고 산울림이었기 때문에 끝내 허탕을 치고 말았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어 서양에서는 4월1일을 APRIL FOOL 즉. 만우절이라 해서 가까운 사이끼리 가벼운 농담인 거짓말을 해서 서로를 웃기고 웃는 하나의 풍습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거짓말이 도덕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때로는 악의 없는 거짓말이 웃음을 자아내고 명랑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만우절은 언뜻 생각하기에는 괴상한 풍속 같지만 그 풍습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잘 살린다면 멋있는 풍속일 수도 있습니다. 조그마한 농담인 거짓말을 해서 딱딱해진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주고 인간 관계를 부드럽게 해준다면 정말 이 만우절의 풍습은 생활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본래의 뜻과는 정반대로 지나친 장난으로 혼란을 일으키고 오히려 감정을 상하게 하는 사례가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날을 맞아 생활 속에서 위트나 유머를 찾아 생활을 윤택하고 재미나게 지낼 수 있는 기지나 슬기를 가지도록 하는 것에 본래의 의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용서 받을 수 있는 거짓말이 있을까요 ?  있다면 어떤 경우일까요 ?

   없다면 왜 그런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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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화 자료 >

 

길 위에 놓인 돌

 

어느 날

한 아이가 달려가다가 돌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또 한 아이가 달려가다가 그 돌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다음 아이가 달려가다가 그 돌을 피해 달려갔습니다.

또 다음 아이가 달려가다가 그 돌을 피해 달려갔습니다.

또 다음 아이가 달려가다가 그 돌을 피해 달려갔습니다.

 

길위에 놓인 돌은 밤새도록 그 곳에 놓여 있었습니다.

 

다음 날

한 아이가 달려가다가 돌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또 한 아이가 달려가다가 그 돌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다음 아이가 달려가다가 그 돌을 피해 달려갔습니다.

또 다음 아이가 달려가다가 그 돌을 피해 달려갔습니다.

또 다음 아이가 달려가다가 그 돌을 피해 달려갔습니다.

그것을  보고 있던

한 아이가

달려가다

그 돌을 치우고 달려갔습니다.

 

또 다음 아이가 돌이 치워진 그 길을 마음놓고 달려갔습니다.

또 다음 아이가 돌이 치워진 그 길을 마음놓고 달려갔습니다.

모든 아이가 그 길을 마음놓고 달려갔습니다.

 

   1. 돌에 걸려 넘어진 아이

   2. 돌을 피해 달려간 아이

   3. 돌을 치우고 달려간 아이

   여러분은 1, 2, 3중 어느 형에 속합니까?

< 훈화 자료 >

 

목숨을 내어준 친구

 

 디오니시오는 로마의 폭군이었다. 그는 폭정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곧잘 사형에 처하곤 했다.

 피시아스란 신하는 평소 충신이었는데 결국은 왕의 포악한 정치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감옥에 갇혔고 마침내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사형 집행일이 다가오자 피시아스는 왕에게 마지막 부탁을 했다.

 “황제이시여, 죽기 전 고향에 가서 부모님께 작별 인사를 하도록 배려를 해 주십시오.”

 그러나 포악한 왕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한마디로 믿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피시아스에게는 데이몬이란 죽마고우가 있었다. 데이몬은 친구의 딱한 소식을 듣고 왕을 찾아갔다. 자기 친구 피시아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달라고 간청하면서 친구 대신 자기가 옥에 갇히겠다고 자청하고 나섰다. 그리고 만약 약속한 날까지 친구가 되돌아오지 않으면 자기가 대신 죽겠다고 약속했다.

 폭군 디오니시오는 그들의 우정을 가상히 여겨 그 청을 들어주었다. 피시아스 대신 데이몬이 감옥에 갇혔다. 그 덕분에 피시아스는 고향에 잠시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약속한 날이 되어도 피시아스는 나타나지 않않다. 약속대로 친구 데이몬이 사형되어야 할 형국이었다. 하지만 데이몬은 친구를 조금도 원망하지 않았다. 무슨 긴박한 사정이 있을 거라고 오히려 사람들을 설득하며 친구를 변호해 주었다.

 데이몬이 단두대 앞으로 끌려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친구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은 사람의 얼굴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바로 그때였다. 피시아스가 저 멀리서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그는 피곤과 고통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왕 앞에 쓰러졌다.

 “오는 길에 배가 풍랑을 만나 겨우 살아났습니다. 그 바람에 이제야 올 수 있었습니다. 자, 이제 제 친구를 풀어 주십시오.”

 디오니시오는 폭군이었지만 두 사람의 우정을 보고 깊은 감동을 느꼈다. 그는 감격스런 어조로 명령했다.

 “저 두 사람을 그냥 돌려보내라.”

 

 

 ?질문거리

피시아스와 데이몬 중 누가 더 훌륭한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 훈화 자료 >

 

사자와 참새

 

사자 한 마리가 숲속을 빠져나와 넓은 벌판을 바라봅니다.

느긋하게 배를 깔고 한가로운 하품도 하며 무심히 햇살 따사로운 가을 벌판을 바라봅니다.

한 떼의 참새떼가 날아와 놉니다. 벌레를 잡는 참새, 수수를 쪼는 참새, 장난을 치며 킥킥대는 참새, 노래하고 춤추며 조잘대는 참새, 싸움하는 참새, 칭얼대는 참새, 졸고 있는 참새, 모양내는 참새…….

수십 마리의 참새떼가 이리저리 ‘우’하고 몰려다니며 떼거리로 놉니다.

상냥한 참새 한 마리가 눈을 꿈벅이며 앉아있는 사자를 보았습니다.

“사자님, 사자님. 심심하지 않으세요?  왜 혼자 계세요. 이리 오셔서 저희와 함께 노세요.”

사자는 못 들은 척 무심히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한 떼의 까치떼가 날아왔습니다.

“깍, 깍, 깍 !” 날아다니며 놉니다.

상냥한 까치 한 마리가 사자를 보았습니다.

“사자님, 사자님. 왜 혼자 계세요. 외롭지 않으세요? 이리 오셔서 저희와 함께 노세요.”

사자는 역시 못 들은 척 한가로운 하품만 하고 있습니다.

다람쥐 떼가 몰려와 떼거리로 놉니다.

토끼 떼가 몰려와 떼거리로 놉니다.

원숭이 떼가 몰려와 떼거리로 놉니다.

상냥한 다람쥐, 상냥한 토끼, 상냥한 원숭이가 사자를 보고

“사자님, 사자님, 왜 혼자 계세요. 외롭지 않으세요? 이리 오셔서 저희와 함께 노세요.” 하였지만 사자는 들은 체도 않고 한가롭게 벌판만 바라보다가 다시 천천히 숲 속으로 돌아갔습니다.

외롭다고 해서 아무하고나 함부로 어울리고 싶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 사자에게서 어떤 점을 배우고 싶으신가요 ?

 

< 훈화 자료 >

 

사과는 맛이 좋습니다.

 

사과는 참 맛이 좋습니다.

한 입 콱 베어먹을 때 입안 가득 고이는 향기며

아삭 아삭 씹히는 맛이 참 좋습니다.

그런데 내 동생은 사과를 싫어합니다.

딸기만 좋아하지요.

내가 아무리 사과가 맛있다고 권해도

도리도리 고개를 젓습니다.

이상한 일이지요.

‘맛’이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가 봅니다.

동생이 그렇게 좋아하는 딸기를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동생이 그걸 그렇게 맛있어 한다면

딸기도 맛이 있는 거겠지요.

동생만이 느끼는 딸기의 맛,

그 맛을 어서 찾아내야겠습니다.

내 동생도 나만이 느끼는 사과의 맛을

어서 찾아냈으면 좋겠습니다.

자기만이 지니고 있는 최고의 맛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줄 때의 기쁨이란 굉장한 것이지요.

그러나, 다른 사람이 지닌 최고의 맛을

찾아내는 것도 그 못지 않은 행복입니다.

 

☞ ‘맛이 있다, 없다’는 주관적 생각입니다.

   ‘내 생각’이 있다면 ‘남의 생각’도 있겠지요.

< 훈화 자료 >

 

마음 그리기

 

나는 마음을 그리라고 하면

동그랗게 그리겠습니다.

사각형의 모서리는

혹, 남을 찌를 수도 있으니까요.

나는 동그랗게 그린 마음 둘레에

창문을 수없이 그리겠습니다.

닫힌 창문이 아니라

활짝 열린 창문을 말이예요.

말씀도 들어오고, 친구도 들어오고

햇볕도 들어오고, 바람도 들어오게요.

 

나는 그 열린 창문마다

눈과 귀를 그려넣겠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보고, 듣고…….

초능력의 눈과 귀를 말입니다.

창문으로 들락거리는 모든 것들의

빛과 소리를

빠짐없이 듣고 싶어요.

나는 큰 사람이 되고 싶으니까요.

한밤중에 높이 떠 세상을 밝히는

달님처럼 말이에요.

☞ 참말이지 마음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  자신의 마음을 그려보고 간단한 설명을      붙여 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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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화 자료 >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

 

성공하는 사람은

실패했을 때 내 탓이라고 말한다.

열심히 일하지만 여유가 있다.

시간 관리에 충실하며 넘어지면 일어나 앞을 바라본다.

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과정을 중시한다.

구름 뒤의 태양을 보듯 늘 희망적이다.

문제 속에 뛰어들어 해결하려 애쓴다.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을 따르면 그로부터 배울 점을 찾는다.

강한 자에게는 강하고 약한 자에게는 약하다.

행동으로 자기 말에 책임을 진다.

감투를 쓰면 섬기는 자세로 헌신한다.

실패한 사람은

실패했을 때 네 탓이라고 말한다.

게으르면서도 여유가 없다.

시간관리에 소홀하며 넘어지면 일어나 뒤를 본다.

지는 것을 두려워하며 결과를 중시한다.

구름 뒤의 비를 보듯 늘 절망적이다.

문제를 만나면 민첩하게 피한다.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을 질투하며 그로부터 결점을 찾아낸다.

강한 자에게는 약하고 약한 자에게는 강하다.

말만 앞세우고 자기 말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감투를 쓰면 지배하고 군림하려고 애쓴다.

 

 

  ? 질문거리

  그렇다면 어떤 사람을 두고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생각거리

  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번 사람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만이 성공한 사람은 아니다.  영국 작가 로버트 스티븐슨의 말을 들어 보자.

  “자주 웃고 많이 사람한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다.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자녀들의 효도를 받는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다.  공적을 쌓아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마친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다.  아름다운 시를 썼다든지 영혼을 구원의 길로 인도했다든지 세상과 인간을 위해 애쓴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다.

 < 훈화자료 >                                                                             

싸워야 큰다.

어제는 옆집 친구와 싸웠다.

내가 그 친구에게 그 친구 엄마보다 우리 엄마가 더 이쁘다고 하니까

부득부득 아니라고 우기더니

“너희 아버지는 차도 없지.”하면서 내 약을 올렸다.

그래서 “너는 누나도 없지.”하니까

그 친구가 또 “너는 동생도 없지.”했다.

우리는 서로 너는 무엇도 없지, 무엇도 없지,

그렇게 말씨름을 하다가 마침내는 뒤엉켜 싸우고

나중에는 둘 다 앙앙 울어버리고 말았다.

할머니는 눈물을 훔치며 우는 나를 품에 꼭 안아 주시며

“아이구, 내 강아지. 그래, 싸워야 크느니라. 싸워야 크느니라,” 하셨다.

 

나는 누나 방문 옆에 붙어 있는 목이 긴 사슴 그림 앞에서 키를 재봤다.

일 주일 전에 표시한 눈금에서 조금도 올라가지 않았다.

오늘 아침에 재봤을 때도, 저녁에 재봤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싸워도 키는 크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만 옆집 친구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우리 엄마가 더 이쁘다고 해서

싸움이 시작됐으니까

내가 먼저 잘못한 것 같다.

내일은 옆집 친구에게

너희 엄마도 이쁘다고 해야겠다.

사실 그 친구 엄마도 이쁘니까.

 

☞ 친구와 싸운 나는 컸을까요, 안 컸을까요.

< 훈화 자료 >

 

공자와 망아지

 

행동이 망나니 같은 아들을 둔 아버지가 있었다.  그는 아들의 행동을 바로잡아 보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해 보았으나 허사였다.  나이가 들어 철이 들면 괜찮아지겠거니 하고 기다려 봤지만, 아들은 스무 살이 되어도 여전히 망나니 같은 행동을 했다. 

이대로 놔두었다가는 큰일나겠다고 생각한 그는 마지막 방법으로 『명심보감』을 읽게 해서 아들의 마음과 행동을 바로잡아 보기로 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직접 서점에 가서 『명심보감』을 사다가 아들에게 건네주며 읽게 했다.

그러나 만화책을 즐겨 읽던 아들이 『명심보감』을 좋아할 리가 없었다.  책을 받아든 아들은 신통치 않은 표정으로 몇 장을 넘겨보더니 책을 덮으며 말했다.

“아버지, 공자님 말씀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이런 책을 따분하게 무엇하러 읽어요?”

아들로부터 어처구니 없는 말을 들은 그는 화를 버럭 내며 말했다.

“이놈아, 네 머리 속에는 공자님이 들어 있을지 몰라도, 네 행동 속에는 망아지가 들어 있어. 빌어먹을 놈 같으니라구.”

 

 

아는 것은 많아도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이는 드물고, 깨달음은 많아도 그것을 삶에서 실천하는 이는 드물다.  ‘실내에서는 조용해야 한다.’ ‘실내외화를 구분해서 신어야 한다.’고 귀가 닳도록 들어 알고 있으면서도 교실과 복도에서 소리 높여 떠들면서 뛰고, 실외화를 신고 태연히 교실로 들어오는 학생들이 있는 실정이다.

행동 없는 지식은 죽어 있는 지식이 되어 삶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 실천 없는 깨달음은 죽어 있는 깨달음이 되어 삶에 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못한다.

알면 아는 만큼 바르게 행동해야 하고, 깨달으면 깨달은 만큼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 사서 삼경을 읽고도 행실이 비뚤은 사람보다는 비록 그것을 읽지 않았어도 행실이 바른 사람이 더 낫고, 산 속에 가서 도를 닦고도 거드름을 피우는 사람보다는 비록 산 속에는 가지 않았어도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더 낫다.

 

 

☞ 고기로 배를 채운들 소화되지 아니하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 몽테뉴(프랑스 사상가) -

< 훈화 자료 >

 

나는 내가 참 좋다

  나는 내가 좋다.

  살아 있어서 좋다.

  목숨뿐 아니라 정신도, 감각도 함께 살아

  “안녕하세요.”

  이웃에게 인사 할 수 있어서 좋다.

  발갛게 타오르는 노을을 볼 때나

  방금 피어나는 꽃송이를 볼 때나

  보이는 것

  들리는 것

  그 아름다움에

  아하! 탄성을 지를 수 있어서 좋다.

  무엇보다도, 살아 있는 모든 것들 사이에 흐르는

  크고 작은 사랑 앞에서

  가슴이 뭉클해지는 내가, 나는 참 좋다.

 

☞ 나는 왜 ‘내가 좋다’고 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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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가 좋을 때는 언제인가요. 간단히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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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화 자료 >

 

베풀었다는 기억

 

남에게 베푼다는 것은

되돌려 받음을

전제하지 않는 행동이다.

 

베푼다는 것은

베풀었다는 기억을

갖고 있지 않아야 함을 뜻한다.

 

베풀었다는 기억을

지니고 사는 한

언제고 다시 받을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기대감을 갖고 사는 한

상대가 행한 보답에

만족하는 일이 드물다.

 

상대가 나를 위해

어떤 좋은 일을 해주었을 때,

난, 

결국 내가 빌려 준 것을

되돌려 받았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실망을 느끼기까지 한다.

 

그래서 다시는

그에게 베푸는 일은 하지 않으리라

결심한다.

 

하지만,

베풀었다는 사실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은

상대가 보답했을 때

진정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그래서 또 그에게 베풀고

싶어진다.

 

기억하고 살면서

항상 실망을 느낄 것인가.

아니면,

잊고 살면서

항상 고마움을 느낄 것인가.

 

□ 일일삼선(一日三善)

   하루에 3번씩 베풉시다.

< 훈화 자료 >

지혜로운 가르침, 믿음의 실천

 

  조선시대에 있었던 이야기다.  한양에 사는 어느 선비가 시골에 묻혀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마침 친구의 집은 강 건너 마을이어서 그는 나룻배를 타고 건넜다.  배에서 내리는데, 자기가 찾아가는 친구의 아들이 인사를 했다.

  “아버지 심부름으로 강 건너 마을에 갑니다.”

  어디 가느냐고 묻자 침구의 아들은 그렇게 대답하며 나룻배에 올랐다.

  “잘 다녀오게.  이따 다시 보세.”

  그렇게 말을 건네고 돌아서는데, 나룻배 사공은 정원을 초과해서 사람을 너무 많이 태우고 있었다.  저러다 무슨 일이 나겠다싶어 몇 걸음 걷다가 또 뒤를 돌아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 배는 강 한복판쯤 이르러서 기우뚱거리더니 그만 뒤집혀 버렸다.  사람들도 그대로 물 속으로 잠겨들었다.

  한양에서 온 친구는 급하게 달려가 친구에게 이 비보를 전했다.  모처럼 만난 친구에게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려니 몹시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그 소식을 들은 친구는 조금도 당황하는 표정이 아니었다.  오히려 태연하게 이렇게 말했다.

  “뱃사공이 사람을 너무 많이 태워 사고가 났단 말이지? 그렇다면 내 자식은 무사할걸세.”

  “아닐세, 배에 탄사람은 단 한 사람도 살아나지 못했네. 내 이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네.”

  그렇게 말해주었지만 그는 여전히 태평하고 평안한 얼굴이었다.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었다.

  “걱정말게.  나는 내 아들을 믿네.  난 녀석을 각별히 교육시켜 왔다네.  무슨일이 있어도 그 녀석은…….”

  그 친구가 ‘무슨 일이 있어도’라고 말을 맺는 순간, 방문이 열리며 그 아들이 드어왔다.

  “예, 무슨일이 있어도 옳지 못한 일은 행하지도 말고, 아예 쳐다보거나 듣지도 말라고 늘 가르쳐 수셨습니다.”

  놀란 똑은 손님이었다.  그 아들의 옷은 물 묻는 흔적조차 없었다.  죽은 사람이 살아돌아오는 봅도 있단 말인가.

  “아니, 여보게.  자네 아까 강물에 가라앉은 그 배를 타지 않았는가?”

  손님은 귀신에 홀린 낯빛으로 더듬거리며 그렇게 물었다.

  “예, 탔었습니다.  하오나 뱃사공이 너무 사람을 많이 태운다 싶어서 그냥 내렸지요.  평소 아버님께서 소자더러 늘 말씀하시길 의심가는 일은 아예 쳐다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행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손님은 그제서야 감동어린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시골 친구는 미소를 머금고 그윽한 눈으로 자식을 바라볼 뿐이었다.

 

 

  ? 질문거리

  아버지의 평소 가르침을 실천했던 까닭에 그 아들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아버지의 훌륭한 점은 무엇인가?

 

 

    생각거리

  친구가 직접 눈으로 보았다며 전해준 소식을 믿지 않고, 자기의 가르침대로 따랐을 아들을 믿었던 아버지.  또 그 믿을을 져버리지 않았던 아들.  아버지의 권위와 진정한 가정교육이 사라지고 있는 이 시대에 음미해 볼 만한 이야기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늘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성경말씀이다.

< 훈화 자료 >

 

책 읽는 즐거움

 

늘 곁에 두고 읽을 책이 있다는 것은 언제든지 마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 쫓기다 보면 우리는 의외로 책의 소중함과 독서의 즐거움을 잊고 살 때가 많다.  다음은 <책 읽는 사람이 세계를 이끈다.>에서 말하는 책 읽는 즐거움을 높이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이다. 

좋은 책을 가려 읽자 : 엄청난 독서량으로 유명한 <북회귀선>의 작가 헨리 밀러는 자신이 읽은 책의 10분의 1은 읽을 필요가 없었다며 “되도록 적게 읽으라”는 말을 남겼다. 많은 책을 읽기보다는 좋은 책을 가려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은 책을 자주 접하는 가운데 길러진다.  또한 평소에 도서 목록을 만들어 두고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의 독서 취향을 파악하고 다양한 분야의 책에 눈을 돌리게 되어 자연히 책 고르는 안목도 높아진다.

희망을 주는 책을 읽자 : 많은 생각과 연구를 하게 하는 책도 좋지만, 세상사는 지혜가 담겨 있고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자아내는 책은 생활의 고단함을 씻어준다.  운동을 통하여 신체의 건강과 유연성을 유지하듯, 하루에 단 10분씩이라도 밝고 긍정적인 책읽기를 계속한다면 내면 세계가 더욱 아름답게 성숙해 갈 것이다.

고전을 읽자 : 요즘처럼 감각적이고 재미있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때에 고전은 딱딱하고 재미없다고 해서 외면 당하기 쉽다.  그러나 고전도 음식을 먹듯 천천히 곱씹어 읽으면 그 맛을 느껴 다시 찾게 된다.  “과학서는 최신의 연구서를 읽되, 문학서는 최고의 것을 읽으며, 고전 문학은 항상 현대적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고전으로 자신의 정신에 튼튼한 받침대를 만든 다음 현대 작품을 읽어보자.  보다 내실있는 독서를 즐길 수 있다.

한 권의 책을 뜨겁게 사랑하자 :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그 뜻을 올바르게 터득하지 못하고 다른 책에 손을 대는 일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아무리 어려운 글이라도 여러 번 되풀이해 읽고, 지은이와 이야기를 나누듯 행간의 의미를 새기다 보면 그 책이 담고 있는 뜻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한 줄 한 줄 마음을 들끓게 하는 책의 매력에 빠져들 때, 책은 우리에게 진실된 삶의 친구로 다가온다.

독후감을 쓰자 :  같은 책을 읽었다는 것은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끈이 되어 준다. 이렇게 비슷한 생각과 감정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 시간을 더욱 풍성히 하려면 책 읽은 소감을 짧게라도 적어 놓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면 그 책을 다시 읽어보지 않더라도 핵심 내용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또한 방대한 내용의 책을 읽었을 경우엔 되도록 독후감을 쓰도록 한다. 사물에 대한 깊은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 훈화 자료 >

 

『뿌리』를 위해 12년을 바친 작가

 

<타임>지가 20세기 인간의 삶과 정신을 바꿔 놓은 10편의 논픽션 저서 중의 하나로 꼽은 <말콤 X의 자서전>을 쓰고, 전세계 31개 국어로 8백만 부가 넘게 팔린 명저 <뿌리>를 쓴 작가 알렉스 헤일리.

1921년 미국 뉴욕 주의 이시카에서 태어난 알렉스는 학교 공부엔 별 흥미가 없었다. 오히려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팔려 와 무수한 핍박을 받으면서도 고향과 조국을 자랑스럽게 여겼던 조상들의 얘기에 더 솔깃했다.  특히 어린 나이에 노예 사냥꾼에게 붙들린 그의 7대조 할아버지 토비의 이야기는 그에게 많은 감명을 주었다.

알렉스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대학을 그만두고 1939년 해안 경비대에 입대하면서부터였는데, 여러 잡지사로부터 8년 동안 무려 100통이 넘는 불합격 통보를 받으면서도 작가가 되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20년 동안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그는 뉴욕의 지하 셋방에서 날마다 열여섯 시간씩 글을 썼다.  하지만 정어리 통조림으로 끼니를 잇는 비참한 생활은 계속되었다.

그래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언젠가 뜻을 이루리라 믿었던 알렉스는 마침내 그가 쓴 <말콤 X의 자서전>이 5백만 부 이상 팔려 나가면서 유명해졌다.  하지만 그는 결코 자만하지 않고 예전부터 쓰고 싶었던 자신의 가족사에 대한 글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는 작품 속에 ‘쿤타 킨테’로 등장하는 토비 할아버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려고 아프리카까지 갔는데, 다행히 감비아에서 토비에 관한 이야기를 상세히 들을 수 있었다.  그가 억지로 미국에 끌려와 고통받다 죽어 간 조상의 아픔을 밝혀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게된 것도 바로 이즈음이었다.

그는 강박관념이다 싶을 정도로 꼼꼼히 일에 매달렸는데 노예선인 로드리고니어 호에서 토비가 느낀 두려움을 실감나게 쓰기 위해 직접 남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가는 화물선을 탈 정도였다.  또 10일 동안 밤마다 속옷만 입은 채 어둡고 추운 배 밑으로 내려가 그 당시 토비의 감정들을 그대로 느껴 보려고 했다.  결국 그는 8천 달러가 넘는 비용을 들이고, 50만 마일을 여행하고, 수천 명의 사람들을 만나고, 이루 셀 수 없을 정도의 문서를 검토하는 피나는 노력 끝에, 56세가 되던 1976년 드디어 <뿌리>를 완성했다.

<뿌리>는 발표되자마자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으며, 1977년 “노예 제도에 대한 기록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를 평가를 받아 퓰리쳐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한 편의 대작을 쓰기 위해 12년을 바친 대기만성의 흑인 작가 알렉스 헤일리는 1992년 7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 훈화 자료 >

 

‘나’가 될 수 있는 것

 나는 나를 가리켜 ‘나’라고 불러요  

 누나도 자신을 가리켜 ‘나’라고 하구요.

 엄마도 아빠도 자신들을 ‘나’라고 하대요.

 그러니까 우리 집엔 네 명의 ‘나’가 있어요

 이모가 오셨어요, 이모도 이모를 ‘나’라고 해요.

 ‘나’가 다섯이 됐어요.

 내 친구가 왔어요. ‘나’가 여섯이 되었어요.

 할머니가 오셨어요.

 삼촌이 오셨어요.

 일곱의 ‘나’

 여덟의 ‘나’

 “컹컹!” 우리 집 강아지도 자기가 ‘나’라고 짖어대구요.

 “나도 나야.” 유리컵 속에 몸을 담그고 앉은 장미꽃이 속삭이니까

 유리컵도, 컵 속의 물도

 “나두, 나두.” 모두 ‘나’래요

 존재하는 건 모두가 ‘나’가 된다나요.

 하늘에서 별들이 반짝이듯이,

 세상엔 수많은 ‘나’가

 저마다 숨을 쉬며 제 할 일을 하고 있어

 우리 사는 이 곳은 이렇게 아름답지요.

 

세상이 아름다운 까닭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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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화 자료 >

표 정 의   힘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

 

상대방에 대한 오해도

오랫동안 떠날 줄 모르던 미움도

상대방의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 한 마디로 깨끗이

씻어지는 경험을 한다.

 

진작에 그 말을 했었다면...

 

약간의 미움만 가지고는

그 말은 그토록 감동적이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미움의 깊이가 깊었기에,

전혀 상대로부터 기대하지 않았었기에,

그의 말은 더욱 힘이

컸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경우는 말을 함으로써

문제가 해결된 경우다.

 

 

 

 

하지만 말을 하지 않고도

그 이상으로 자신의 마음을

더 강하고 솔직하게

전달하는 경우가 있다.

 

너무도 고마운 경우나

상대방의 슬픔이

너무도 큰 경우를 당한 경우.

 

말로써 그 깊은 고마움과,

그 아픔을 함께 한다는 뜻을

잘 표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말을 잘하는 사람도

깊은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하기에는

말은 너무도 약하다.

 

말보다 강한 것은

오히려 말없이 전하는 마음이다.

 

우리의 눈과 표정이

말보다 더 강하고 정확하게

우리의 마음을 전해 줄 때가 있다.

< 훈화 자료 >

 

세일즈맨의 죽음

 

  윌리 로먼은 63세나 된 세일즈맨이다.  그는 원래 농사일과 시골생활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돈을 벌어 큰 사업체를 일궈보겠다는 야심을 가진 후로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버렸다.

  그는 세일즈맨으로서 성공하기 위해 모든 정열을 다 쏟는다.  생활도 점차 안정되고 돈벌이도 만족스러울 정도였다.  아내 린다는 따뜻한 미소로 늘 가정을 밝게 했다.  두 아들도 매우 모범적인 청년으로 자라주었다.

  그러나 로먼의 생활은 아주 사소한 계기로 하루아침에 뒤흔들리게 된다.  외판원으로서의 실적도 뚝 떨어지고 결국 30년 이상 근무해 온 회사로부터 해고를 당한다.  희망과 기대를 심어주었던 자식들도 부모의 뜻을 저버린다.

  무너져 버린 기대감, 수많은 세월 동안 누적된 피로, 허탈과 공허감에 몸부림친다.  이제 곧 큰 사업체를 이루어 어엿한 사장이 되리라는 꿈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깊은 밤, 그는 괴로움에 뒤척이다 일어나 차를 몰고 밖으로 나간다.  무엇에 홀린 듯 로먼은 전속력으로 차를 몬다.  그는 결국 시체로 너브러져 버린다.

그의 죽음으로 타게 된 보험금은 자기가 살던 집의 마지막 할부금을 내는데 쓰여진다.  로먼의 장례식 날 아내 린다는 이렇게 울부짖는다.

  “당신이 원하던 이 저택도 이제 완전히 우리 소유가 됐지만, 이제 이 집에는 아무도 살 사람이 없군요.”

 

 

 

  ? 질문거리

  린다의 울부짖음은 많은 현대인의 비극적 삶을 상징한다.  그 이유를 말해 보자.

 

 

    생각거리

  이 이야기는 아서 밀러(1915~1980)의 ‘세일즈맨의 죽음’이란 작품의 줄거리다.  우리가 삶에서 목표로 삼고 있는 것들이 과연 우리 인생을 전부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우리가 우리 삶의 목표로 삼고 있는 것들이 사실 삶의 한 수단에 불과한 것들은 아닌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 훈화 자료 >

 

올바른 자세와 태도

 

  올바른 자세와 생활 태도는 누가 봐도 아름답다. 이는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이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더 아름답게 보인다. 그러므로 남이 보는 곳이건 안보는 곳이건 항상 바른 자세의 태도를 취하는 습성을 길러야 한다.

 

 ◎ 올바른 자세

가. 두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몸을 똑바로 편다.

나. 가슴은 자연스럽게 펴고 두 팔은 자연스럽게 옆으로 내리고, 손가락을 모    아서 두 다리 옆에 붙인다.

다. 오랫동안 서 있을 경우에는 주관하는 사람이 편한 자세를 취해도 무방하다고     할 때는 한 발을 약간 앞으로 벌리고 어깨와 허리에 힘을 빼고 서면 된다.

 

 ◎ 올바로 앉는 자세

가. 의자에 앉을 경우에는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몸을 편 다음, 고개를 바로     하여 무릎 위에 손을 얹고, 입을 다물고 앞을 본다.

나. 다리를 포개고 앉는 것은 아직 우리 나라에서는 건방진 자세로 봄으로 삼    가는 것이 좋다.

다. 온돌이나 마루바닥에 앉을 경우에는 무릎을 꿇고 조용히 앉는다. 윗사람이    편한 자세로 앉으라면 편한 자세로 앉는다.

 

 ◎ 올바로 걷는 자세

가. 몸을 상, 하, 좌우로 너무 흔들어서 걷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나. 다리를 똑바로 앞으로 뻗어서 발끝부터 가볍게 걷되 일직선으로 걸어야     한다.  손은 자연스럽게 흔드는 것이 좋다.

다. 실내에서 걸을 때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걷는다. 너무 발을 높이 들면    좋지 않다.

라. 뒤를 흘끔흘끔 돌아보며 걷는 것은 삼가야 한다.

마. 실내에서는 문지방을 밟지 않도록 유의한다.

< 훈화 자료 >

너 자신을 알라!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무엇인가를 알려고 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다 아는 사람이 무엇인가를 알려고 하느냐』

이 질문은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플라톤의 ‘대화록’에 나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하겠습니까? 이 질문의 대답은 둘 다 알려고 하지 않으리라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은 자기가 무엇을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를 터이니 무엇인가를 알려고 할 리가 없을 것이고, 모든 것에 대해서 훤히 알고 있는 사람은 이미 아는 것에 대해서 새삼스럽게 알고자 할 리가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적어도 자기가 무엇인가를 모른다는 사실만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곧, 자기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고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무지하다는 것을 깨닫고 인정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느 날 소크라테스의 친구 카이레폰은 델포이 신전에 가서 세상에서 소크라테스보다 더 슬기로운 사람이 있느냐고 묻습니다. 델포이 신전은 소크라테스보다 더 슬기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대답합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소크라테스는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기보다 더 슬기로운 사람을 찾아냄으로써 카이레폰의 신탁 해석이 틀렸음을 밝히려 합니다. 그는 당시 아테네에서 가장 슬기롭다는 많은 사람들을 찾아 그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한 가운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자기가 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확실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이 분명한데, 아무도 자기가 그것에 대해 모른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제야 그는 델포이 신탁의 뜻을 깨닫게 됩니다. 델포이 신탁이 그를 가장 슬기로운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그나 그 밖의 똑똑한 척하는 다른 사람들이나 모른다는 사실에서는 똑같은데, 다른 사람들은 자기가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데 비해서 그는 적어도 자기가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 그가 더 낫다는 뜻이라는 것을 깨우친 것입니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본디 델포이 신전의 담벽에 씌어 있었던 말이라고 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이 말을 “너 자신이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라. 그래야만 너는 비로소 참된 앎을 찾아 나서는 출발점에 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네가 정작 아무 것도 모르면서 뭔가 아는 척하는 동안, 너는 그 거짓된 앎이나 쥐꼬리만한 단편적인 앎에 만족해서 참된 앎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는 셈인데, 차라리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이 거짓된 앎을 지니고 있는 것보다 열 배, 백 배, 훨씬 더 낫다.”고 해석한 것이지요.

자기가 모른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사람만이 알고 싶은 절실한 소망을 갖게 되고, 이 앎에 대한 간절한 사랑만이 우리를 참된 지식으로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모든 사랑은 결핍을 느끼는 곳에서 출발합니다. 이 결핍 상태를 가득 채우고자 하는 욕구는 곧 앎에 대한 사랑을 불러 일으켜 여러분으로 하여금 진정한 학문의 길로 들어서게 할 것입니다.

< 훈화 자료 >

 

새로워지는 나

 

 저녁 식탁에서

 

 나 : 에이, 반찬이 뭐 이래!  어제하고 똑 같잖아.

 

 엄마 : 너 오늘, 어제하고 뭐 다른 일 한 거 있니?

 

 선생님께선 ‘날로 새로워지는 나’가 되라고 하셨는데 나는 어제와 똑 같고, 엄마도 어제와 똑같고, 반찬도 어제와 똑같다.

 어제뿐 아니라 그저께도 똑같았다.

 

 새로워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닌가 보다.

 

 오늘 나는 그걸 깨달았지.

 

 그러고 보니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니다.

 

 

☞ 나는 오늘 무엇이 새로워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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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와 비교해 내가 새로워진 점을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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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화 자료 >

 

놓쳐 버린 순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한 사람이 들어선다.

 

낯익은 얼굴이다.

그렇지만 잘 안다고는

할 수 없는 사람이다.

 

인사를 할까 말까 망설인다.

 

그러다 인사를 하는 것이

새삼스러울 만큼의

시간이 흘러간다.

 

인사는 잎 안에서만 맴돌 뿐,

어색한 순간만 계속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입은 더욱 떨어지지 않는다.

 

아는 사이에 모른 척하려니

불과 몇 층 오르는 것도

길고 지루하게만 느껴진다.

 

 

 

그냥 간단히 인사만 했어도

이런 불편한 분위기는

없었을 텐데...

 

인사를 해야 할 순간에

그것을 놓친 경우나,

감사를 해야 할 때,

미안한 마음을 전해야 할 때,

사랑한다는 말을 하려 할 때에

그 순간을 놓친 경우나

다를 바 없다.

 

오직 그 순간에 기억할 것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라도

말을 전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이다.

 

적어도 말하는

그 순간부터만이라도

말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가지고

고민하는 것에서부터

해방될 것이기 때문이다.

 

□ 먼저 인사합시다.

< 훈화 자료 >

 

아들 죽이기

  

  알베르트 까뮈(1913~1960)의 ‘오해’라는 희곡에는 불행한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중부 유럽의 영락한 도시 외곽에서 여관을 경영하는 어떤 모녀가 작품의 주인공이다.  그들은 지치고 피곤한 삶을 살면서 결국 인간의 존엄을 내팽개쳐 버린다.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은 오직 돈이라고 생각한 그들은 여관 손님들의 가방을 털게 된다.  그 죄악된 돈벌이에 익숙해지자 이제는 마취제를 사용하여 범행을 저지른다.  그리고 사람을 강물에 던져버리기도 하는 등 그 수법이 극에 달한다.  이들에게 소망이 있다면 고향을 떠난 아들이자 오빠 쟝이 하루바삐 집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것 뿐이었다.

  모녀가 이런 극악한 살인을 저지르던 무렵, 고향을 떠났던 쟝이 어머니가 보고싶어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쟝은 자기 얼굴을 감추고 하룻밤 그 여관에 묵게 된다.

  그날 밤, 이 모녀는 다른 여행자와 똑같은 수법으로 쟝을 살해한다.  그리고 빼앗은 가방을 열고 돈을 찾다가, 그만 경악하고 만다.  그 가방의 주인이 바로 아들 쟝이었던 것이었다.  그렇게도 기다리던 아들을 결국 자기 손으로 죽이고 만 것이었다.

 

 

  ? 질문거리

  자기 아들을 자기 손으로 죽인 어머니, 그 비극이 도사리고 있게 된 근본적 이유는 무엇인가?

  

    생각거리

  성경에 나오는 가롯 유다. 그는 왜 자기의 스승을 배반했을까.  한마디로 물욕 탓이었다.  그까짓 은 삼십 냥에 자기 양심을 팔고 스승을 팔아버렸던 것이었다.

  탐욕 때문에 신앙과 천륜을 저버린 인간의 대명사 가롯 유다.  그는 결국 자기 죄로 괴로워하다가 목을 매 자살하고 만다.  탐욕으로 인생을 불행하게 마친 인간의 표본이다.  남을 속을 수는 있어도 자신을 속일 수는 없다.  자기와의 타협은 그래서 어려운 일이다.

< 훈화 자료 >

‘펠 리 칸’  이 야 기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어느 바닷가 해변에 펠리칸들이 수백 마리나 떼지어 살고 있었다. 이 새들은 관광객이 던져 주는 갖가지 먹이만을 먹으며 편안히 살아갔으나 시 당국에서는 이 먹이로 인해 바닷물이 오염되기 때문에 펠리칸에게 먹이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법을 제정하게 되었다. 이렇게 날마다 던져 주는 먹이만을 먹고 편안하게 살아가던 펠리칸은 점차 굶어 죽어가기 시작하였다.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바다로 점프해 돌진하면서 고기를 잡는 능력이 충분히 있는 데도 고기를 잡아먹지 못하고 굶어죽는 것이었다.  이 문제를 논의하던 시 당국에서는 한 가지 방안을 생각해 냈다. 그것은 야생의 펠리칸들을 잡아다가 그들과 함께 섞어 놓자는 것이었다 그 후로부터 던져주는 먹이만을 받아먹던 펠리칸들은 야생의 펠리칸들과 같이 스스로 물속의 고기를 잡아먹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인간도 자기에게 충분한 생활 능력이 있는 데도 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새로운 일을 하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모습은 특히 학생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학생들은 부모의 품을 벗어나지 못하고 하나에서 열까지 부모만을 의지하고 부모의 뜻대로 움직이는 소위 말하는 마마보이 마마걸이라고 하던가. 이는 마치 던져주는 먹이만을 받아먹고 사는 펠리칸이나 무엇 다를 바 있겠는가. 중학생이면 중학생, 고등학생이면 고등학생에 맞는 사고와 능력이 있게 마련이고 누구나가 자기 능력과 소질이 있느니 만큼 자기에게 알맞는 일을 찾아 그 일에 남보다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어느 누구보다도 유능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자리에 꼭 있어야 할 사람, 빠져서는 안 되는 사람, 학력이나 지식보다도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국중공업 창원공장 류의현 과장은 대졸 사원과 대리 기능직 등 46명의 대 식구와 하도급업체 직원 22명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사내 고졸 과장 1호라고 한다(동아일보 1997. 8. 4 ) 이는 반드시 고학력이나 명문 대학생만이 반드시 성공하고 인정을 받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하겠다. 

이렇게 삶은 우연이나 재수나 요행이 아니요, 허영이나 가식이 아닌 성실이요, 노력이다. 자기의 재능을 찾아 노력하지 않고 던져주는 먹이만을 받아먹으며 살아가는 길들여진 펠리칸이 되지 말고 자기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며 살아갈 수 있는 야생 펠리칸과 같이 자기가 가진 재능과 소질을 끊임없이 계발하고 노력하자.

생활은 곧 전진이다. 젊고 힘이 있다해도 또한 용기와 노력이 없으면 정신적으로 늙어지고 만다. 비록 능력이나 힘이 부족해도 최선을 다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면 자신감과 힘이 생길 것이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 가능성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꾸준히 노력하자.

< 훈화 자료 >

 

단 한 번밖에 없는 기회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인생이란 기회는 단 한 번밖에 없다. 이것은 우리가 다 아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이기에 잊어버리고 산다.

또한 영생이 있다고 믿든 없다고 믿든 간에 인간은 이 지구상에 태어나서 제 명대로 살다가 영겁의 세계로 가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단 한 번 주어진 인생의 기회란 참으로 소중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다.

그런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잊어버리고 인생을 소홀히 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더욱이 자기 인생은 아주 값진 것으로 알고 또한 소중히 하면서도 남의 인생은 마치 자기 것을 위해 있는 것처럼 여기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아예 자기 인생까지도 경시하고 심지어 포기하는 사람까지 있고 보면 참으로 인생이란 천태만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를 학대하고 미워하며 부모를 원망하고 가난을 탓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죄도 아니다. 다만 태어난 생명을 어떻게 하면 가장 자랑스럽고 떳떳하고 보람있게 사느냐가 문제다.

로망 롤랑은 ‘파리의 경찰서장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였다’ 그것은 할 일이 많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 사람은 무엇인가 할 일이 있는 사람이 가장 즐겁고 보람된 삶이라고 하겠다. 아침에 일어나 할 일도, 갈 곳도 없는 사람, 이 얼마나 무미건조하고 쓸모 없는 사람일까.  그러니 어떤 일이 자기에게 가장 보람되고 소중한 일인가를 찾아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어야 하겠다.  

“모든 경기는 재경기를 할 수 있지만 인생만은 재경기를 할 수 없다.”

되새겨 볼수록 의미 심장한 말이다. 재경기가 없기에 인생은 더욱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 것이다. 하루하루가 귀중하며 순간 순간이 소중한 것이다. 인생은 마치 짧은 이야기와도 같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그 길이가 아니라 값어치이다. 그러므로 짧게 살고도 진정 오래 산 가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과 같이 자신이 살다가 간 발자취를 어느 한 곳에 남기는 것은, 이 세상에 왔다 갔다는 보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은 구경거리나 축제가 아니라 역경이다. 오늘 하루도 힘들고 어렵겠지만 다시는 올 수 없는 단 한 번의 삶이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먼 훗날, 인생의 길을 되돌아 볼 때 후회함이 없도록 말이다.

< 훈화 자료 >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농부가 봄에 씨앗을 뿌릴 시기에 파종하지 못하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듯이 공부도 때가 있으니 때를 놓치지 말고 전력해야 한다. 공부할 시기에 때를 놓치고 게을리 하면 희망이 없고 낙오자가 되고 말 것이다. 아무리 귀찮고 힘들고 어려워도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내딛는 첫발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특히 이 첫발을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이 일생의 행·불행, 성공, 실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보면 학교에서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문제인데 이것은 과욕이나 허세나 꿈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자신의 능력, 부모 생각, 가정 형편 등이 종합되지만 그 중 무엇보다도 본인의 소질과 재능 및 여건이 맞아야 된다고 본다. 그러니 자신의 재능에 맞는 진로를 탐색하고 서서히 준비하여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다면 자신감과 일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내일 또 다시 오지 않는다. 그러니 오늘의 일을 내일로 미루고 내일의 계획을 또 미룬다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게 되니 끝내는 후회만 남을 것이다.

 ‘내가 허비해 버린 오늘은 어제를 살다간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었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은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과제를 주어진 시간에 해결하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생활한다면 그것에서 얻어지는 즐거움과 행복감은 어느 무엇에도 비길 수 없을 것이다.

메이슨 굿 박사는 환자의 왕진을 다니는 동안 런던 거리를 달리는 마차 안에서 시를 번역하였고, 다윈은 이륜 마차를 타고 시골의 이 집 저 집을 다니는 동안 구상된 생각을 종이 조각에 적어 두었다가 훗날 저서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무엇이든 알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배우고 훌륭한 습성을 기르기 위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찬란히 동트는 새벽을 맞이해 보지 못한 사람은 새벽의 의미를 알지 못하듯이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 그 뒤에 얻어지는 행복감을 맛보지 못한 사람은 일하는 보람에서 얻어지는 참다운 행복감을 알지 못할 것이다.

농담 삼아 하는 말로 ‘버스는 또 다시 온다.’라는 말이 있다. 기회는 다시 온다는 것이다. 물론 쉽게 낙담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무기력한 기다림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사람은 일생에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는 그 순간을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자투리 시간이라도 값있게 사용할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겠다.

< 훈화 자료 >

사과 상자엔 사과가 있습니다.

 

 사과 상자엔 사과가 있습니다.

 빵가게엔 빵이 있습니다.

 꽃집엔 꽃이 있구요.

 약국엔 약이 있지요.

 물 컵 속엔 물

 국그릇 속엔 국

 낮 속엔 낮

 밤 속엔 밤이 있습니다.

 

 내 속엔 무엇이 있을까요 ?

 

 성냥이 들어 있으면 성냥통

 분필이 들어 있으면 분필통

 밥이 들어 있으면 밥통.

 내 입이 먹은 것

 내 코가 맡은 것

 내 눈이 본 것

 내 귀가 들은 것

 내 가슴이 느낀 것

 내 머리가 생각한 것

 모두 모두 들어 있는

 나는 무엇일까요.

 

 나는 슈퍼마켓 ?

 없는 것 없이 다 들어 있는

 나는 대형 백화점 ?

 아니, 아니

 나는 나.

 작은 우주, 한 세상이지.

                                                                               

 

 

 

 

< 훈화 자료 >

 

하루 24시간

 

 

일에는 네 가지 종류가 있다.

 

급하고 중요한 일.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

급하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

 

누구나 

급하고 중요한 일에는 열심이다.

또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 경우에 대해서는 거의 예외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은

중요하지 않고 급한 일을 위해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들을

미워 놓곤 한다.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들을

제때에 충실히 정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건강 문제.

가족, 친구와의 관계.

 

 

개인 발전을 위한 투자.

훗날을 위한 계획과 준비 등.

...

 

일이 바빠 뒷전에

미뤄 놓은 운동계획이

십 년을 이어 오지는 않았는가.

여유가 생기면 만나리라던

친구와의 교분도

이미 수년 전의 일은 아닌가.

 

시간이 모든 일을

다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면,

일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도 만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모든 일들을 잘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하나도 제대로 못한다.

 

능력의 차이도 있지만,

더 중요한 차이는

똑같은 하루 24시간을 쓰는 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 시간을 아낍시다.

< 훈화 자료 >

원숭이 사냥법

 

  참 재미있는 원숭이 사냥법이 있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원숭이를 생포하는 방법이다.

  조그만 조롱박에 작을 구멍을 내어 박의 속을 다 파낸다.  그런 다음, 원주민들은 박 속에다 밤이나 땅콩을 가득 채워 넣는다.  해질 무렵이 되면 그 박을 커다란 나무가지에 단단히 매달아 놓는다.  이윽고 밤이 되면 먹을 것을 찾던 원숭이가 나무에 달린 조롱박을 발견하고 접근한다.  조롱박 속에 먹을 것이 들어있는 것을 알아차린 원숭이는 얼른 박속에 손(또는 앞발?)을 집어 넣는다.

  박속에 있는 땅콩을 한 웅큼 집은 원숭이는 군침부터 삼키지만 손이 빠지질 않는다.  박 속에 손이 들어갈 때는 빈손이었지만 먹을 것을 움켜쥔 손은 커져서 빠지지 않는 것이다.  원숭이는 박에다 손을 넣은 채 매달려 계속 바둥거리다가 원주민에게 사로잡히게 된다.

 

  ? 질문거리

  원숭이가 잡히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리고 원숭이를 결국 죽음으로 몰고가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거리

  소탐대실(小貪大失) - 작은 것을 탐내다 도리어 큰 것을 잃은 예가 우리 삶에도 많이 있다.

  세 사람이 길을 가다 큰 돈뭉치를 주었다.  셋은 돈을 공평하게 나누어 갖고 다시 길을 재촉했다.  한참 후, 셋은 배가 고파서 먹을 것을 구해 오기로 했다.

  한 사람이 마을로 내려가 음식을 구해왔다.  그는 거기에다 독약을 넣었다..  그가 음식을 가지고 왔을 때. 기다리고 있던 두 사람은 그를 목졸라 죽였다.  그리고 그의 돈을 나누어 가졌다.  두 사람은 탐욕스럽게 웃어대며 그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그 후의 장명을 머릿속에 그려보라.  세 구의 시체가 널브러진 끔찍한 모습.  두 덩어리로 나누어진 돈뭉치.  피비린내, 그리고 허공을 할퀴며 굳어진 시커먼 손들…….  탐욕의 종말이다.

< 훈화 자료 >

 

밥을 먹으며

 

  아침밥을 잔뜩 먹었는데도

  점심 때가 되면 다시 배가 고프다.

  점심밥을 잔뜩 먹었는데도

  저녁 때가 되면 다시 배가 고프다.

  밥을 먹으며 생각했다.

  내 몸뚱이와 내 정신이 모두 나일 터인데

  나는 왜 몸뚱이의 배고픔만 느끼는 걸까.

  분명 내 정신도 배가 고플 때가 많을 거야

  뭄뚱이에게만 밥을 먹일 게 아니라

  정신에게도 밥을 먹여야지

 

  정신의 밥은 무얼까.

 

  우선 좋은 책부터 읽자.

  그 다음에 다시 생각하고 생각하자.

 

♣ 나를 변화시킨 글이나 책에 대해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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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은 몸을 변화시키고 책은 정신을 변화시킨다는 말이 있지요

성공을 거두려면 습관을 정복하라

누구에게나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습관이 있다.

문제는 「그 습관이 어떠한 것인가」하는 것이다.

나쁜 습관은 질병과 같이 우리의 인생을 좌초시킨다.

그러나 좋은 습관은 당신의 인생을 빛나게 한다.

버려야 할 악습은 과감히 버려라. 그리고 새롭게 출발하라.

거기서부터 성공은 시작되며 당신의 미래는 보장받을 수 있다.

1.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한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습관                    ․매사에 전념하는 습관

 ․처음부터 「안 된다」고 포기하지 않는 습관    ․도중에 포기하지 않는 습관

 ․하고자 하는 것을 그 자리에서 실행하는 습관

2. 반드시 잘 되리라 믿는다.

 ․성공하기까지 계속 노력하는 습관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습관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로 삼는 습관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않는 습관

 ․「실패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습관

3. 능률적으로 일을 처리한다.

 ․우물쭈물 하지 않는 습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습관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보는 습관   ․남보다 앞서 노력하는 습관

 ․변명을 늘어놓지 않는 습관

4. 자기 자신을 컨트롤한다.

 ․함부로 화를 내지 않는 습관             ․자기 자신에게 엄격히 하는 습관

 ․조용히 사색하는 습관                   ․자신 있는 일을 살리는 습관

5. 기본을 소중히 여기라

 ․예의 바른 습관                         ․약속 시간을 준수하는 습관

 ․먼저 인사하는 습관                     ․명언이나 속담을 활용하는 습관

 ․가능한 한 대자연과 접하는 습관

6. 밝은 사고방식을 갖는다.

 ․맑은 미소․기쁜 표정의 습관            ․위기를 찬스로 바꾸는 습관

 ․길은 반드시 열린다고 생각하는 습관     ․밝게 생각하는 습관

 ․가끔은 유머를 던질 수 있는 여유 있는 습관

7. 목표를 달성해 나간다.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습관          ․스스로 일을 만들어 가는 습관

 ․「신념의 힘」을 살리는 습관            ․잠재의식의 힘을 활용하는 습관

 ․처음 시도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습관

8. 남에게 관용을 베푼다.

 ․모두에게 친절을 베푸는 습관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습관

 ․남에게 베풀 줄 아는 습관               ․「적극적인 인간」과 교제하는 습관

 ․조심스럽게 말하는 습관

9. 인간적인 매력을 갖춘다.

 ․편안한 마음을 갖는 습관                ․마음을 비우는 습관

 ․미소를 잃지 않는 습관                  ․상대를 칭찬하는 습관

 ․행복해지도록 자기를 연출하는 습관

< 훈화 자료 >

 

받고 싶으면 주어라.

  덴마크는 황무지에서 우거진 삼림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들이 황무지를 기름진 땅으로 만들기 위해서 달가스를 비롯한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그 나라의 국민과 함께 얼마나 그 황무지에 그들의 피와 땀을 쏟아 왔는가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모든 것들 황무지에 주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사막의 땅에서 옥토를 이루어 낸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진리는 인간과 자연사이에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과 인간사이에서도 적용이 됩니다. 흔히 사람들은 자신이 남에게 주는 것보다 받기를 더 원합니다. 그러나 ‘받고 싶으면 주어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수년 전에 일본의 어떤 감옥에 한 죄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우연히 알게된 어떤 여기자에게 매일 참회의 글을 보냈습니다. 처음은 콧방귀도 뀌지 않던 그 여기자는 매일 보내온 죄수의 글에 감동되어 드디어 답장을 보내게 되고 면회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끝내 두 사람은 인간적인 사랑으로 연결되고 급기야는 옥중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자의 동료가 그 죄수에게 어떻게 매일 편지를 보내게 되었느냐고 묻자 그 죄수는 우연한 기회에 잡지를 읽었는데 그곳에서 ‘받고 싶으면 주어라’ 는 글귀를 읽고 실천에 옮겼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내 자신부터 상대방에게 먼저 주는 은혜를 베풀 때, 우리 사회는 욕심으로 인한 충돌이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자신은 주지 않으면서 받으려만 하는 데서 인간의 욕심은 더욱 커지고 마침내 그 욕심이 표면으로 나타날 때 싸움이 되고 범죄 사건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다짐에는 우리 모두 “받고 싶으면 주어라” 는 명제를 가슴에 새겨 보기로 합시다.

< 훈화 자료 >

 

나와 그 사이의 틈

 

 

“우리 화목하게 지내자.”

 

이 말을 수백 번 한다고 해서

화목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말은 우리 사이가

화목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줄 뿐이다.

 

화목하게 지내는 사이에선

그 말은 필요조차 없다.

 

이미 화목하니까.

 

행복에 겨워하는 사람에게

행복하게 사라는 말이 의미가

없는 것처럼...

아무리 그 말을 하고 싶어도

그런 말만은 참자.

말을 거두고 행동을 보여 주자.

 

화목을 위해

도움이 된다고 여겨지는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하는 자세로

그가 있는 곳을 향해 다가가자.

 

 

내가 다가갈 때,

그가 나처럼 다가오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자.

그런 생각을 가지고

다가간다는 것은

다시 돌아올 것을 생각하고

다가가는 것이니까.

 

나와 그 사이에 있는 거리감은

그가 다가오지 않더라도

없앨 수 있다.

 

내가 그가 있는 곳까지

다가가면 되니까...

 

하지만, 내가 그가 있는 곳까지

다가가도 한 발짝도 다가오지 않는

그런 사람은 없다.

 

 

 

 

 

 

□ 화목을 위해 작은 것을 실천합시다.

< 훈화 자료 >

 

세수를 하다가

 

  아침에 세수를 하였는데도

  저녁 때가 되면 다시 얼굴이 더러워진다.

  저녁에 세수를 하였는데도

  아침이 되면 다시 얼굴이 더러워진다.

  세수를 하다가 생각했다.

  내 얼굴과 내 마음이 모두 나일 터인데

  나는 왜 얼굴의 더러움만 씻어내는 것일까?

  분명 내 마음에도 먼지나 때가 많이 낄 거야.

  얼굴에만 비누칠을 할 게 아니라

  마음에도 비누칠을 해야지

 

  마음의 비누는 무얼까.

 

  우선 그날 그날을 반성해보자

  그 다음에 마음을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자.

 

 

 

☞ 오늘도 나의 마음이 더러워지지나 않았는지 되돌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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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화 자료 >

남을 위해 착한 일을…

 

  적어도 하루에 한 번쯤은 남을 위해서 착한 일을 하자. 일일일선(一日一善)을 우리의 생활 신조로 삼자. 우리는 저마다 자기의 생활과 행복을 위해서 바쁜 생활을 한다. 자기 중심으로 행동하고, 나의 일에 골몰하면서 살아간다. 내 몸, 내 집, 내 자식, 내 가정, 내 행복... 늘 ‘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나’를 중심으로 뱅뱅 돌아가는 생활이다.

   그러나 적어도 하루에 한 번쯤은 용감하게 이 테두리를 벗어나서 남을 위하여 순수하게 봉사하는 일을 해야 한다. 받을 생각을 말고 줄 생각을 하자. 주되, 받기를 바라지 말고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주자. 그것이 진정한 봉사이다. 받기를 바라면서 주는 것은 봉사가 아니다. 주고받는 계산을 초월하여 오로지 주고 싶은 마음에서 그저 주는 것이 봉사이다. 하루에 한 번쯤은 남을 위하여 순수한 봉사의 실천을 해야 한다.

   남에게 따뜻한 말을 던지고, 맑은 웃음을 선사하자.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남을 도와주자. 나의 시간을 제공하고 노력을 제공하고, 땀을 제공하자. 그러면 상대방은 반드시 기뻐하고 고마워한다. 그것을 볼 때 나도 기쁘고 즐거워진다. 또한 우리가 저마다 일일일선을 실천한다면 우리의 생활은 즐겁고, 우리의 사회는 또 얼마나 명랑해질 것인가.

  오늘은 남을 위해서 한 가지의 착한 일을 하였다는 기쁨을 안고 잠자리에 들 때, 우리는 축복과 감사 속에 편안히 쉴 수 있다. 그 착한 일이 반드시 큰 일이 아니라도 좋다. 남을 위해서 매일 한 번쯤은 착한 일을 해보겠다는 그 마음 자세가 소중하다. 이 소중한 마음 자세가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어떤 점에서 나보다 나은 데가 

  있다. 그 점에서 나는 그 사람한테서 배울 것이 있다.? - 에머슨 -

 

  ☞ 배우고자 하는 겸손한 마음을 갖는 것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

  ☞ 인간은 죽는 날까지 배우고 공부해야 하는 학생이다.

  ☞ 우리는 언제나 학생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 훈화 자료 >

 

최고와 최선

 

 

최고가 되는 것은

멋진 일이다.

최선을 다하는 것도

멋진 일이다.

 

하지만 우리의 욕심은

최선보다 최고를 택한다.

 

최선을 다하는 것은

고통과 수고를 수반하는 일로

생각되고,

최고가 되는 일은

영예와 찬사가 따른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지 않은

최고는 있을 수 없다.

 

 

 

 

최선 없이 최고가 되길 바라는 것은

강을 건너지 않고

강 건너 저편의 파라다이스로

가려고 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최고와 최선의 문제는

둘 중 어느 것을

택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최고를 추구하는 자는

최선의 강을 건너야 한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가 못하는가를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과정을 다스릴 수도

있을지 몰라도,

결과를 다스릴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얼마나 친절한가 ?

 

현재 나의 『문화 시민 친절 지수』는 어느 정도인지 알아 봅시다.

□ 아래 문항을 읽고, 오른쪽의 해당란에 V표 하세요.       

                                                                                                             거의   가끔   거의 안

                                                                                                            그렇다  그렇다 그렇다

1

나는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는 편이다.

2

나는 멀리서 아는 사람을 보았을 때도 인사한다.

3

나는 하루에 같은 사람을 여러번 만났을 때도 인사한다.

4

나는 급히 가다가도 어른을 만나면 공손하게 인사한다.

5

나는 남이 버린 쓰레기라도 눈에 보이면 줍는다.

6

나는 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 먼저 신분을 밝힌다.

7

나는 전화 통화할 때 너무 큰소리로 말하지 않는다.

8

나는 다른 사람의 전화를 대신 받았을 때 메모를 남겨둔다.

9

나는 전화를 잘못 건 사람에게 전화 번호를 확인시켜 준다.

10

나는 비어나 속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11

나는 사람들을 부를 때 상대방을 존중하는 호칭을 사용한다.

12

나는 남이 이야기를 할 때는 끼여들지 않고 끝까지 들어준다.

13

나는 누군가에게 폐를 끼쳤을 때 미안하다고 말한다.

14

나는 누군가에게 호의를 받았을 때는 고맙다고 말한다.

15

나는 경로석에 앉지 않는다.

16

나는 길을 묻거나 도움을 청할 때는 성실한 태도로 말한다.

17

나는 공공 기물을 아끼며 고장이 났을 때는 즉시 신고한다.

18

나는 엘리베이터를 탈 때 뒤에 오는 사람을 기다려 준다.

19

나는 엘리베이터에서는 가급적 닫힘 버튼을 쓰지 않는다.

20

나는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 준다.

21

나는 공공장소에서는 삐삐나 휴대폰을 꺼둔다.

22

나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발견하면 다가가서 도움을 준다.

23

나는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없는 편이다.

24

나는 외국인의 물음에 정성껏 대답해 준다.

25

나는 공중 전화기를 사용할 때 뒷사람을 생각한다.

                                              자신의 총점 (         ) 점

□ 총점 계산 방법

  자신이 받은 총점 = (‘거의 그렇다’에 표시한 개수×4) + (‘가끔 그렇다’에 표시한                        개수×2) + (‘거의 안 그렇다’에 표시한 개수×0)

 

□ 자신의 점수가 59점 이하라면 문화 시민으로서 미흡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친절한 것인지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 자신의 점수가 60점 이상 84점 이하라면 보통 수준의 문화 시민입니다. 기본적으     로 친절하게 생활하지만, 매 상황에 적절한 친절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 자신의 점수가 85점 이상이라면 우수한 문화 시민입니다.  일류 문화 시민으로서     의 친절 정신을 갖추고 있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친절함을 주변 사람들에게 일러     주고 확산시켜 주십시오.                               - 조선일보 ‘글로벌 에티켓’

 

< 훈화 자료 >

 

 낙하산이 부족하다.

 

 하늘을 날던 헬리곱터가 갑자기 연기를 뿜으며 아래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 헬리곱터에는 조종사와 정치가, 사업가, 그리오 할아버지와 소년까지 모두 다섯 명이 타고 있었다. 조종사가 크게 외쳤다.

 “엔진고장으로 추락하고 있다. 그런데 이 헬리곱터에는 불행하게도 낙하산이 네 개 밖에 없다. 나는 처자식이 기다리는 사람이므로 먼저 내린다.”

 조종사는 낙하산을 한 개 펴서 탈출했다. 나머지 네 사람은 매우 당황했다. 이제 낙하산은 세 개 밖에 없었다. 서로 눈치를 살피고 있다가 먼저 정치가가 말했다.

 “나는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저는 살아야 합니다.”

 말을 마친 정치인은 낙하산을 들고 뛰어내렸다. 이제 낙하산은 두 개 남았다. 사업가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내가 죽으면 우리 회사의 수많은 직원과 가족이 굶게 됩니다. 나는 반드시 살아야 됩니다.”

 사업가가 뛰어내렸다. 이제 낙하산은 하나 뿐이었다. 그리고 남은 사람은 할아버지와 소년 두 사람이었다. 할아버지가 다급하게 말했다.

 “얘야, 낙하산은 이제 하나다. 나는 세상을 살 만큼 살았단다. 그러니, 앞날이 창창한 네가 살아야 한다. 자, 급하다. 어서 낙하산을 가지고 뛰어내려라.”

 할아버지의 말을 들은 소년은 빙긋이 웃으며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았다.

 

 ⓠ 질문거리

 그 다급한 상황에서 소년이 웃을 수 있었던 까닭을 추측해 보라.

 

   생각거리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이기심을 벗어나 이타심을 갖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할아버지의 말씀은 아름답고도 고결하다.

 소년이 웃을 수 있었던 여유는 어디서 생겨난 걸까? 자기 혼자만 살겠다는 이기심으로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일이리라.

 “할아버지, 낙하산은 하나지만 저와 같이 타고 내려가면 되지요.”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또는,

 “아까 정치가 아저씨가 제 가방을 메고 뛰어내리셨거는요.”

 자기만 살겠다고 먼저 뛰어내린 것이, 오히려 남을 위해 먼저 죽어준 것을 아니었을까.

 

< 훈화 자료 >

 

한정된 시간을 넉넉하게 쓰는 방법

 

   시간을 넉넉하게 쓴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우선 이 점을 알아야 한다. 시간은 아무 것도 안 해도 지나간다. 돈은 안 쓰면 줄어들지 않지만, 시간은 줄어든다. 그러니까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보내 버린 시간은 낭비가 된다. 시간을 효과있게 쓴다는 말은 낭비가 되는 시간을 줄이는 일이다.

   낭비가 되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한가지는 무슨 일에 대해서나 ‘열심히 몰두하는’ 일이다. 몰두하고 있을 때, 우리는 이따금 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잊어버린다.  실제로는 세 시간이 지나갔는데도 한 시간 밖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느껴진다. 그런 경우에는 시간을 손해본 것이 아니고 득을 보았다고 생각해야 한다. 1000원을 주고 3000원 짜리 물건을 살 수 있다면 2000원의 이득이 남는다. 이런 경우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돈으로 이득을 보는 데에도 지혜나 노력이 필요하지만, 시간으로 이득을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열심히 하는’ 것이다.

   낭비 시간을 줄이는 또 한 가지 방법은 ‘목표를 갖는’ 일이다.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것이 분명하지 않을 때, 시간은 낭비된다. 목표가 있으면 모든 것이 그것을 향해서 집중되어 있으니까 시간의 낭비는 적어진다. 다시 말하면 목표를 열심히 살면, 시간은 낭비가 되지 않아서 몇 배로도 쓸 수 있다. 천재라고 일컬어지는 인간은 어쨌든 일찍 죽는다고 전해져 왔다. 모차르트는 35년밖에 살지 못했다. 그 짧은 인생에 600곡을 넘는 수많은 명곡을 만들었다.

   그의 라이프 스타일은 한정된 시간을 엄청나게 유효하게 썼다. 이러한 생활을 ‘악착같은 생활’이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느끼는 사람은 그리스의 어느 철학자의 다음과 같은 말을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선생님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란 무엇입니까?”

제자의 질문을 받은 철학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목표를 세운 다음, 그걸 향해서 노력하는 일이다.”

진짜 넉넉함에는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반대로 즐거움이 있으면 곁에서 보는 사람의 눈에는 아무리 쓸데없는 시간처럼 보일지라도 그 사람에게는 충실한 시간이다.

   시간이 영원히 있는 거라면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한정되어 있다. 그것도 언제 끝장이 날지 모르는 아주 불안한, 한정된 시간이니까. 언제 어디서 끝장이 나든 ‘괜찮다’고 할 수 있는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덮어놓고 장수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불어나고 있지만. 극히 소극적이고 평범해서 무해 무익한 삶이어서는 수명이 길어봤자 별다른 의미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훈화 자료 >

확실한 안내자

 

  한 여행객이 여행을 하던 중에 처음 가보는 험준한 산을 넘어야 했다. 그는 은근히 겁도 났고 길도 잘 몰랐기 때문에 우선 그 일대가 자세히 그려진 지도 한 장을 구했다. 그러나 지도만으로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그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라 길을 잘 알고 있는 원주민을 수소문했다.

  얼마 뒤 그는 원주민 한 사람을 소개받았다. 그 원주민이 지도에 나와 있는 그대로 길을 차근히 안내했기에 그는 마음놓고 따라가고 있었다. 그런데 한참 뒤 앞서 걸어가던 원주민이 갑자기 지도에 없는 길로 들어서는 것이었다. 불현듯 이상한 생각이 든 그는 불안한 마음으로 원주민에게 따져 물었다.

  “아니, 왜 지도에 나와 있는 대로 가지 않는 겁니까?  지금 당신이 접어든 길은 지도에 없는 길인데, 그러다 혹시 길을 잃으면 어떡합니까?”

  그러나 원주민은 여행객의 항의에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그 지도에 나와 있는 길을 지난번 폭우 때 이미 파묻혀 버렸소, 걱정 말고 나만 믿고 따라 오시오.”

  그러나 여행객은 왠지 원주민의 말이 믿기지 않았다.

  “아니오. 지도에 그려 있지도 않은 길을 가는 당신을 내가 어떻게 믿겠소? 나는 지도보다 더 확실한 안내자는 없다고 생각하오.”

  “이보시오, 나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이 산을 수없이 다녔소. 나만 믿고 따라오면 된다니까요.”

  원주민이 아무리 설명해도 여행객은 그의 말을 못미더워했다. 결국 두 사람은 각각 헤여져서 여행객은 지도를 믿고, 원주민은 경험을 믿으며 각기 다른 길을 찾아 떠났다. 얼마 뒤 원주민은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지만 여행객은 나타나지 않았다.

 

☞ 윗 글과 관련된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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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화 자료 >

 

미루어진 작은 고통

 

 

미루어진 작은 고통

 

열심히 살면 그만큼

좋은 결과를 얻는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공부 열심히 하면

좋은 학교로 진학할 수 있다.

이 역시 모르는 학생은 없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삶을 열심히 산다는 것은

순간 순간의 인내를 필요로 한다.

때로는 작은 고통을

수반할 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작은 고통을 피하려 한다.

 

그래서 쉬운 길을 택하고,

그래서 공부보다는 차라리

즐거움과 쾌락을 택한다.

 

 

 

그래서 항상 즐거울 수만 있다면...

 

그래서 하루 하루

피할 수 있었던 고통이

과거 속에 묻혀

완전히 없어질 수만 있다면...

그런데

피해 왔던 작은 고통들은

미래의 어느 날엔가

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기 위해서

미래로 미루어져 있을 뿐이다.

 

미뤄진 작은 보통들이 모여

더 많은 인내를 요구하는

커다란 고통이 된다.

 

옮겨야 할 돌더미가 앞에 있다.

 

그 돌을 하나씩 작은 수고로

부담 없이 옮길 것인가.

아니면 미루어 두었다가

한 번에 녹초가 되도록

옮길 것인가.

< 훈화 자료 >

 

 보라색 옷을 입은 여인

 

 그는 책읽기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군인이 휴가를 받아 나와서 도서관에 박혀 있다면 이만저만한 책벌레가 아닌 것이다. 그는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고서 열심히 읽어 나갔다. 가슴을 때리는 구절들을 거의 외우다시피했다.

그런데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에 이미 다른 사람이 밑줄을 그어 놓은 것이었다.

 ?누가 나와 똑같은 감동을 느끼며 전율했을까??

 그는 정신적인 희열을 똑같이 경험한 사람이 누굴까 궁금해졌다. 열람실에서 도서카드를 살펴보았다. 한 여인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무척이나 만나보고 싶었지만  휴가가 얼마 남지 않아 그녀의 주소만 겨우 알아내고는 돌아왔다. 그가 귀대하자마자 2차대전이 일어났다. 그는 유럽으로 전출명령을 받고 전쟁에 투입되었다.

 전쟁터에서의 하루하루는 때로는 긴장으로 때론 갑갑함과 지루함으로 이어졌다.

그는 얼굴조차 모르는 그녀에게 용기를 내어 편지를 썼다. 도서관에서 같은 책을 읽고 감동받았던 일이며 전쟁에서의 두려움을 솔직하게 적어 보냈다.

 얼마 후, 기다리던 답장이 왔다. 전쟁터의 병사에게 용기를 주는 아름다운 편지였다. 수많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마음을 나눌 즈음 전쟁이 끝났다. 드디어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었다.

 그러나 막상 만나려니 얼굴을 서로 몰랐다. 그래서 며칠 몇 시에 어느 지하철 몇번째 출구에서 만나자는 식으로 약속을 했다. 또 얼른 알아볼 수 있도록 보라색 옷을 입고 나오라고 했다. 시간이 되기도 전에 약속장소에 나간 그는 몹시 설레였다. 과연 어떤 여인일까?

 잠시 후, 날씬하고 예쁜 아가씨가 긴 머리를 흩날리며 지나갔다. 보라색 옷을 입지 않아 실망은 됐지만,?저런 미인이라면 당장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바로 그때, 보라색 옷을 입은 여인이 그에게로 다가왔다. 늙수그레한 아주머니였다. 그는 모르는 척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아니야, 그동안 나를 지탱해 주었던 사람인데 외모만 보고 실망해서야…….?

 그는 아주머니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그 아주머니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조금 전에 지나간 아가씨를 기다리는 청년이구만. 젊은이가 나에게 말을 걸면 출구 앞 찻집에서 기다린다고 전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는 그 찻집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질문거리

 보라색 옷을 입고 나온 늙수그레한 아주머니는 그 아가씨의 어머니가 아니었을까. 그 아주머니에게 보라색 옷을 입혀 내보낸 이유는 무엇인가?

 

  생각거리

 이 이야기는 써머셋 모음의 단편?인간의 굴레?에 나오는 내용이다.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라.

< 훈화 자료 >

시간은 언제나 충분하다

 

  시간은 흐르는 강물과 같아서 멈추게 하거나 저장해 둘 수가 없다.  그러므로 하루 24시간을 보다 가치있게 쓰기 위한 나름대로의 시간관리 원칙과 자세가 필요하다. 시간을 서툴게 쓰는 사람일수록 시간이 짧다고 불평하기 마련인데, 시간을 좀더 아끼고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시간 구두쇠’가 될 수 있는 다음의 몇 가지 방법을 실생활에 적용해 보자.

□ 우선 순위를 정하자 : 보통 사람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에 마음을 쓰지만 재능있는 사람은 시간을 이용하는 데 마음을 쓴다. 잘만 이용하면 시간은 언제나 충분하므로 무슨 일이든 지혜롭게 우선 순위를 정한 뒤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또는 일주일 단위로 할 일들을 나열하고 나서 긴급하고도 중요한 일, 긴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긴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을 기준으로 정리해 본다. 우왕좌왕하며 흘려 버리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다.

□ 아침에 일찍 일어나자 : 아침에 30분 일찍 일어나 10분 동안 간단한 체조나 운동을 하고, 10분 동안 조용히 그날을 계획하며, 나머지 10분 동안 책 읽는 습관을 들인다면, 하루를 분주하지 않고 여유있게 보낼 수 있다.

  날마다 일과표를 만들자 : 아무리 간단한 것이라도 반드시 알과표를 만들되, 하루 동안 무슨 일에 시간을 보내며 지냈는지 시간대별로 적어 보고 그것을 참고로 계획표를 짜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낭비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그저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았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인생이 성공적인 것은 아니라는 말이 있는데, 과거에 대해 쓸데없는 후회나 미래에 대한 헛된 공상에 바지지 말고 목표의식을 가지고 현재에 충실하자.

□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자 : 매일 매일이 나에게 남은 마지막날이라고 생각한다면 자투리 시간도 소홀히 보낼 수 없다. 자투리 시간에 하기 좋은 일로는 조용히 눈감고 사색하기, 신문이나 잡지 읽기, 짧은 전화로 안부 묻기, 길을 걸으며 영어 단어 외우기, 고속버스 대기실에서 엽서 쓰기 등 장소에 따라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짜낼 수 있다.

□ 좋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하자 : ‘좋은 시간’이란 두뇌 회전이 빠른 시간, 주의를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일반적으로 오전이 오후보다 좋은 시간이므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는 회의나 집중력이 필요한 공부는 오전 시간을 이용한다. 오후에는 간단한 일, 몸을 쓰는 일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시간을 최대로 아껴서 사용하려면 무엇보다 자신의 생활 습관에 맞는 좋은 시간이 언제인지 잘 알아야 한다.

< 훈화 자료 >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열아홉의 어린 나이에 장원 급제하여 스무 살에 경기도 파주 군수가 된 맹사성은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느 날 그가 무명 선사를 찾아가 물었다.

“스님이 생각하기에 이 고을을 다스리는 사람으로서 내가 최고로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오?”

그러자 무명 선사가 대답했다.

“그건 어렵지 않지요. 나쁜 일은 하지 말고 착한 일은 많이 베푸시면 됩니다.

“그런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치인데 먼 길을 온 내게 해줄 말이 고작 그것뿐이오?”

맹사성은 거만하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러자 무명 선사가 녹차나 한 잔하고 가라며 그를 붙잡았다. 그는 못이기는 척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스님은 찻물이 넘치도록 그의 찻잔에 자꾸만 차를 따르는 것이 아닌가.

“스님,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망칩니다.”

맹사성이 소리쳤다. 하지만 스님은 태연하게 계속 찻잔이 넘치도록 차를 따르고 있었다. 그리고는 잔뜩 화가 나 있는 맹사성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다.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고,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스님의 이 한 마디에 맹사성은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졌고 황급히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그만 머리를 문에 세게 부딪히고 말았다. 그러자 스님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 윗 글과 관련된 자신의 경험이나 느낀 점을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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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화 자료 >

 

임시 정부 수립 80돌을 맞으며

 

4월 13일은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기념일입니다.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수립된 지 80돌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돌이켜 보면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한 이래 오늘날까지 수많은 외침을 받아 왔지만 그 때마다 민족 정기라는 공동체 정신으로 똘똘 뭉쳐 국난을 극복해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일제의 식민 통치 35년간, 일제의 총칼에 자유와 인권을 유린당한 채 우리의 가슴속에 한으로 멍울지게 했던 암흑의 세월을 결코 잊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1919년 3월 1일 민족 대표 33인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독립을 선언함으로써 명실공히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만천하에 알리게 되었으며, 뒤이어 4월 13일 중국 상해에서 각계의 독립 운동가들이 모여 우리 민족의 염원인 공화제 정부를 수립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중국 상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였습니다. 대한민국 임시 정부는 비록 타국에서 ‘임시’의 두 글자가 붙은 망명 정부였지만 독립 운동의 구심체로서 조직적이고 적극적인 독립 항쟁을 전개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10개조의 임시 헌장을 임시 의정원 의결로 제정하였고, “국토를 빛나게 회복하고, 나라의 기틀을 확고히 하겠다는 대 사명을 이행할 것”을 선언하였습니다. 조국이 광복되기까지 27년 동안 중국의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면서 지속적인 독립 항쟁을 펼친 임시정부는 한민족 5천년 역사의 명맥을 면면히 이어왔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임시정부의 법통과 정통성을 이어받은 대한민국을 건국한지도 50여 년이란 세월이 흘러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역사의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최근 나라 안팎에서 밀어  닥친 경제위기의 한파도 급속한 산업화가 빚어낸 정신문화의 상실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기본이 바로선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가의 기틀을 새로이 짜는 총체적 개혁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선조들의 애국애족 희생 정신을 가슴에 아로새겨 우리 사회에 만연된 집단 이기주의를 버리고 진정으로 나라 사랑 차원에서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세계가 하나되어 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격변의 21세기 새 역사의 주인공으로 우뚝서기 위해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 정신의 배양일 것입니다.

임시 정부 수립 80돌을 맞으면서 선열들의 고귀한 나라 사랑 정신을 새겨서 그 뜨겁게 타오르던 민족혼의 열기를 오늘에 와서 다시 한번 집결,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 강원도민일보 4월 6일 기고문에서 >

< 훈화 자료 >

 

풍선을 불 수 있는 아이

 

 

한 아이가 풍선을

불고 있다. 

잘 불어지지 않는다.

 

풍선 대신에 아이의 양 볼이

공처럼 부풀어 오른다.

아이의 볼이

벌겋게 달아오를 뿐.

풍선은 전혀 부풀어 오를

기미가 없다.

 

아이는 호흡을 가다듬고

풍선을 힘차게 다시 불어 본다.

 

쉽게 부풀지 않던 그 풍선도

결국 아이의 끈질김에

그만 꺾이고 만다.

 

한 번 부풀기 시작한 풍선은

금방 아이의 머리만큼이나 커졌다.

아이는 힘든 기색이 없다.

한 번 불어나기 시작한 풍선은

쑥쑥 커졌다.

 

 

아이가 바람을 불어넣을 때마다

언제 그렇게 불기 힘들었던가 싶게

그렇게 쑥쑥 부풀어 올랐다.

 

처음엔 그토록 힘든 일이었는데...

 

그 어려운 순간이 지나자,

아이의 조그마한 입심만 가지고도

풍선은 쉽게 부풀어 올랐다.

 

모든 일이 풍선과 같다면,

처음 그 어려운 순간을 넘기기만

하면 될 텐데...

 

많은 아이들이

풍선을 불고 있지만,

처음 그 순간을 넘기는 아이는

아쉽게도 

그렇게 많지가 않다.

 

 

 

□ 일에는 어려운 고비가 있게 마련입니다.

 

< 훈화 자료 >

행복을 주는 단어

 

집이 없는 사람이 말한다.

만일 내 집만 있다면...

집을 가진 사람이 말한다.

만일 좀더 큰 집이 있다면...

 

집이 없는 사람이

집을 갖게 되면,

작은 집에 살던 사람이

큰 집을 갖게 되면,

 

진정 행복한 것인가.

 

‘만일...’

이 말은 우리에게

결코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는 말이다.

 

지금의 상황이 만족스럽지 못해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비록...’

이 말은 우리를 항상

 

행복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말이다.

 

지금의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인 채

희망을 갖고 살게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만일...’은 욕심을 낳고

‘비록...’은 희망을 낳는다.

 

비록 집이 없어도, 나에게는...

비록 못생겼어도, 나에게는...

비록 공부를 못했어도, 나에게는...

 

어떤 일이 절망적일 때,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낄 때,

이 단어를 잊지 말자.

 

‘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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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을 넣어 짧은 글을 지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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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화 자료 >

겸손합시다

 사람들은 때때로 자기를 지나치게 믿은 나머지 올바른 판단을 못 할 때가 있지요. 오직 자기의 경험만이 가장 올바른 판단인 양 스스로의 능력에 도취하는 것입니다. 왜가리 한 마리가 시냇물에 발을 담그고 먹이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배고픈 것도 아니지만 따로 할 일도 없었던 겁니다. 송어 한 마리가 유유히 헤엄 쳐가고 있었습니다. 왜가리는 잠시 망설이다가 송어를 잡지 않았습니다. 때마침 붕어 한 마리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왜가리는 소리내어 중얼거렸습니다. 송어도 먹지 않았는데 기껏 붕어를 잡아먹어? 내 체면도 있지, 결국 붕어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한 시간이 지나고 다시 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왜가리는 허기 때문에 지쳐 쓰러 질 지경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에는 물고기라고는 한 마리도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붕어라도 먹어두었으면 하고 왜가리는 후회를 했지요. 그러다가 문득 발 밑을 지나가는 물고기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왜가리는 감격적으로 외쳤습니다. ‘야! 송사리도 있구나!’ ‘제가 파놓은 구덩이에 자기가 빠진다’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자신을 지나치게 믿고 꾀를 부리다가 오히려 곤경에 처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제 꾀에 제가 넘어가는 것처럼 어리석은 바보짓이 또 있을까요? 토끼가 거북이와의 경주에서 자기 능력을 믿고 한잠을 잤다가 거북이에게 당한 것이 좋은 예가 됩니다. 매사에 겸손하십시오. 친구들의 의견이나 선생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을 줄 아는 겸손은 삶을 살아가는 지혜일 뿐 아니라 자기를 보호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항상 겸손하고 배운다는 자세로 상대를 대할 때 부모, 친구와 선생님의 신임도 받을 수 있는 법입니다. 흔히들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대부분 자기 생각만을 전달하려는 사람, 혹은 지나치게 교만해서 겸손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는 친구들이 그렇습니다. 반대로 항상 주위에 친구들을 두고 있는 사람은 항상 겸손하여서,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자기보다 항상 남을 낫게 여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진실된 겸손으로 인간성을 기르기에 힘쓰고, 교만을 미워할 줄 아는 사고와 행동이 몸에 베이도록 합시다. 겸손! 말부터가 벌써 우리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첫째도 겸손, 둘째도 겸손, 셋째도 겸손입니다.

 

 ‘남에게 욕을 먹고 싶지 않거든 자기 자랑을 하지 말라. 남에게 칭찬을 받고 싶거든 겸손하라. 남에게 존경을 받고 싶거든 머리를 숙여라.’     -파스칼-

 

명언 Song :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나으며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리라.

< 훈화자료 >

 송시열과 허목의 믿음

 

 조선시대 숙종 때 이야기다. 현종 때 정승을 지낸 송시열이 중병으로 자리에 눕게 되었다. 많은 약을 써 보았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당대의 정승 허목이라는 사람 아니고는 그 병을 고칠 사람이 없음을 알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견원지간(犬猿之間)이었다. 송시열은 노론이었고 허목은 남인이었다. 이른 바 사색당파가 심했던 시절이었다.

 송시열은 아들을 불러 명하였다. 허목대감에게 가서 자기의 병세를 자세히 고하고 약을 얻어오라고 시켰다. 아버지의 심부름을 가는 아들의 마음은 개운치 않았다. 서로 너무나 나쁜 사이였기 때문이었다.

 허대감 댁에 도착한 아들이 자초지종을 고하니 그는 아무 말없이 정성스레 약을 지어주었다. 송대감의 아들은 약첩을 받아들고 집으로 오는 길에 의심이 나고 궁금하여 약봉지를 열어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 약속에는 ‘비상’이 들어있었다. ‘원수처럼 지내는 아버지를 독살하려는 음모로 구나’ 그렇게 생각한 아들은 그 비상의 분량을 반으로 줄여 아버지께 약을 달여 들었다. 약을 마신 송시열은 금세 병이 나았다. 그런데 두 달이 못되어 또 몸져 누웠다. 아들은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또 허대감 댁을 찾아갔다. 그는 대뜸 호통부터 쳤다.

 “네 이놈, 네가 필시 그 약 속에 있던 비상의 양을 절반으로 줄인 것이 분명하렸다.! 네 아버지 병에는 적당한 양의 ‘비상’이 필요하여 처방한 것인데..... 왜 사람을 믿지 못하느냐. 그 병은 한번 재발하면 고치기 어려우니라.”

 허대감은 그러면서도 또 약을 지어주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송시열은 아들에게 호통을 쳤다. 의술은 인술인지라 남의 병을 기회로 목숨을 빼앗지는 않는다고 가르쳐 주었다.

 “의인막용(疑人莫用)하고 용인물의(用人勿疑)니라.”

 아들은 아버지의 말에 깊이 고개를 꺾었다.

 

 ? 질문거리

 송시열의 마지막 말의 뜻은 무엇인가?

 

   생각거리

 두 사람이 우연히 같은 호텔에 들게 되었다. 전혀 모르는 사이인데 한 방을 사용하게 된 것이었다. 한 사람이 자다가 생각하니 자기 가방 속에 든 귀중품이 염려되어 잠이 오지 않았다. 옆에 자고 있는 사람이 못미더웠던 것이었다.

그는 슬그머니 일어나 프런트로 내려갔다. 가방을 맡기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그 프런트의 여직원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조금 전에는 선생님과 같은 객실에 묵고 계신 그 분도 똑같이 가방을 맡기고 갔습니다.”

 ⌈의심이 나면 사람을 쓰지 말고 일단 사람을 쓰면 의심하지 말자.⌋ 우리는 정말 불신의 시대에 살고 있다.

< 훈화 자료 >

어떻게 살 것인가

  살신성인(殺身成仁). 인간의 죽음 중에서 가장 고귀하고 값진 희생을 일컬어 흔히 쓰는 말입니다. 그런 남을 위한 죽음이나 대(大)를 위한 희생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일신상의 편안과 안락함을 원하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당연한 욕망을 뒤로 한 채, 나라와 민족 앞에 자신의 행복과 목숨을 초개처럼 버리신 소중한 분들이 계십니다.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조국 광복의 그날을 위해 싸우시다 희생되신 분들, 6․25전쟁 때 전선을 지키다 이름 없이 죽어간 병사, 이 나라 정치․경제․문화의 발전을 위해 애쓰시다가 먼저 가신 분들이 바로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신 분들인 것입니다.

  사람이 한 평생을 살아가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크게 보면, ‘무엇’을 얻기 위한 삶과 ‘어떻게’ 살 것인가를 중시하는 삶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무엇’이 되겠다. ‘무엇’을 얻겠다. ‘무엇’이고 싶다와 같은 생각은 자신만을 편안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행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되기보다 ‘어떻게’를 생각하며 살았던, 시대의 선각자들은 비록 물질적인 가난 속에서 그 어떤 ‘무엇’도 가진 것이 없었지만, 그들의 뜻과 정신은 오래도록 역사에 남아 후손들이 따르고 흠모하는 대상이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무엇’을 중시했던 삶과 ‘어떻게’를 생각하며 살았던 사람의 차이가 아닐까요?

  6월의 하늘은 우리들 마음을 숙연하게 합니다. 참된 삶의 의미를 알고 살신성인(殺身成仁)의 고귀한 가치를 실천한 애국영령들을 생각하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되새겨 보아야 할 때 인 것 같습니다.

  또한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기 위하여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보훈의 손길을 보내며 분단 국토의 통일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짐합시다.

  6월 6일은 제 44 회 현충일입니다. 잊지 말고 조기를 게양하고 10시 사이렌이 울리면 하던 일을 멈추고 순국 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고 하루를 경건한 마음으로 보냅시다.

< 훈화 자료 >

 

작은 그릇

 

 

주인이 두 종에게

그릇을 나누어 준다.

 

아주 작은 그릇이다.

 

그 그릇에 물을 길어 오라 한다.

 

힘이 센 종은

자기의 힘을 주인이 무시한 것 같아

몹시 화가 난다.

저 녀석과 나를 똑같이 생각하다니.

 

그 힘센 종은 투덜대며

물을 떠오지만

떠온 물은 밖으로 흘러

그 작은 그릇도 다 채우지 못했다.

 

가냘프고 힘 없는 종은

정성껏 조심스레 물을 떠왔다.

 

그래서 작은 그릇이지만

물을 가득 채워 올 수 있었다.

 

후에 그 힘 없고 가냘픈 종은

주인의 뒤를 이어

 

 

새 주인이 되었다.

...

 

내가 누군데 이런 일을...

 

이런 불만은 내 능력을

더욱 하찮게 만들고,

내가 받는 대가를

오히려 과분하게 만든다.

 

나에게 주어진

작은 일들을 소홀히 한다면,

그 하찮은 일도 못하는

사람이 될 뿐이다.

 

작은 그릇을 넘치도록

담아 오는 종에게

주인은 좀더 큰 그릇을

주지 않겠는가.

 

 

 

 

 

□ 겸손합시다.

< 훈화자료 >

 

  어떤 변호사의 허풍

 

  어떤 사람이 변호사가 되어 처음으로 사무실을 열게 되었다.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드디어 첫 손님이 찾아왔다. 변호사는 얼른 전화기를 들어올렸다. 걸려오지도 않은 전화에다 대고 혼자서 뭐라고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개업하자마자 어찌나 일이 많은지 요즘 정신없이 바쁩니다. 저는 이왕 사건을 맡았다하면 틀림없이 처리해 드리거든요. 아, 예예, 그렇지만 선생님 일은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제가 맡아드리지요. 자, 그럼, 다른 손님이 또 오셔서 이만 전화를 끊겠습니다.”

 변호사는 자기의 첫 손님에게 신뢰감을 줄 양으로 그렇게 수다를 늘어놓았다. 그는 수화기를 내려놓으며 손님에게 물었다.

 “선생님은 무슨 사건 때문에 오셨습니까?”

 그러자 손님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렇게 말했다.

 “저, 저는 전화국에서 나왔습니다. 사무실에서 신청하신 전화선을 이어 드리려구요.”

 그는 벽으로 다가가 전화의 선을 찾아 잇기 시작했다.

 방금 변화사가 들고 지껄였던 바로 그 전화선이었다.

 

 ? 질문거리

  영국의 격언이다.

 “하루만 행복하려거든 이발을 해라. 일주일간 행복하려거든 결혼을 해라. 한달만  행복하려거든 말을 사고, 한 해를 행복하게 지내려면 새 집을 지어라. 그러나 평생을 행복하게 지내려면.....”

  위 이야기를 참고하여 이 격언의 끝 부분을 완성해 보라.

 

   생각거리

  프랑스의 루이 14세 때 재무장관을 지낸 콜베르의 이야기.

  그는 청년시절 포목점 점원으로 일했다. 하루는 어떤 손님에게 실수로 옷감 값을 두 배나 받았다. 그는 주인의 만류를 뿌리치고 즉시 그 사람을 찾아내어 더 받은 돈을 돌려주었다. 그 일 때문에 그는 주인의 미움을사서 포목점에서 쫓겨났다.

  며칠 후 한 은행가가 콜베르를 찾아왔다. 콜베르가 자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다며 자기 은행에서 일하도록 권유했다. 콜베르는 그를 따라 파리로 가서 은행원이 되었고 후일 프랑스의 재무장관이 되었다.

  정직이 그의 삶을 변화시킨 것이었다.

< 훈화자료 >

 

 도마뱀의 우정

 

  오래된 건물을 뜯어내던 중 이상한 도마뱀 한 마리가 발견되었다. 그 도마뱀은 몸통에 못이 박혀 목조건물에 고정되어 있었다. 아마 건물을 지을 당시 긴 못을 박는 순간 그 밑을 지나가던 도마뱀이 함께 박힌 모양이었다.

  그런데 그 건물은 수년 전에 지어져 그 못조차 녹이 슬어 있는데 어떻게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도마뱀이 지금까지 살아있는가 하는 것이 의문이었다. 사람들은 공사를 중지하고 그 도마뱀을 관찰하기고 했다. 낮 동안에는 아무런 징후도 관찰할 수 없었다. 이윽고 밤이 되었다.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도마뱀을 계속 주시했다. 잠시 후 그들은 자기들의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장면을 도마뱀에게 찾아왔다. 그 도마뱀은 입에 물고 온 먹이를 가엾은 친구 도마뱀에게 먹여주는 것이 아닌가.

  그 다음 날도 같은 일이 반복되었다. 사람들은 이 미물의 우정 앞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본에서 있었던 이야기다.

 

 ? 질문거리

 먹이를 물어다 준 도마뱀은 무슨 대가를 바라고 그런 일을 했을까?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간단히 적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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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화 자료 >

 

법을 지키는 생활

 

  제헌절은 우리 나라 헌법이 처음 제정되어 공포된 날인 1948년 7월 17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1948년 5월 10일, UN의 감시 아래 총선거를 실시하여 198명의 제헌 의원을 뽑아 국회를 구성하고, 국회에서 제정된 헌법이 7월 17일에 공포되어 그날로부터 효력이 발생되었습니다.

  한 나라의 헌법이라고 하는 것은 그 나라를 유지해 나가는 근간이며 최고의 법으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보장함으로써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나라가 지향하는 것은 정의로운 사회의 구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의 모든 법과 규범이 궁극적으로 인간의 행복과 사회 정의를 실현시키는 것을 근본 목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법을 지키지 않았을 때는 사회 구성원간에 갈등이 야기되고, 상호의 안녕과 질서가 유지되지 않으므로 법을 지키는 그 행위 자체가 정의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하겠습니다.

  민주 사회는 질서가 잘 유지되는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서는 또한 준법 정신에서 비롯되므로 성숙된 민주 시민사회는 질서를 잘 지키는 사회요, 준법 정신이 투철하다고 합니다.

  이처럼 민주 시민의 자질은 법을 지키는 준법 정신으로 가름하게 되는 것이므로 여러분은 주위의 사소한 규칙부터 꼭 지키겠다는 의지가 필요하겠습니다.

  고대의 철학자인 소크라테스가 터무니없는 이유로 고발당하여 감옥에 있을 때 그의 친구가 탈출할 것을 권유하였으나 이를 거부하고 ‘악법도 법이다.’라고 하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한 이유는 법을 지키는 것이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믿었기 떄문인 것입니다.

  제헌절에 즈음하여, 여러분은 자신만을 위하는 자신의 그릇된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떠한 피해를 주게 될 것인지 깊이 생각하고, 사회의 공익을 위한 준법 정신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건전한 민주 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 자기 주변의 규칙을 잘 지킵시다.

 - 교칙을 잘 지킵시다. ( 복장․두발 단정, 실내 정숙, 실내화 착용…… )

- 교통 질서를 잘 지킵시다. ( 횡단 보도 건너기, 신호등 지키기, 좌측 통행 )

< 훈화 자료 >

 

기쁨을 맞는 고통

 

 

산을 오른다.

 

오르는 산이 높을수록

내리막길은 길다.

 

쉽게 오른 산은

정상의 맛을 주지 못하나

오르는 길이 험하고 높을수록

정상에서의 기쁨은 더하다.

 

오를 때에 흘린 땀은

내리막길에서

시원한 바람의 맛을

더해 준다.

 

생활 중에 받는 고통도

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

 

산의 높이가 높고 험할 때

정상을 밟는 기쁨이 더 크듯,

고통이 깊고 클수록

해결되었을 때의 기쁨 또한

깊고 크다.

 

 

 

 

산을 오르는 순간의 고통이

정상에 임해 있을 때

가장 크듯이,

문제가 해결되기 직전 또한

가장 어렵게 느껴진다.

 

정상을 밟고 서는 그 순간까지

조금만 참으면 되듯이,

가장 어려운 그 순간만 넘기면

곧 언제 그랬는가 싶다.

 

지나온 어려움과 고통은

웃으며 이야기하는 추억일 뿐이다.

그 고통은 기쁨을 맞는 고통이다.

 

날이 밝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그래도, 

그 어두움이 지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이

아침이기도 하다.

 

 

 

□ 젊었을 때의 고생은 사서도 합니다.

< 훈화자료 >

마차 뒤를 쫓아온 형

 

  오래 전, 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파리로 떠나는 마차가 막 출발하려고 할 때였다. 열 살이 갓 넘어 보이는 형제가 숨을 헐떡이며 달려왔다.

 “아저씨, 파리까지 제 동생을 태워주세요.”

 형으로 보이는 소년이 자기 동생을 마차에 태우며 마차 삯을 지불했다. 마차는 이내 출발했다. 마차에 탄 동생이 형을 내려다보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형, 정말 괜찮겠어?”

 점점 멀어져 가는 마차를 보며 형이 소리질렀다.

 “그래, 내 걱정은 말라니까.”

 형은 마차 뒤를 다라 달음질을 쳤다. 마차에 탄 동생은 뒷문에 바싹 붙어서 뒤따라오는 형을 바라보고 있었다.

 형은 있는 힘을 다해 마차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숨차게 계속 뛰었다. 마차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형제가 이별이 아쉬워서 그러는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마차가  5 Km 이상을 달렸는데도 형은 계속 마차 뒤를 쫓아 달려오고 있었다. 옆에 앉아있던 아주머니가 동생에게 물었다.

 “얘야, 네 형이 왜 저렇게 계속 뛰어오는 거니?”

 “우리는 함께 파리로 가야 해요.”

 “그러면 왜 너만 마차에 탔니?”

 “마차 삯이 모자라서 저만 타고 형은 뛰어오기로 했어요.”

 그렇게 대답한 동생은 다시 형을 바라보았다. 뒤따라오던 형은 이제 힘이 드는지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동생의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 고였다. 마차가 길 모퉁이를 돌았다. 형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동생은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마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마차를 멈춰서게 했다. 한참 후 , 형이 땀으로 뒤범벅이 된 얼굴로 나타났다. 형제는 껴안고서 한참 동안 울었다.

 “참 기특한 형제로구나.”

 승객들은 돈을 걷어 형의 마차 삯을 지불했다. 그러나, 마부는 그 돈을 다시 형제에게 주면서 머리를 쓰다듬었다.

 

 ? 질문거리

 그 형제가 마차 삯이 부족한데도 파리로 가려는 까닭이 무엇이며 파리에 도착한 후 형제의 생활을 상상하여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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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화 자료 >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필요성을 느끼면서, 또 그렇게 되길 바라면서도 막상 자신은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이와 비슷한 경우를 조사하여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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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화 자료 >

인 사 예 절

 여러분의 아침 인사는 친구들과 반갑게 만나는 기쁨의 표현이고 하루의 학교 생활을 마치고 헤어질 때의 인사는 내일 또 변함없이 만남을 약속하는 아쉬움의 표현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생활은 인사로 시작해서 인사로 끝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학생들은 인사성이 없다. 올바른 인사 예절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아침에 등교할 때 집안의 웃어른들에게조차 인사를 드리지 않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크게 잘못된 일이 아닐까요?

 실제로 웃어른들에게, 선배에게, 친구에게 하는 인사의 방법도 제대로 몸에 익숙하지 못해서 올바른 인사를 못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습니다. 웃어른을 대하면서 고개를 까딱하는 정도로 인사를 한다든지, 선배나 친구를 마주치면서도 소가 닭을 보듯 관심 없이 그냥 지나치진 않는지요. 인사의 예절을 통해서 그 집안의 가정 교육 수준과 사람됨을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인사란 무엇일까요? 인사가 왜 기분을 좋게도 만들고 기분을 상하게도 할까요? 간단히 말해서 인사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과정에서 서로 안부를 묻거나 공경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예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즉, 사람들 사이에 지켜야 할 아주 기본적인 예의이지요. 그래서 인사란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만 하는 예절만은 아닙니다. 상하에 관계없이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서로의 마음 문을 열어주는 중요한 구실을 하지요. 그래서 인사는 그 행동과 말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먼저 밝은 표정, 맑은 음성, 밝은 내용으로 인사하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인간 관계에서 언제나 앞서 갈 수 있습니다.

인사에는 목례와 허리 인사가 있으며, 구부리는 각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별합니다.

 목례는 친구 지간에 약 5도 정도로 가볍게 숙이는 인사이며, 가벼운 인사는 학교에서 선생님을 두 번 이상 만났을 때 15도 정도로 굽히는 인사입니다. 아침에 실외나 교실, 복도와 같이 넓은 장소에서 선생님을 처음 뵙게 될 때는 허리를 구부려서 인사해야 합니다. 이 때의 허리의 각도는 30~40도의 큰 인사를 해야 합니다. 이 때 인사말은 때와 장소, 그리고 상대에 따라서 알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언제나 인격을 존중하는 태도로 인사말을 주고받는 예의가 몸에 배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친구와의 인사에서 좋지 않은 별명을 부른다거나, 기분 나쁜 말은 삼가야 합니다. 인사로 인해서 기분이 불쾌해 진다면 차라리 아니하는 이만 못하지요.

 마음속의 백 마디 보다 다정하고 친절한 한 마디의 인사가 하루의 생활을 더욱 밝게 해줍니다. 이제 길거리에서 학교에서 서로 만날 때 “소가 닭 보듯이” 쳐다보거나 지나치는 일이 없이 내가 먼저 인사를 하여 밝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친구들에게 짓는 죄 중에서 가장 나쁜 죄는 그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무관심한 것이다. 무관심이야말로 비인간적인 것의 본질이라 할 수 있다.

-조지 버나드쇼-

 

학생 여러분! 오늘도 반가운 만남으로 기쁘고 즐거운 하루가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 훈화 자료 >

보람찬 방학 생활

 이제 1학기를 거의 마무리하면서 긴 여름 방학에 들어갑니다. 방학은 자기 충실을 위한 자율적인 자기 관리의 좋은 기회입니다. 방학을 어떻게 값지게 보낼 것인가?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환경과 능력을 고려하여 방학 중 생활 계획을 잘 세워야 하고 이를 성실하게 실천해야 합니다.

 알차고 보람있는 방학이 되도록 미리 준비해 봅시다.

 

1. 건강에 유의하고 보람있는 방학이 되도록 합시다.

안전 사고에 유의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노력으로 건강을 지킵시다. 더불어 겸손한 자세, 겸허한 몸가짐으로 모든 일에 신중하고 여가를 유효 적절하게 활용하여, 건전하고 보람된 나날이 되도록 합시다.

 

2. 알맹이 있는 독서 생활을 합시다.

책은 위대한 스승들과의 만남과 대화를 갖게 하고 우리의 인격 성장과 정신적 각성, 그리고 새로운 자아 발견의 기쁨을 느끼게 합니다. 평소 읽고 싶었던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기회를 가져 봅시다.

동해 시민이라면 누구나 천곡동 ‘동해 도서관’과 ‘발한동 시립 도서관’에서 쉽게 책을 빌려 볼 수 있습니다. 우리 학생 모두는 방학 중에 『독서 카드』를 발급받아 책을 많이 읽도록 합시다.

 

3. 부모님과 형제 간에 많은 대화를 가지는 기회를 가집시다.

대화는 서로의 정을 오가게 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계기가 됩니다. 평상시 학교 생활에 바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방학 중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며, 보은(報恩)하는 자세로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간에 화목하게 지내는 기회를 마련합시다.

 

4. 모자라는 학과목을 충분히 보충하는 기회로 삼읍시다.

그러려면 먼저 보충학습의 과목 선정과 학습 계획을 짜야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나태와 여름철의 무더위와 싸워서 이기는 극기(克己)의 자세와 마음가짐입니다.

 

□ 즐겁고 보람있는 방학 생활을 보냅시다.

< 훈화 자료 >

 

자발적 참여 자세

 

 스스로 좋은 일, 궂은 일 하기

   어떤 일을 스스로  하는 것과 시켜서 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스스로 하는 것이 천냥이라면 시켜서 하는 일은 잘 해야 반값 밖에 안 나갈 것이다.

  인간이 존엄한 이유는 이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고, 자주적으로 행동하는 점이라고 하겠다. 스스로 좋은 일을 찾아서 하고, 궂은 일을 싫어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앞선 사람이요, 훌륭한 성품의 소유자이다. 이런 사람은 매사를 성실히 할 사람이고, 개인적으로 성공할 것이요, 집안을 화평하게 거느릴 사람이고, 국가를 살찌게 할 사람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유익한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모범된 생활을 해 나감으로써 나의 존재 가치를 높이고 인생의 보람을 찾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생활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내가 먼저 솔선하기

  “좋은 일은 내가 먼저 솔선하여 행하자”

  몸을 사리고 꾀부리는 유형의 사람의 인생은 끝이 좋지 않다. 결국 땀 흘려 일하기는 싫고, 좋은 것은 많이 누리려 하니, 오랜 세월 누가 한결 같이 나만 위해줄 것인가? 있는 재산 다 탕진하고 가까운 친구와 멀어지니 외롭고 궁색한 인생의 말로를 걷게 될 것이 자명하다.

  눈에 띄는 대로 발 벗고 나서는 진취적인 기상을 갖자.

형제 일을 내 일 같이 보살펴 주고, 학교 일을 우리 일같이 하고, 국가 잘 되는 것을 내 집안 잘되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자. 좀더 크고, 넓게, 대범하고, 너그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되자.

 

  휴지 줍기

  ‘휴지 줍기는 이삭줍기와 같다.’

휴지는 주울 때마다, 복을 줍는 것이나 다름없다. 휴지를 줍는 손은 오물이 묻어 더러워지지만 마음은 그만큼 깨끗해져서 끝내는 착한 마음이 살쪄 하늘이 돌보아 줄 것이고, 주위 환경도 깨끗하게 정리 될 것이다.

  옛날에는 스승을 구하려면 그 집안 청소 일부터 자청했다. 배우기에 앞서 마음부터 깨끗이 해야 했기 때문이다. 우리도 이제부터 버리는 사람이 되지 말고, 모두 줍는 사람이 되자. “교실은 우리 반의 얼굴이다.” 아침마다 거울보고 단장하듯 우리 반의 교실도 깨끗하고 멋있게 단장하자.

 

< 훈화 자료 >

 

 

우리의 양심을 저울에 달아보면……

 

 

□ 부모님은 우리를 믿습니다.

 

 

< 훈화 자료 >

 

그림 그리기

 

 

아무것도 안 그려진

하얀 종이와

물감과 붓이 있다.

 

난 그 종이 위에

붓을 들어 그림을 그린다.

 

내가 좋아하는 색깔을 찍어

내가 좋아하는 모양으로

그림을 그려 간다.

 

한참 그림을 그리다 보니

그려진 그림이 마음에 안 든다.

 

이대로 계속 그려 나갈까.

아니면 새로 그릴까.

 

그런데 종이는 한 장뿐이다.

다시 그릴 종이가 없다.

 

흰 물감으로 덧칠해서

하얀 종이로 만들기로 한다.

 

 

그려진 그림 지우느라

하얀 물감을 다 쓴다.

 

하지만 처음의

새하얀 종이만 하랴.

이제는 잘못 그린다 해도

지울 하얀 물감도 없다.

다시 그릴 수 있기는 해도

처음처럼 깨끗하지가 않다.

 

또 끝없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더 더욱 아니다.

 

누구에게나 삶은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중간에 새로이 시작할 수는 있어도

그린 그림이 싫다고 해서

언제나 새로 그릴 수는 없다.

 

 

□ 삶은 한번 밖에 없습니다.

< 훈화 자료 >

 페인트공과 보트

 

 보트를 타고 늘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있었다. 겨울이 다가왔다. 보트를 탈 수 없는 계절이 되어서 그는 그 배를 뭍으로 끌어올렸다. 좀 낡은 보트라서 배 밑에 작은 구멍이 하나 뚫려 있었다.

?돌아오는 봄에 수리하지 뭐.?

 그렇게 생각하고 그 보트를 그냥 그대로 보관해 두었다. 또 계절이 바뀌었다. 따뜻한 봄이 온 것이었다. 그는 보트를 즐기려고 배를 끌어 내렸다. 그런데 페인트 칠이 너무 심하게 벗겨져서 그는 사람을 시켜 도색을 새로 했다.

 며칠 뒤, 온 가족이 함께 그 배를 타고 강 한가운데로 나갔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보트주인은 갑자기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

 ?아차! 크, 큰일났다.?

 함께 타고 있던 식구들도 그 소리에 깜짝 놀랐다. 왜 그러냐고 이유를 물었다.

  “우리는 이제 죽게 되었다. 이배 밑창에 구멍이 있어 배가 서서히 가라앉을 거야. 작년 겨울에 수리했어야 하는건데…….”

 그러나 허겁지겁 배 밑을 살펴 본 그는 다시 한 번 깜짝 놀랐다. 배에 나있던 구멍이 널판지로 잘 막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페인트공이 수리해 놓았을 거야.”

 그는 페인트공을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했다. 만약 그가 배를 고쳐놓지 않았다면 일가족 모두 익사할 뻔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귀한 선물을 사들고 페인트공을 찾아갔다. 찾아온 이유를 말하며 연신 감사를 표하자 페인트공은 별 대수롭잖게 말했다.

  “구멍 난 걸 보고 그냥 둘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의 말이 더욱 감동적이었다. 너무도 부끄러울 정도로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살맛나는 것이다.

 

질문거리

 페인트공의 말은 어떤 면에서 감동적인가?

 

  생각거리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는 말은 겸손에서 나온 것이라기 보다는 옳고 그름에 대한 자기 판단에 따라 매사에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그의 생활태도에서 기인한 것이다.

 남의 명령과 지시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사람은 노예와 다를 바 없다.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사람은 언제나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 훈화 자료 >

 

지금 어디에선가는…

 

따뜻한 방 안에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남극의 어느 곳에선가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와

맞서 싸우는 사람이 있다.

 

밥을 너무 맛있게

배불리 먹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난민촌에서는,

뼈만 남은 채로 죽어 가는

사람이 있다.

 

어디서 누군가가

사랑의 고백을 듣는 순간에,

어디선가 누군가는

결별을 선언하고 있다.

 

 

 

합격을 기뻐하며

환희에 차 있는 사람이 있으면,

떨어져 슬픔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람도 있다.

...

 

수많은 사람들이

이 지구에 살고 있다.

 

제각기 서로 다른 모습으로...

 

그런데,

그 수 많은 사람 중에 하나인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항상 따뜻한 곳에서 살고 싶다.

항상 배불리 먹고 싶다.

항상 사랑의 고백을 듣고 싶다.

항상 합격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

...

 

추움과 배고픔과 이별과 슬픔은

누구 몫이란 말일까.

< 훈화 자료 >

 

문화인의 다섯 가지 행동 수칙

 

 문화인(文化人)으로서, 양식과 품위를 갖춘 민주시민(民主市民)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다섯 가지의 행동 수칙(行動 守則)이 있다.

 

첫째 시간(時間)을 지키는 것이다.

문화인은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 옛 사람은 ‘석시여금(昔時如金)’이라고 했다. 시간을 금과 같이 아끼라는 말이다. 시간을 황금처럼 아낌과 동시에 시간을 지키는 것이 생활의 습관으로 되어야 한다.

 

 둘째는 질서(秩序)를 지키는 것이다.

‘만물유서(萬物有序)’다. 이 세상의 모든 일에는 다 질서가 있고 또 있어야 한다. 질서는 조화의 미(美)요, 自然의 생명이요, 사회 번영과 국가 발전의 윤리이며 문화인의 자격이다.

 

 셋째는 분수(分數)를 지키는 것이다.

우리는 자기의 분수를 알고 분수를 지키고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 분수에 지나치는 행동이나 생활을 하면 반드시 불행과 파멸(破滅) 속에 빠진다. 그래서 옛 사람은 ‘수분지족(守分知足)’과 ‘너 자신을 알라.’고 강조했다.

 

 넷째는 약속(約束)을 지키는 것이다.

문화인은 약속을 지킨다. 철학자 니이체는 ‘인간은 약속을 할 수 있는 동물’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남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언행일치(言行一致)해야 한다. 공자(孔子)는 ‘무신불입(無信不立)’이라고 갈파했다. 신용은 인간존립(人間存立)의 근본이다.

 

 끝으로 예절(禮節)을 지켜야 한다.

예절은 문화인의 자랑이요, 교양인의 필수 자질이다. 예절은 화목(和睦)의 전신이요, 경의(敬意)의 표현이요, 사양(辭讓)하는 마음이다. 사람은 사회적 존재요, 여러 사람과의 다원적(多元的)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예절은 대인관계의 기본 원리다.

< 훈화 자료 >

 

아이의 속마음

 

 

아이의 속마음

 

아이가 부모에게 바란다.

 

내가 해 달라는 것은

다 해주세요.

내가 잘못했을 때에도

야단치진 마세요.

내가 놀고 싶을 때는

언제나 놀게 해주세요.

나만 먹겠다고 할 때는

나만 주세요.

...

 

아이가 커서

부모에게 묻는다.

왜 남들이 저에게

참을성이 없다고 하나요?

왜 남들이 저에게

말썽꾸러기하고 하나요?

 

왜 남들이 저에게

공부 못한다고 하나요?

 

 

왜 남들이 저에게

자기만 안다고 하나요?

...

 

 

아이가 진정으로

부모에게 바랐던 것은,

 

자기를 

참을성 있는 아이로,

사랑 받는 아이로,

공부 잘하는 아이로,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아이로,

그렇게 키워 주시길

바랐었는데...

 

부모는 아이의 진짜

속마음을 몰랐다.

 

마치 야단 치는 부모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야단을 치고 있었음을

아이가 모르듯이...

< 훈화 자료 >

 

청어와 메기

 

청어(靑魚)는 등푸른 생선으로 건강 식품이다. 서구 사람들은 청어를 특별히 좋아한다. 특히, 북해에서 잡은 싱싱한 청어를 좋아하는데 신선도를 유지하여 운반하는 것이 문제였다. 생선은 보통 냉동시켜 운반한다. 그러나 일단 냉동시키면 그 맛이 떨어지고 만다.

 영국인들은 청어를 산 채로 북해에서 런던까지 운반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드디어 어느 늙은 어부가 그 방법을 연구하여 큰 돈을 벌었다. 그 운반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청어를 운반하는 수족관 속에다 메기를 한 마리 넣는 것이 그 비법이었다. 그러면 메기는 청어들을 공격하여 잡아먹게 된다. 메기 한 마리가 청어를 잡아 먹어봐야 얼마나 먹겠는가. 나머지 청어들은 메기의 공격을 피하려고 부지런히 도망다니게 되고, 그럼으로써 청어들은 팔팔하게 살아 영국까지 도착하게 되는 것이다.

 

 ? 질문거리

  이 청어 운반비법을 통해 깨닫게 된 점은 무엇인가?

 

  생각거리

  아프리카에는 강물이 얕으면서도 물살이 아주 센 강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 강을 건널 때 사람들은 묵직한 돌을 하나씩 짊어진다. 그냥 맨몸으로 강에 들어서면 사람이 떠내려가기 때문이다. 우리 생활도 너무 편하면 세속의 거센 물결에 휩쓸리게 된다.

 양을 치는 사람들은 염소를 반드시 함께 키운다고 한다. 염소는 양을 못살게 굴지만 그 덕에 양들은 운동을 하게 되어 좋은 털과 젖을 생산하게 된다. 적당한 고통, 적당한 자극은 살아가는 힘의 촉매가 아닌가?

 No pain, no gain(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

 No cross, no crown.(십자가 없이는 면류관도 없다.)

 환난과 고통이 당장은 괴로워도 그것이 인생을 생기있게 한다.

< 훈화 자료 >

 

두 개의 저울

 

 

“아니 그 사람이,

나에게 어찌 그럴 수가...“

 

나는 잘해 주었는데,

내가 해준 것만큼

그가 나에게 잘해 주지 않을 때.

내가 그에게 기대한 것과

전혀 다른 그의 반응을 볼 때.

 

그때 이 말을 하곤 한다.

...

 

우리의 마음에는

두 개의 저울이 있다.

남에게 줄 때 다는 저울과

남으로부터 받을 때 다는 저울.

 

두 개의 눈금은 서로 다르다.

남에게 줄 때 재는 저울은

실제보다 많이 표시되고,

남으로부터 받을 때 재는 저울은

실제보다 적게 표시된다.

 

 

 

그래서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받아도

항상 손해 본 듯한 느낌을 갖는다.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두 저울의 눈금 차이를

적게 할 수 있다면...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두 저울의 눈금 차이를

적게 할 수 있다면...

 

만일 눈금 차이를 줄이는 것이 어렵다면,

 

남에게 줄 때는

조금 덜 준 듯이,

남으로부터 받을 때는

조금 더 많이 받은 듯이

생각할 수만 있다면...

 

적어도 조금은 더 받은 듯

행복을 느끼지 않을까.

 

< 훈화 자료 >

 

겉  과    속

 

 요즘은 정보의 홍수 시대다. 컴퓨터, TV, 잡지, 신문 등 우리 청소년들은 엄청난 정보를 접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정보들 중에서도 개인의 기호에 따라 그 정보를 받아들이고 또 찾으려고 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세대 차이란 말만 있었지만 지금은 같은 세대라도 또 다른 차이를 만들고야 만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정보를 살펴보면 한가지 우려가 앞서게 된다. 연예인에 대해 너무 광적이고 즉흥적으로 좋아하고, 남학생들도 이젠 액세서리와 옷 등의 패션에 관심이 많고, 컴퓨터나 메탈과 같은 음악에 열정을 바치곤 한다. 그리고는 인기 연예인의 행동이나 모습을 곧잘 따라하곤 한다. 우리 청소년들의 이런 행태를 그들만의 문화라고 하자. 문제는 그들의 문화 자체가 나쁘다기보다는 외적이고 물질적인 면에  편중되어 있는데 있다.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도록 하는 자기반성, 인생관, 인류문화와 역사, 우주에서 들려오는 비밀스런 속삭임 등 인간의 내면과 자연이 주는 잔잔한 감동을 위한 관심과 준비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과거에 책만이 모든 정보를 전달해주는 매체였을 때 우리는 고전과 고전 속의 인물을 사랑하고 역사 속의 위인처럼 되겠다는 꿈을 키우며 자랐다. 반면에 요즘 청소년들의 우상은 역사 속의 위인이 아니라  현실의 유명 연예인인 것이다. 물론 인기 연예인의 인기는 인격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 아닐뿐더러 그들의 인품과 행동이 아직 검증되지도 않은 상태에서도 겉모습과 피상의 행동을 보고 청소년들은 그들에게 열광한다.

 그러나 겉만을 보고 좋아하게 되는 열정은 결코 오래 가지 못할 뿐 아니라 주체성 없이 받아들인 이 겉모습은 위태롭기만 하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 좀 더 진지한 자세로 접근하고 선량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하여 외적인 현상과 물질에 집착을 자제하고 자신의 내면과 정신을 충만하게 하는 청소년기가 되도록 노력하여야 하겠다.

 

< 훈화 자료 >

 

마음에 진 빚

 

 

내가 그를 언제 다시 본다고...

 

잠시 만난 사람에게

잘못했을 때

갖기 쉬운 생각이다.

 

미안한 마음이 들긴 하지만

그냥 덮어 버리고 만다.

 

하지만 

그냥 지나친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

 

그의 마음 깊은 곳에는

나로부터 미안하다는 말을 받아야

할 것으로 기록된다.

 

그에게 마음의 빚을 진 것이다.

 

 

 

마음의 그 빚은

세월이 흘러가면서

그의 마음 깊은 곳에서

더욱 커져 간다.

 

훗날 그를 우연히 다시 만날 때,

반가워야 할 순간이

왠지 어색하기만 하다.

 

둘이 만나 쉽게 풀어 갈 일도

왠지 어렵게 진행된다.

 

그는 또 이렇게 말한다.

 

차라리 그를 전에 안 만났었다면...

 

남에게 마음의 빚을 지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늘상 하는 말들이다.

< 훈화 자료 >

“이 거 꼭 해야 하나?“

“이거 꼭 해야 하나?“

우리는 이런 말을 흔히 주고 받습니다.

우리 모두는 가정과 일터, 사회를 이루는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그래서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구성원들이 해야 할 일을 해야만 가정과 일터, 사회가 유지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꼭 해야 할 일만 한다면 우리의 가정과 일터, 사회가 유지는 될지 몰라도 살찌지는 못할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꼭 해야 할 일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꼭 안 해도 될 일에까지 관심을 갖는 이들도 많습니다.

안 해도 될 일까지 찾아 하는 이들이 많은 조직과 사회가 발전합니다.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새로운 생각과 의욕으로 부지런히 일을 찾아 나서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런 이들이 많은 조직과 사회가 발전합니다.

 

시키지 않아도, 안 해도 될 일까지 찾아 나서는 사람들의 손길은 언제나 바쁘지만 또한 언제나 신바람이 납니다.

그런데 이들의 신바람을 잠재우는 한 마디가 있습니다.

“이 거 꼭 해야 하나?"하는 말입니다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그만 기름이 떨어졌습니다.

가까운 주유소에 들르니 마침 보통 휘발유가 없다고 합니다.

하는 수 없이 돈을 더 주고 고급 휘발유를 넣었습니다.

다른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비슷한 경우에 또 처했습니다.

그런데 그 주유소는 좀 달랐습니다.

친절한 주유소 직원은 보통 휘발유를 찾는 손님에게 보통 휘발유를 제 때에 준비해 놓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면서 보통 휘발유 값만 받고 고급 휘발유를 넣어 주었습니다.

 

여행을 하다가 호텔에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방이 다 나가고 없었습니다.

아무리 사정을 해도 방이 없다며 거절을 합니다.

언젠가 다른 유명한 호텔에서 비슷한 경우에 또 처했습니다.

그런데 그 호텔에서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자기네의 실수를 사죄하며, 훨씬 더 비싼 방을 내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예약했던 방의 숙박료만 받고 말입니다.

 

< 훈화 자료 >

 

5분 뒤에 내는 화

 

 

살다 보면 화가 나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친구의 잘못된 행동이,

동료의 실수가,

남편의, 아내의 서운한

말 한 마디나 행동이

우리의 화를 부른다.

 

화가 나는 경우는 분명

화를 낼 만한 상황이었으리라.

하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 화를

5분간만 참아 보면 어떨까.

 

비록 상대가 잘못한 것이

너무도 분명해서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날지라도...

 

 

 

많은 경우에 화를 낼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깨달을 지도 모른다.

 

참고 그 순간을 지난 것이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혹시 있었다면...

 

적어도 그 경부만은

이해 부족과 급한 성격으로 인해

화를 내고 후회하는 일은

막아 준 것이다.

 

코미디를 보며,

우스운 장면을 참고 있다가

5분 후에 웃으라고 한다면...

 

결국 웃음만 사라질 뿐,

결코 잘한 일 같지는 않다.

 

하지만,

5분 뒤에 화를 내려다

화가 사라진다 해서

손해 볼 일은 과연 무엇인가.

 

< 훈화 자료 >

 

아버지는 지금 주무세요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어쩐 일인지 아버지는 아침부터 계속 주무시기만 합니다.

전화가 따르릉 울렸습니다.

어머니가 받습니다.

“예, 안녕하세요? 저런, 어쩌나 방금 전에 급한 일이 있어서 외출을 하셨는데요. 전화하셨다고 전해 드릴게요. 네, 네, 안녕히 계세요.”

아버지를 찾는 전화가 분명한데 어머니는 왜 거짓말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점심 때 어머니가 시장에 가시면서 우리들에게 일렀습니다.

“만약에 아버지를 찾는 전화가 오면 안 계신다고 해라.  방금 전에 약을 드셨으니까 한두 시간은 주무셔야 할 거야. 만약 언제 들어오시냐고 묻거든 세 시간 후쯤에 들어오실 거라고 해. 알았지?”

우리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전화벨이 울리고 아버지를 찾았을 때 언니가 상냥하게 말했습니다.

“지금 주무시는데요. 편찮으셔서 약을 드셨거든요. 급한 일이 아니시면 세 시간 후에 다시 전화주시겠어요?”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 왜 마음이 편했을까요 ?

  간단히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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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경우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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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한 것은 진실과 통하고 진실은 아름답습니다.

 

< 훈화 자료 >

군내나는 김치, 눈물나는 우정

 

 아동문학가 강 모씨의 이야기다. 김장을 담글 철이 왔다. 저녁에 집에 들어와 보니 온통 김장감 투성이었다. 아내가 남편에게 물었다.

 “무슨 배추를 삼십 포기나 샀어요? 무도 잔뜩 사고…….”

 아내는 싫지 않은 표정으로 가볍게 흘겼다. 남편 강씨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자기가 김장거리를 산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누가 무와 배추를 이렇게 몰래 갖다 놓았을까?”

 여기저기 전화를 해봐도 범인(?)을 잡을 수 없었다. 앞집 아주머니의 말로는, 마흔 좀 안되어 보이는 어떤 아저씨가 택시를 몰고 와 배추를 잔뜩 내려놓고 가더라는 것이었다. 그는 택시라는 말에서 단서를 잡았다. 오랜 친구, 그 녀석이 두고 간 것일까. 아마 그럴 게다. 틀림없을 것이다.

 대학 2학년 때였다 한다. 강씨는 어떤 가정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학비를 보탰다. 2월말쯤, 그 집에서 묵은 김치를 버리려고 퍼내고 있었다.

 “사모님, 그 김치 버리실거면 제가 좀 가져가도 될까요?”

 군내나는 김치를 그렇게 얻어 양동이에 담았다. 비닐로 윗 부분을 덮고 고무줄로 단단하게 동여맸다. 응봉동에 살고 있는 고향친구가 생각나서였다. 일찍 부모를 여읜 그는 서울에 올라와 택시 운전을 하고 있었다. 벌써 아내를 두고 살림을 시작했지만 겨우내 김장김치 한번 못 먹었다는 가난한 친구였다.

 김치가 든 양동이를 낑낑대고 운반하여 친구 집으로 갔다. 그 친구는 집에 없었고 배가 부른 친구의 아내가 판자집 문을 열어주었다. 그는 자기가 오히려 얼굴이 화끈거렸다. 이런 걸 누가 먹는다고 가져왔냐고 역정을 낼 것 같아 그냥 언덕배기를 뛰어내려왔다. 세월이 흘렀다. 택시기사를 해온 친구가 작지만 자기 집을 사서 집들이를 하는 날이었다. 그 친구가 강씨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김장 김치 먹으면 네 생각이 나. 우리 집사람 첫 애 가져 배불러 있을 때 그 신 김치 먹으며 얼마나 맛있어 하던지……. 며칠을 두고 국도 끓여 먹고 찌개도 끓이고 볶아 먹기도 하고, 하루 두 끼 밥도 못 먹을 때였잖아.”

 그 친구의 말을 듣던 친구의 아내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웃으며 말했다.

 “지금 쌀 열 가마보다 큰 양식이었어요. 그 군내나는 김치가…….” 그녀는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다.

 그때 일을 생각하니 콧등이 시큰거렸다. 그는 전화기를 내려놓았다가 다시 들어 올렸다.

 “친구 있어요? 접니다.”

 “아, 강선생님!”

 친구의 아내가 반색을 한다. 친구에게 전화를 바꿔주었다.

 “운전수 친구가 뭐 자랑스럽다구. 너 창피할까봐 놔두고 도망쳤지. 하하하…….”

 그들은 눈가에 물기가 번질 때까지 한참 웃으며 울었다.

 

 ?질문거리

 두 사람이 각각 신 김치와 배추를 전해주고 도망치듯 했던 까닭을 비교해서 말해 보라.

  생각거리

 아름다운 우정의 이야기는 옛부터 많이 전해져오고 있다. 관포지교, 간담상조, 문경지교, 죽마고우, 금란지교 등은 우정을 뜻하는 말이지만 그 뜻이 조금씩 다르다.

 영국 속담에 어려울 떄 친구가 참된 친구라는 말이 있다. “The friend in need friend indeed."

< 훈화 자료 >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바보 동생이 자기 형에게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형, 내일이란 게 뭐지?”

  “으응, 내일이란 건, 하루 자고 일어나면 그게 바로 내일인 거야.”

  “알았어. 형.”

  형의 대답을 들은 동생은 하룻밤을 자고 난 후 잠자리에서 형에게 다시 물었다.

  “형, 오늘이 내일이지?”

  하루 자고 나면 그게 내일이라는 설명을 들은 동생이 그렇게 다시 물은 것이었다.

  “이 녀석아, 오늘은 그냥 오늘이고 내일은 하루 자고 나면 찾아오는 날이야.”

  또 하루가 저물었고 다시 아침이 맑았다.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바보 동생이 이번엔 자랑스러운 낯빛으로 형에게 말했다.

  “형, 오늘은 진짜로 내일이지?”

  형은 다시 똑같은 말로 설명해 주었다.  내일은 하루 자고나야 찾아오는 날이라고.  이튿날 동생은 정말로 의기양양하게 물었다.

  “형, 오늘은 진짜 정말로 내일이지?”

  바보 형은 이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했다.  답답한 마음에 동생의 머리통에다 알밤을 한 대 먹였다.  형에게 칭찬을 들을 줄 알았다가 오히려 한방 쥐어박힌 동생은 마침내 명언을 하기에 이른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 질문거리

  미래는 순간 순간 현재가 된다.  어째서 그런지 말해 보자.

 

    생각거리

  우스갯소리처럼 들리는 재미있는 이야기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 인간에게 내일이란 없다. 지금의 시점에서, 다가올 시간의 한 부분을 내일로 이름지어 놓았을 뿐이다.

  시간은 흐른다. 현재라고 생각된는 이 순간도 즉시 과거가 되고, 미래라고 규정지은 시간도 순 간순간 현재가 되어 버린다.  그러므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흐르는 시간 속에서 구획되지 않는 하나의 연속선상에 공존한다.

  인간이 현실에 충실해야 하고, 지금 얼굴을 맞대고 있는 사람에게는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훈화 자료 >

 

왜 달리는가

 

  아프리카 남부의 칼라하리 사막에는 스프링 팍이라는 독특한 종류의 산양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보통 20여 마리씩 모여 한가롭게 풀을 뜯는데 때로는 몇 만 마리까지 불어나기도 한다.

  처음에는 천천히 이동하면서 풀을 뜯지만, 행렬의 뒤쪽에 있던 산양들이 풀을 차지하지 못하여 앞으로 비집고 들어가려 할 때 문제가 생기게 된다.  뒤에 있던 양들이 앞쪽으로 들어가면 앞서가던 무리는 지지 않으려고 뛰기 시작한다.

 앞에서 뛰니까 뒤에서도 뛰고, 뒤에서 쫓아오니까 앞에서도 뛴다.  뛰니까 뛰고, 뛰므로 뛴다.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맹렬히 달린다.  왜 뛰어야 하는지, 어디를 향해 뛰는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  남이 뛰니까 나도 뛰고, 뛰어야 뒤떨어지지 않으니까 달리고 또 달린다.

  그리하여, 질주하던 양떼는 초원을 지나고 사막을 건너 마침내 바닷가에 도달한다.  바다를 향해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이른 양떼는 차례로 바다 속에 빠져들고 만다.  순간적으로 멈출 수 없기 때문에, 뒤에서 밀어붙이는 힘에 의해 차례차례 바다로 떨어지는 것이다.

  그것으로 그뿐, 얼마 후 바닷가에서는 허망한 질주의 끝 - 무분별하고 불쌍한 산양의 시체만이 파도에 나뒹굴게 된다.  작가 이승우의 작품 ‘세상 밖으로’에 나오는 삽화입니다.

 

 

  ? 질문거리

  이 산양들의 행동에서 현대인들의 어떤 모습을 발견해낼 수 있을까?

 

 

    생각거리

  짧은 소설 ‘젊은 운전자에게’의 내용

  신형차를 새로 구입한 어느 부부가 신바람나게 주말여행을 떠난다.  주유소에 잠시 들러 기름을 채워 넣고 다시 가던 길로 차를 몰았다.

  그는 서너 시간쯤 차를 달리다 가벼운 사고를 당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뒷좌석에서 잠자고 있는 줄로 알았던 아내가 없는 것이었다.  그 주유소에서 잠깐 화장실에 간 아내를 태우지 않고 혼자 달려온 것이었다.

  하비콕스의 말처럼 현대는 과속질주의 시대다.  그런데 왜 달리는지 목적의식도 없이 소유와 출세를 위해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린다.  보다 소중한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채.

   “학교는 왜 옵니까 ?”

   “공부는 왜 합니까 ?”

  가끔 이런 질문이 필요합니다.

< 훈화 자료 >

추     석

1년중 가장 넉넉하고 풍성하다는 추석. 그러나 IMF는 추석의 넉넉한 인심마저 앗아가 버린 듯하다.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조상을 섬겼던 옛 사람들의 정신은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 추석 풍속 중에서 가장 중요한 차례, 성묘, 묘소 돌보기 등에 대해 알아본다.

 

< 차례 >

차례상 차림은 지방과 집안에 따라 다르므로 자기 집안의 전통대로 지내면 된다. 이에 대해 잘 알지 못할 경우에는 보편적인 방법을 따르면 되는데 일반적으로 몇 가지 기준이 있다.

과실 중에서 복숭아와 꽁치, 삼치, 갈치 등 ‘치’로 끝나는 생선은 차례상에 올리지 않으며 모든 음식의 조리에는 고춧가루 와 마늘을 쓰지 않고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또 홍동백서(紅東白西)라해 붉은 과일은 오른쪽, 흰 과일은 왼쪽에 차리며 어동육서(魚東肉西)라해 생선은 오른쪽, 육지고기는 왼쪽에 배치한다. 날 것은 오른쪽, 익은 것은 왼쪽에 놓으며 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에 올린다. 이밖에도 생선의 경우 어동미서(魚東尾西)라해 머리를 오른쪽에 놓이게 하는 것이 원칙이다.

차례는 조상을 생각하고 수확의 기쁨을 일가친척을 비롯해 이웃과 나누는 약식제사다. 따라서 풍성한 제수도 좋지만 자손들의 정성을 담아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추석 차례의 생명이다.

 

< 성묘 >

차례를 올리는 일 다음으로 중요한 추석행사가 바로 성묘다. 원래 성묘는 산소를 수호한다는 뜻으로 수시로 살펴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바쁜 현대생활에서 수시로 성묘를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설날과 삼월 한식날, 시월(상달)과 함께 추석을 성묘하는 날로 정하고 있다.

성묘에도 반드시 갖추어야 할 예절이 있다. 먼저 제수를 준비한다. 제수로는 삼색과일 즉 흰색의 깎은 밤, 붉은 대추, 곶감과 청주, 향로와 향을 준비한다.

음식은 송편과 차례지낸 제물 가운데 몇 가지를 간략하게 담되 과일은 반드시 홀수단위로 마련한다. 성묘는 부모의 묘부터 찾아 예를 올리는 것이 옳은 예법이며 차례로 윗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준비해간 제수를 차려놓은 다음 절을 올리는데 남자는 재배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리고 예를 올리고 난 후 흔히 술잔의 술을 직접 봉분에 뿌리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는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다. 술을 뿌릴 때는 세 번으로 나누어 무덤 주변에 조심스럽게 뿌려야 한다.

 

< 묘소 돌보기 >

조상들이 묻혀 있는 산소에 가서 예를 올린 다음에는 묘소 주위를 살펴보고 지나치게 나무가 무성해 나무들의 뿌리가 산소를 훼손할 우려는 없는지, 또 장마나 태풍 등으로 인해 파헤쳐지거나 무너진 곳은 없는지 돌아본다. 묘소의 벌초는 통상적으로 음력 7월 보름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 여름동안 초목이 무성하게 자란 산소 주변에 잡초가 많이 나 있기 쉬운데 이 시기가 지나면 잡초들의 씨가 여물기 때문에 벌초는 그전에 하는 것이 좋다.

< 훈화 자료 >

 

‘덕분’으로 사는 삶

 

차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운전하던 사람도

함께 대화에 참여했고

모두가 즐거웠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

차가 기우뚱하더니

그리 높지 않은 벼랑으로

굴러 떨어진다.

 

그런데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단지 차가 아래로 처박혀

있을 뿐이었다.

 

그 안에 타고 있던 A, B, C.

A는 운전을 잘못해 차를

벼랑에 굴린 기사를 나무랐다.

 

B는 운수가 나빠 차가 굴렀다고

자신의 나쁜 운을 탓했다.

 

C는 이런 사고가 났는데도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을

다행스레 생각했다.

 

남의 ‘탓’으로 돌린

A는 모두를 불쾌하게 만들었고,

 

자기 ‘운’으로 돌린

B는 혼자 기분이 안 좋았고,

 

‘덕분’으로 생각한

C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

 

< 훈화 자료 >

빛은 가까운 곳에

  남미에서 있었던 일이다. 항해하던 배가 풍랑을 만나 산산조각이 났다. 사람들은 나무 조각에 몸을 싣고 표류하고 있었다. 몇 밤이 지나갔다. 물결치고 바람부는 대로 떠다녔다. 방향 감각도 잃었다. 모두들 허기에 시달렸다. 물이라도 한 모금 마셨으면 살 것 같았다. 바닷물로 목을 축여 보았다. 짜가운 맛 때문에 갈증만 더 느껴졌다.

  또 다시 밤이 되었고 다시 아침이 왔다. 새벽 미명, 멀리서 큰 배 한 척 나타났다. 환호성을 질렀다. 목이 터져라 구원을 요청했다. 그 배는 빠른 속도로 다가왔다.

  ‘아, 이제 살았구나.’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은 내쉬었다.

  긴장이 풀리면서 다시 극심한 갈증이 밀려왔다.

  “우선 물부터 좀……. 물 물 물…….”

  갈잎처럼 말라 바스락거리는 입술로 그렇게 애원했다.

  그러나 저쪽 배에서는 뜻 밖의 말을 해왔다.

  “마침 우리도 식수가 다 떨어졌소.”

  정말 절망스런 대답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덧붙였다.

  “여기 물은 매우 깨끗하오. 그냥 마셔도 됩니다.”

  정말이었다. 그 물은 조금도 짜지 않았다. 바닷물이 아니었다. 짠 바닷물이 먹는 물로 변하다니, 이게 어찌된 일인가. 이상해서 잘 살펴보았다. 놀랍게도, 그들은 바람에 밀려서 아마죤 강의 하류에 와 있었던 것이다. 진작 퍼마시면 되었을 것을, 그것이 바닷물인 줄 잘못 알고서 목말라 고생했던 것이었다.

 

?질문거리

  당장 떠서 마시면 될 것을, 어리석게도 멀리 있는 것을 쫓으며 목말라서 고생했던 경험을 이야기해 보자.

 

 생각거리

  행복은 항상 멀리 있어 보인다. 자기 주변에서 소중한 것을 발견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한 행복은 항상 무지개처럼 먼 곳에 있다. 행복의 무지개를 찾아 산을 넘어 본 사람은 안다. 몇 개의 산을 넘어도 그 무지개는 결코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 행복은 내 일상 속에 숨어 있다. 보물찾기 놀이를 할 때처럼 차근차근 찾아볼 일이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 때 아침에 깨어나 창문을 열 때 행복이 어디 숨어있는지 잘 살펴볼 일이다.

  ⌈저 산 넘어 하늘가에 행복이 깃들인 곳 있다하기에 남을 믿고 나도야 따라갔건만 눈물 글썽글썽되어 돌아왔네.⌋

  - 영국의 칼 풋세의 詩句 中 한 구절이다.

< 훈화 자료 >

 

손에는 책을, 마음에는 꿈을

 

  사람은 저마다 타고난 소질이 다르고 능력도 다르다, 한 부모 밑에서 자란 형제도 사는 모습이 다르며, 같은 스승 밑에서 배운 제자도 우열의 골이한 친구들이 모두 우등상을 받는 것이 아니다.

  사람에겐 이처럼 능력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관심이다. 관심은 노력을 가져오고 노력은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어려서부터 서예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서당에 다니며 천자문을 익히며 명심보감을 깨우치는 동안 필력도 어지간히 다듬어졌다.

  한번은 산정에 오르다가 낡은 비석을 보게 되었다. 장구한 세월 풍우에 씻겨 제 모습이 퇴색된 것이었지만 비석에 새겨진 서체가 그 분 마음을 끌었다고 한다. 그 뒤로 비석의 서체에 관심을 가진 것이 이제는 큰 취미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관심은 사람의 운명을 좌우한다. 그래서 청소년기에는 무엇에 관심을 두느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청소년은 생각하는 것이 참신해야 한다. 보는 것이나 듣는 것이 건전해야 한다. 말하는 것이나 행하는 것이 순수 해야한다.

 따라서, 손에는 책을, 가슴엔 꿈을 안고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되어야겠다.

 

 

 

아는 것이 힘, 배워야 산다

 

  “배워라, 믿어라, 그리고 낙심하지 말고 희망을 가져라” 외교관으로 언론인으로 독립운동가로 유명한 월남 이상재 선생의 말입니다.

  ‘아는 것이 힘, 배워야 산다.’라는 말과 같이 우리는 배워야만 삽니다. 예절을 배우고 진리를 배우고 기술을 배우고 예술을……. 모든 것을 배워 익혀야 풍부한 생활, 행복한 생활, 사람다운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은 평생 배워야 합니다.

 어떠한 역경에서라도 낙심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의 날이 옵니다.

 

< 훈화 자료 >

 

죽음에 이르는 병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사람은 외로워지는 법이다. 임금의 자리란 화려해 보이지만 한편 외로운 것이어서 서양의 임금들은 광대를 곁에 두었다.

 임금도 사람인지라 장난도 치고 싶고 농담도 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위엄을 지켜야 할 임금이 신하들과 장난을 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광대들에게는 임금과 어떤 농담도 할 수 있도록 허용해 놓았다.

 하루는 그 광대가 너무 지나친 농담을 하여 임금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임금은 광대를 혼내줄 마음으로 사형선고를 내렸다. 광대는 형장으로 끌려나왔다. 시퍼런 칼을 든 집행관이 광대의 눈을 검은 천으로 가리고 자리에 앉혔다.

 “그 놈의 목을 쳐라.”

 임금의 추상같은 명령이 떨어졌다. 광대의 목에 시퍼런 칼 대신 냉수 한 방울이 툭 떨어졌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임금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 지나친 농담을 자제시킬 심산에서였다.

 “네 이놈, 혼났겠지? 다시는 함부로 농담을 하지 말지어다.”

그러나 광대는 끝내 고개를 들지 못했다. 냉수 한 방울에 정말 죽은 것이었다.

 

 ? 질문거리

 ‘냉수 한 방울’에 사람이 죽을 수는 없다. 그 광대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무엇인가?

 

   생각거리

  러시아에서 있었던 실화이다. 철도국에서 일하는 한 직원이 냉동 화차 속에 갇히게 되었다. 사람이 있는 줄 모르고 그만 밖에서 문을 잠근 것이었다.

 “점점 몸이 굳어온다. 이제 정신도 몽롱해온다. 아, 이게 마지막일는지는 모른다.”

 그는 화차 벽에 이런 기록을 남기고 죽었다. 그런데 이해하기 어려운 일은 이 냉동 화차는 오래 전에 고장이 나 있었던 것이요, 그 속의 온도는 섭씨 13도였다는 사실이었다. ‘죽음에 이르는 병’ 그것은 절망이다. 키에르케고르의 말이다.

 

 

< 훈화 자료 >

 

‘나‘가 아니라 ‘저‘입니다.

 

흔히 상대방을 나보다 높여 주는 게 예절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을 나만큼이라도 존중해주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우리는 하루라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얼마나 존중해주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그들에게 너무도 인색하지는 않습니까?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장 빨리 와 닿는 게 말씨입니다.

그 말씨 속에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그 말씨 속에 그 사람의 인격이 비치고 상대방을 여기는 마음이 엿보입니다.

 

말씨는 인격이 담긴 투명한 유리병입니다.

어떤 사람의 말씨에는 상대방을 아껴주려는 사랑의 마음이 가득합니다.

어떤 사람의 말씨에는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상처내려는 날카로운 침이 숨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말씨에는 상대방을 이기고 말겠다는 공격적이고 거친 폭력의 가시가 돋아 있습니다.

 

요즘 우리들의 말씨에는 자꾸만 상대에 대해 인색한 생각이 가득해 갑니다.

남 앞에서는 조금도 자기 자신을 낮추려 하지 않습니다.

조금도 남의 인격을 존중해주려 하지 않습니다.

자기만을 제일 높은 자리에 올리려고 합니다.

자기를 낮추면 상대방이 올라갈 것 같아서입니다.

마치 시소의 한쪽이 내려가면 저 쪽은 올라가듯이. 그러나 남을 나만큼도 여겨주지 않는 인색한 말씨와 함께, 그의 인격은 미끄럼틀을 타고 모래밭으로 여지없이 추락하게 될 것입니다.

 

한 계단 내려서야 한 계단 올라서게 됩니다.

상대방 앞에서 자기를 가리킬 때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나’가 아니라 ‘저’라고 합시다.

< 훈화 자료 >

 

우정있는 설복

 

  스위스의 한 시골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마을에는 오래 전부터 교회가 하나 있었는데 목사님들이 오래 버텨내지 못하고 떠나가곤 했다. 그 이유는 워낙 시골인데다가 이 마을에는 믿음이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왠지 교회와 목사님에게 냉담하게 대했다.

  그레이 목사는 이 시골 교회에 자진해서 부임했다. 그는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열심히 전도 활동을 벌였다. 집집마다 방문하며 공손히 인사를 하면서 복음을 전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아무 대꾸도 없이 획 지나쳐가거나 집을 찾아온 목사에게 문도 열어주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의 냉담한 반응에 실망한 부인이 이 마을을 떠나자고 했다. 그러나 그레이 목사는 아내를 위로하며 말했다.

  “조금만 더 참구려. 우리가 먼저 마음을 열면 저들도 언젠가는 하나님을 믿게 될거요.”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그 날도 마을 사람들에게 전도를 하고 잠자리를 들었는데 지붕 위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잠이 깨었다.

  “이 목사가 얼마나 견디나 보자구. 이래도 이 교회에 붙어 있으려나?”

  마을 사람들은 목사 사택의 지붕을 뜯어내고 있었다. 목사는 잠자고 있던 부인을 깨워서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열심히 일하시느라 얼마나 시장하시겠습니까. 잠깐 들어와서 밤참이라도 좀 드시고 하십시오.”

  목사의 청에 하는 수 없이 방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자기들을’ 위한 목사의 기도에 그만 감동을 받았다. 못된 짓을 하다 들킨 자기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목사가 정말 예수님처럼 보였다.

  그들은 다음날 아침 일찍 목사를 찾아왔다. 매우 쑥스러운 낯빛으로 입을 열었다.

 

 ? 질문거리

  그 사람들이 그레이 목사에게 뭐라고 말했을까 상상해 보라.

 

   생각거리

  “자기에게 이해관계가 있을 때만 친절하게 대하지 말라. 슬기로운 사람은 누구에게나 어질고 친절하다. 어진 마음 자체가 누구에게나 따스한 체온이 된다.”

 B. 파스칼의 말이다.

  앞의 이야기에서 목사의 어짊과 친절에 감동한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어젯밤 지붕을 보니 수리할 부분이 많더군요. 지금 고쳐 드리겠습니다.”

  근본적으로 악한 사람은 없는 걸까.

< 훈화 자료 >

 

- 1999년 5월 14일 조선일보

 

 

 

   나에게 100만원이 생기면…

 

 

 

 

 

 

 

 

 

 

 

 

 

 

 

 

 

 

 

 

 

 

 

 

 

 

 

 

 

 

 

 

 

 

 

 

 

 

< 훈화 자료 >

성삼문과 신숙주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그가 살았던 당대에서보다 후대로 내려오면서 더 높게 평가받은 경우이다. 다른 한 쪽은 그 반대로서 후세사람들에 의해 지탄을 받는 사람들인 경우이다.

성삼문과 신숙주는 일년 차이로 태어나 동시대를 살았던 인물이다. 둘 다 세종의 총애를 받았고 훈민정음 창제에 공을 세웠다. 두 사람은 왕명을 받고 예기대문언독(禮記大文諺讀)이란 책을 함께 편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삶은 ‘세조의 왕위찬탈’이란 역사적 사건에 이르러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며 갈라서게 된다. 세조가 그의 어린 조카 단종을 내쫓고 왕위를 빼앗으려 하자 성삼문은 단종의 복위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었다. 아버지 성승(成勝)과 함께 다른 충신들의 힘을 빌려 ‘충신불사이군(忠臣不事二君)’을 부르짖었다. 그러나 성삼문은 뜻을 이루지 못한 채 극형에 처해졌다. 그의 아버지와 세 형제, 그리고 네 아들도 함께 처형되어 노량진 언덕에 묻혔다.

그 반면에 신숙주는 수양대군을 도와 왕위를 빼앗는 일에 큰 공을 세웠다. 그는 세조와 동행하며 총애를 받았고 우의정과 좌의정을 두루 거쳤다. 1등 공신으로서의 화려한 삶을 누렸다. 그는 무려 여섯 명의 임금을 섬겼다.

그런데 두 사람의 생존 연대를 보면 정확히 19년 차이가 난다. 그 당시 사람들은 성삼문의 처형을 보며 혀를 끌끌 찼을 것이고 가엾게 여겼을 것이다. 그리고 신숙주의 삶을 보면서 처세에 흥한 화려한 삶에 부러운 마음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19년의 영화를 누렸던 대신 신숙주는 후세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감내해야만 했다. 많은 의로운 사람들을 피흘리게 하고 동지들의 가슴에 못을 박은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성삼문은 어떤가. 극형에 의해 처참하게 죽었지만 200년 후 그의 옛집이 복원되었고 300년 후에는 이조판서에 추증되었다. 그뿐인가. 사육신(死六臣)이란 충절의 이름으로 충신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면, 20년도 채 안되는 짧은 부귀영화를 위해 역사에 오명(汚名)을 남긴 신숙주의 삶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질문거리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삶을 통해 깨닫게 되는 점을 정리하여 말해 보자.

 

 생각거리

중추부사 홍일동(洪逸童)은 일찍이 세조 앞에서 불경(佛經)을 강론한 사람이었다. 세조는 자신의 과오를 씻기 위해 부처의 힘을 빌리고자 불교에 깊이 빠져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홍일동은 세조 앞에서 불교의 그릇됨을 들추어 말했다. 세조는 홍일동을 총애했으므로 거짓으로 성을 내며 추상같은 호령을 내렸다. “저런 무엄한 놈이 있느냐? 당장 저 놈의 목을 베어 부처님 앞에 사죄해야 되겠다.” 세조는 좌우  의 무신에게 칼을 가져오라고 했다. 그러나 일동은 얼굴 빛 하나 변하지 않고 미동도 없이 앉아 있었다. 신하들이 일동의 목에 칼을 겨누어도 마찬가지였다. “이놈, 너는 죽음이 무섭지도 않느냐?” 세조의 말에 일동은 꼿꼿한 자세로 말했다. “죽게 되면 죽고 살게 되면 사는 것이지, 어찌 생사 탓에 마음을 바꾸겠나이까.” 세조는 그 말을 듣고 매우 곧은 신하라고 칭찬하며 입고 있던 어의를 벗어 상으로 주었다 한다. 왕위찬탈을 꾀했던 그도 충신의 지조 앞에서는 감동했다는 이야기다.

< 훈화 자료 >

 

보석 보따리

 

두 사람이 여행을 하고 있었다. 그때 두 사람이 가는 길에 값비싼 보석이 가득 든 보따리 하나 떨어져 있었다.

조금 앞서 가던 이가 그것을 주웠다.

함께 가던 이도 “우리가 이렇게 귀한 것을 주었으니 남은 여행은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겠군“하며 기뻐했다.

그러나 보따리를 주운 이가 냉정하게 잘라 말했다.

“우리가 주운 것이 아니라, 내가 주운 것일세. 자넨 괜히 기분 좋아 할 것이 없을 텐데.....”

 

얼마쯤 더 걸어가고 있을 때 뒤 쪽에서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왔다.

돌아보니 많은 사람들이 몽둥이를 들고 그들을 향해 달려오는 것이었다.

“우리 보물을 훔쳐간 도둑들이 저기에 가고 있다. 빨리 저 놈들을 잡아서 혼내주자!”

사실 그들은 보석 보따리를 훔친 것이 아니었지만, 그들에게 붙잡히면 혼이 날 것이 뻔하였으므로 두 사람은 있는 힘을 다해 도망을 했다.

그러나 앞길에 강이 가로놓여 있어 더 이상 도망칠 수가 없게되었다.

 

그때 보따리를 주운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아! 이제 우리는 끝장이야. 우린 이제 꼼짝없이 저 사람들에게 잡혀 혼이 나게 생겼네.”

그러자 이 말을 들은 다른 한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끝장이 나는 게 아니고 자네가 끝장이 나는 것일세. 보따리를 주운 것은 내가 아니라 자네니까 말이야.”

< 훈화 자료 >

 

난파선의 생존자

 

폭풍우가 세차게 몰아치던 어느 겨울 밤, 사람을 많이 태운 배 한 척이 조난을 당했다.

구조를 요청하는 연락을 받은 마을 사람들은 밤새 바다를 헤매며 난파선의 승무원들을 구했다.

많은 생존자들을 구해 배에 가득 태우고 돌아가려는 순간, 그들은 난파선 한쪽 구석에서 또 한 사람이 구조를 요청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렇지만 배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탄 데다가 폭풍우가 심해 그를 태울 수가 없었다.

다시 돌아와 꼭 구해 주겠다고 외치며 사람들은 해안으로 향했다.

 

해안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은 기진맥진하여 쓰러져 버렸다.

누군가 난파선에 남아있던 한 사람의 생존자를 구하러 가야 했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았다.

폭풍우는 점점 심하게  몰아치고 있었다.

그때 한 청년이 앞으로 나섰다.

그렇지만 동시에 그의 어머니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의 아버지가 이미 바다에서 죽은 바 있기 때문이다.

“네 형도 지난 해에 고기 잡이하러 원양 어선에 올랐다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지 않느냐. 이제 너마저 바다에 나가 죽에 된다면...”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에게 애원했다.

그렇지만 그 청년은 난파선의 생존자에게 한 약속을 차마 어길 수가 없었다.

청년은 산이라도 삼킬 것 같은 사나운 바다로 혼자서 배를 몰고 나갔다.

 

그의 어머니와 마을 사람들은 바닷가에 선 채로 여러 시간 동안 그를 애타게 기다렸다.

마침내 마지막 생존자를 태운 구조선이 보이기 시작했다.

생존자는 실신하여 뱃전에 누워 있었고, 청년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의 품에 안겼다.

살아 돌아온 아들을 맞는 어머니의 기쁨은 어떠했을까.

그러나 그보다도, 그 생존자가 지난 해에 원양 어선에 올랐다가 끝내 돌아오지 않고 있던 바로 그 큰 아들인 것을 알았을 때 그 기쁨은 또한 어떠했을까.

 

 

< 훈화 자료 >

 

지붕 위의 어머니

 

 뒤뜰 감나무에는 빨갛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밤나무의 활짝 아람진 밤송이에는 갈색 알밤들이 터질 듯이 박혀 있습니다. 초가지붕 위엔 둥글고 하얀 박들이 보름달같이 달려 있습니다. 재롱동이 꼬마 아이는 툇마루에서 혼자 소꿉장난을 하며 놀고 있고, 어머니는 지붕에 올라가 고추를 자리에 널어 펴고 있습니다. 하얀 수건을 머리에 쓰고 지붕에 올라 새빨간 고추를 다듬는 여인의 모습이 파란 가을 하늘과 어울려 더없이 아름답습니다.

 

 올해는 풍년. 황금 물결을 이루는 들판을 바라보는 농부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지붕에서 고추를 다듬고 있던 어머니도 저 아래 토담의 누렇게 익은 호박을 바라봅니다. 그런데 툇마루를 내려다보니 아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방금까지도 거기에서 놀고 있었는데‧‧‧

마당의 우물 쪽을 바라봐도, 뒷간 쪽을 바라봐도 없습니다.

 

 어머니는 덜컹 가슴이 내려앉아 견딜 수가 없습니다. 다듬던 고추를 놔두고 지붕에서 내려 가려고 사다리가 놓여 있는 쪽으로 조심하여 가고 있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젖먹이 꼬마가 사다리를 타고 지붕으로 올라온 것입니다. 아이가 뒷걸음이라도 치면 큰 일입니다.

 

그렇지만 이 어머니는 지혜로운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는 얼른 옷고름을 풀어 가슴을 열고 젖먹이를 불렀습니다. 혼자 놀다가 젖이 먹고 싶었던지 아이는 어머니의 젖을 보더니 성큼성큼 기어 올라 옵니다. 그리고는 얼른 어머니에게 다가와 가슴으로 파고 듭니다. 아이에게 젖을 물리며 어머니는 아이를 꼭 끌어 안았습니다.

 고추 잠자리들이 아이의 흙묻은 발가락에 앉아 간지릅니다. 

 

< 훈화 자료 >

 

하늘이 내린 금솥

 

후한 때 곽거란 사람이 살았다. 그는 매우 가난했으나 원로하신 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했다. 곽거의 아들이 세 살 때 일이었다. 흉년이 들었다. 쌀 한 톨도 아쉬운 형편이었다.

  그런데 곽거의 어머니는 음식만 생기면 손자에게 먹였다. 어린 손자가 불쌍해 보여서 자신은 늘 굶다시피 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곽거는 몹시 아팠다. 그는 아내와 의논했다.

 “여보, 어머님은 한 번 돌아가시면 영영 이별이오만 자식은 또 낳을 수 있지 않겠소?”

  그들 부부는 뒷 뜰에 구덩이를 파기 시작했다. 자식을 묻어 버리기 위해서였다. 두어 자 가량 팠을 때였다. 팽이 끝에 무엇이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손으로 흙을 조금씩 끌어냈다. 이게 무슨 횡재인가. 흙 속에는 큰 금솥이 숨어 있었다. 그리고 그 솥에는 이런 글이 새겨져 있었다.

 “효자 곽거에는 하늘이 내리는 선물이다.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느리라.”

 

질문거리

  곽거는 그 금 솥으로 무엇을 했을까 미루어 생각해 보라.

 

  생각거리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속담이 있다. 부모가 자식 사랑하는 것만큼 자식이 부모를 사랑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곽거는 자기자식보다도 홀어머니를 더 사랑하였다. 하늘도 그 사랑에 감동하여 큰 복을 내렸다는 이야기다.

  오유반포지효(烏有反哺之孝)란 말이 있다. 까마귀가 자라서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준다는 고사에서 생겨난 말이다. 사람들은 까마귀를 흉조라 여긴다. 어떤 사람은 침을 뱉고 돌아서기도 하고 어떤 이는 눈살을 찌푸리며 외면해 버린다. 그러나 흉해 보이는 까마귀도 그렇게 효를 실천한다. 이 세상에는 그런 까마귀보다도 못한 불효자가 얼마나 많은가.

  요즘 개들의 세계에서 못된 개를 두고 하는 이야기.

  “예끼, 사람만도 못한 놈.”

 

< 훈화 자료 >

 

코끼리 길들이기

 

 태국 사람들은 야생 코끼리를 생포하면 곧바로 길들이기부터 시작한다. 길들이지 않은 코끼리는 워낙 힘이 세어서 다루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이 코끼리를 길들이는 방법은 재미있는 구석이 있다.

 먼저 코끼리의 발목에 쇠사슬을 묶는다. 그리고 벵갈 보리수라는 큰 나무에 묶어 놓는다. 그러면 코끼리는 안간힘을 다해 풀려나려고 발버둥친다. 웬만한 나무라면 뿌리가 뽑힐 정도로 코끼리의 힘이 세지만 벵갈 보리수는 절대 뽑히지 않는다.

 몇 주일간 몸부림치던 코끼리는 서서히 포기하기 시작한다. 쇠사슬의 길이가 허락하는 반경 내에서만 어슬렁거리며 걸어다닌다. 다리에 묶인 쇠사슬이 조금만 팽팽하게 느껴져도 코끼리는 얼른 걸음을 옮겨 당겨지지 않도록 한다.

 그렇게 되면 이제부터는 큰 나무에 코끼리를 매어놓지 않아도 된다. 작은 말뚝에 묶어 놓아도 코끼리는 절대 힘을 쓰려 하지 않는다.

 사람이 끌고 다닐 때도 약간만 쇠사슬을 당기면 된다.

 코끼리가 얼른 따라오기 때문이다.

 

 

한발짝 더 깊이

 스파르타는 고대 그리스에서 최강의 도시였다. 이 도시에서는 엄격한 훈련을 통해 용감한 전사를 배출했다. 그것이 바로 저 유명한 ‘스파르타 교욱’이다. 스파르타가 최강의 도시 국가가 된 까닭이 바로 이 독특한 훈련 방법 때문이었다. 스파르타에서 훈련을 받던 병사에게 있었던 이야기다.

 어느 날, 실제 전투에서 사용할 칼을 지급 받을 때였다.

동료 병사보다 유달리 짧은 검을 지급받았던 한 청년이 지휘관에게 말했다.

 “제가 받은 검은 너무 짧아 전투에서 매우 불리할 것 같습니다.”

 그말을 들은 지휘관은 전사의 어깨를 굳게 잡았다. 그리고 의지에 찬 묵소리로 힘주어 격려했다.

 “검이 짧다면 한 발짝 더 깊이 적진 속으로 들어가라. 문제는 검의 길이가 아니다. 한 발짝 더 내딛는 용기와 의지가 중요하다.”

 

 

< 훈화 자료 >

 

과자 한 봉지의 사연

 

 어느 여인이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매점에 가 잡지 한 권과 과자 한 봉지를 사들고 왔다. 아직은 시간이 있어서 대합실에 앉아 잡지책을 넘기고 있었다. 잠시 뒤 먼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옆을 쳐다 보았다. 옆에 앉은 어떤 신사가 방금 자기가 놓아둔 과자봉지를 뜯고 있는 것이었다. 깜짝 놀랐지만 뭐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하여 그냥 자기도 과자를 하나 입에 집어넣었다.

 그 남자는 너무도 태연했고 자연스러웠다. 여자가 하나 집어먹으면 자기도 하나 집어 입에 넣는 것이었다. 보기에 따라서는 참 우스운 광경이었다.

 이제 과자가 딱 하나 남게 되었다. 그 남자가 그 마지막 과자를 집어 들었다. 과자가 이제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 절반으로 쪼개어서는 절반은 봉지에 다시 올려놓고 절반은 자기 입에 넣었다. 그리고는 씽긋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세상에 저런 철판 깐 낯짝도 다 있담. 능글맞게 웃기까지 하면서……. 어휴 저렇게 뻔뻔스러울 수가…….?

 여인은 몹시 불쾌하여 한동안 헝클어진 호흡을 고르며 앉아 있었다. 잠시 뒤 비행기에 올랐을 때도 그 남자의 뻔뻔스럽고 무례한 모습이 아른거려 기분이 언짢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안경을 닦기 위해 휴지를 꺼내려고 종이가방을 열었는데 그 속에 자기가 갔던 과자가 그대로 들어앉아 있는 것이었다.

 그녀가 열심히 집어먹은 과자는 실제 그 남자의 것이었다.

 

질문거리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신사의 성격을 짐작하여 말해 보자.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깨닫게 되는 교훈을 일반화하여 말해 보자. “사람이란……”으로 시작하자.

 

  생각거리

 남의 집에 널어둔 빨래를 보고 매일 험담하는 사람이 있었다.

 “저 집은 왜 옷을 깨끗하게 빨지 못하누. 빨았다는 옷이 왜 저리 지저분 하담.”

 그러나 알고 보니, 이웃집 빨래는 늘 깨끗했고 자기 집 유리창이 항상 더러웠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람이란 자기 잘못을 모르고 남을 탓하기 쉽다. 요즘 자주 겪게되는 운전자들끼리의 싸움판을 생각케 한다.

< 훈화 자료 >

 

 아들 하나 믿고 살았는데……

 

 강 위로 시체 한 구(具)가 떠올랐다. 경기도 연천군의 한탄강에서 70대 할머니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 숨진 할머니의 품 속에서 눈물겨운 사연의 유서 한 장이 들어있었다. 맞춤법이 엉망이었지만 그 유서에는 절절한 모정이 배어 있었다.

?사랑하는 내 아들 보구 싶은 내아들 언제나 언제나 만나볼까. 외국으로 87년도 떠났으니 10년 세월 다 되도록 소식 한장 없구나. 어미는 잠들기전 잊을소냐. 보고싶다. 전화통이라도 있을까하여 기다리다 보니 어미는 이제 7십고개를 넘었구나.?정말 눈물을 찍어 쓴 편지였다.

?살기도 많이 살었다. 어찌하여 생이별을 하게 됐는지 모든 게 다 어미탓이다.?

 할머니는 아들이 떠난 뒤 홀로 겪은 마음고생을 털어놓으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아들 걱정뿐이었다.

 ?살기도 어려운 집에 와 있으니 미안하기도 하고 신세지구 싶지 않구나. 모든 게 다 내 탓이오. 어디가 살던지 몸 건강하여라. 아들 하나 믿고 살았는데…….?

 외국으로 떠난 후 소식 한 장 없는 아들을 기다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할머니의 사연이 눈물겹다. 할머니는 아들의 신원이나 소재를 파악할 수 있는 아무런 단서도 남기지 않았다.

 

질문거리

  할머니가 아들의 신분을 파악할 수 있는 아무런 단서도 남기지 않은 까닭은 무엇일까?

 

  생각거리

  한국 문학사에 새겨진 이름 서포 김만중. 그는 인조 15년 정묘호란 때 강화에서 순절한 김익겸의 유복자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 윤씨 부인은 종아리를 때리면서 직접 서포를 가르쳤다. 아비 없는 자식은 버릇이 없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엄하게 교육시켰다. 베를 짜서 생계를 이었는데 서포가 책을 갖고 싶다고 하면 베를 끊어주고 책을 사 주었다. 그리고 그걸 보충하려고 몇 끼니를 굶기도 했다.

  서포 김만중이 남긴 소설 “구운몽”은 이야기 책을 즐겨 읽는 그의 어머니를 위해 지어 바친 책이다. 그의 효성이 문학사의 빛나는 업적을 남기게 한 것이다.

  옛사람들의 효심은 저리 깊건만…….

< 훈화 자료 >

 

임금과 술독

 

 언뜻 생각나는 옛날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임금이 자기가 나랏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그렇지 못한지 매우 궁금하여 이를 시험해 보려고 지혜를 발휘했습니다.

 우선, 궁궐 밖 큰 마당에 큼직한 독을 하나 묻었습니다.

그리고는 백성들에게 집에서 담근 술 가운데 제일 진하고 좋은 술을 한 사발씩 그 독에다 붓도록 했습니다.

 백성들은 하나 둘 독에다 술을 붓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안가 큰 독엔 술이 철철 넘쳤습니다.

 마침내 신하들이 가지고 온 술독을 보고 임금은 매우 기뻐했습니다.

 임금은 술 한 사발을 떠서 마셨습니다.

 그러나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큰 독에 가득 찬 것은 진하고 좋은 술이 아니라 밍밍한 맹물이었던 것입니다.

 임금은 매우 실망하였습니다.

 남들은 모두 진하고 좋은 술을 부을 것이니 나 하나쯤 맹물을 넣기로서니 어떠랴 하는 생각이 만들어낸 일입니다.

 우리도 지금 비슷한 경우를 더 쉽게 접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경우가 때로는 안타까움을 넘어 두려운 마음까지 들게 합니다.

 한 해가 저무는 때입니다.

 풍요로움과 더불어 부드러움이 사라지고 거칠고 딱딱한 것만이 남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굳고 단단해진다는 것은 곧 부러짐을 예견할 수 있습니다.

 주변이 알게 모르게 굳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를 방지해보려는 노력이 안팎에서 한참 일고 있습니다.

 우리도 부드럽고 나긋한 주변을 위해 관심을 갖고 둘러봅시다.

 뿌린 자들을 위한 계절인 만큼 올해보다 나은 내년을 기대해 보면서 말입니다.

 

< 훈화 자료 >

 

 김유신과 말[馬]

 

 삼국 통일을 이끈 장군 김유신도 한 때 방탕한 생활을 한 적이 있었다. 저녁마다 술집이요 밤마다 기생집이었다. 한번은 어머니로부터 심한 꾸지람을 듣고 그는 깊이 반성했다.

 ‘두번 다시 기생집에 가면 나는 사나이도 아니다.’

 그렇게 굳게 결심하고 무예에 전념하였다. 그런데, 하루는 고된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 너무 피곤하여 말 위에서 깜빡 졸게 되었다. 말 위에서 꾸벅꾸벅 졸다 보니 그 사이 그가 평소에 즐겨 다니던 기생집 앞에서 말이 걸음을 멈추었다. 집에 다왔거니 싶어 내리려고 보니 그곳이 기생 초선이의 집 앞이었다. 그의 말은 늘 다니던 버릇대로 김유신을 기생집 앞에까지 태우고 온 것이었다. 김유신의 굳은 결심을 말이 알 리 없었던 것이었다. 그는 말에서 내려 장검을 뽑아 들었다. 번쩍, 허공을 가르던 긴 칼이 말의 목을 뎅겅 쳤다.

 

  

? 질문거리

  말은 늘 가던 길을 습관대로 갔을 뿐이다. 김유신이 애꿎은 말의 목을 친 까닭은 무었인가?

 

 

  생각거리

  독일의 평론가 에른스트는 불면증으로 고생한 적이 있었다. 그는 기차 여행을 즐겼는데, 늦은 밤 기차를 타고 가던 중 깊은 잠에 빠졌다. 한참 자다가 깜짝 놀란 듯 일어나더니 양복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큰일 날 뻔했어. 수면제를 먹지 않고 잠을 잘 뻔했군!”

 그는 입안에 약을 털어 넣고는 다시 잠을 청했다. 습관이란 그만큼 무서운 것이다. 습관이랑 제2의 천성으로서 제1의 천성을 파괴한다고 하였다. 김유신이 애마의 목을 친 것을 말의 잘못을 탓해서가 아니라 자기의 나쁜 습관을 뿌리째 뽑아 버리려는 처절한 자기 채찍이리라. 죄없는 말을 죽인 것은 턱없는 만용이지만, 자기의 목을 스스로 내리친 것과 다름없는 이 일화의 상징성은 자못 교훈적이다.

< 훈화 자료 >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옛날 어떤 젊은이가 과거 시험에 번번이 떨어져 크게 낙심하고 있었다. 마침 이웃 마을에 사는 사람이 장원 급제한터라 그를 찾아갔다.

 “저도 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계속 미역국입니다. 과거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비결을 좀 일러 주십시오.”

 젊은이는 공손히 가르침을 구했다. 그랬더니 장원급제한 사람은 다짜고짜로 큰 사발 하나를 내밀었다. 그 사발에는 물이 그득 담겨 있었다.

 “이걸 들고 우리 집을 한바퀴 빙 돌고 오시오. 단 물을 한방울이라도 흘리면 급제비결을 가르쳐줄 수 없소.”

 젊은이는 좀 의아한 생각이 들었으나 과거에 급제할 비결을 들을 욕심으로 그가 시키는대로 했다. 사발에 담긴 물을 한 방울이라도 쏟을 세라 조심조심 걸음을 떼어 놓았다. 한참 후에야 그 집을 한바퀴 돌 수 있었다.

 “우리집 뒷마당에는 무엇이 쌓여 있던가?”

 그는 또 엉뚱한 질문을 했다.

 “ 아무 것도 보지 못했어요. 물을 쏟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걷다보니....,”

 “그러면 마당 옆 헛간에는 무엇이 매어져 있던가?”

 “저는 오직 물그릇에만 눈길을 주느라 아무 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은 호탕하게 웃으며, 그제서야 급제 비결을 가르쳐 주었다.

 “바로 그것이요, 물그릇에만 신경을 쓰다 보면 그 밖의 다른 것은 보이지 않는 법이오, 그런 마음가짐으로 한가지에만 집중하시오, 그러면 틀림없이 과거에 급제할 것이요.”

출처 : 삶을 소나타처럼
글쓴이 : hone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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